철학 스캔들 - 공자에서 사르트르까지 벌거벗은 철학자들의 인간적인 이야기
강성률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철학자라고 하면 왠지 고상하고 그들과 대화하면 매우 난해한 대화를 할 것 같고 그들의 성품 또한 철학마냥 어렵고 파악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나도 철학에 슬슬 관심을 가지면서 이러한 위대한 사상들을 내놓은 철학자들이 완전무결한 사람인 줄 알았다. 그렇게 유명한 소크라테스는 엄청난 삶을 살았을 것 같았고 우리나라에 깊숙히 파고든 사상가인 공자 또한 그에 못지 않은 삶을 살다가 생을 마쳤을 거라는 생각을 가졌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고루한 선입견을 확 깨뜨려 주는 책이다. 


 보통 많은 책들이 철학에 보다 쉽게 입문하도록 다양한 사상가들의 사상과 삶을 적절히 흥미롭게 써서 책을 내놓는다. 하지만 이 책은 철저하게 그들의 일상을 파고 들어 어떠한 삶을 그들이 살았는지 흥미진진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성에 대해서는 어떠했고 부와 권력에 대해서는 어떠한 태도를 취했으며 그들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이렇다는 등의 다양한 철학자들의 삶을 다양한 주제 아래에서 알려주는 책이다. 너무나 딱딱한 철학에 지친 사람들이나 철학자들에 대해 선입견을 가진 독자들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다보면 그들이 그토록 위대한 사상을 펼칠 수 있던 것에 대해 납득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그럴 수 밖에 없는 삶을 살았다. 평범한 내가 보기에는 너무나도 파란만장하고  어떻게 저런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틀림없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그들은 우리와 같은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여자에 빠져서 살았든 권력을 탐해 최고 정점까지 갔다가 비리로 인해 물러났든 그들의 삶도 다양한 인간의 삶의 한 부분인 것은 틀림없다. 철학을 하는 사람이라고 선입견을 가지는 것은 확실히 잘못되었다는 것도 알게 해주는 책이었다. 전혀 어렵지도 않으니 심심할 때 심심파적 읽어보면 좋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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