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독서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1.

 홍수처럼 쏟아지는 책속에서 우린 항상 고민하고 좋은 책들을 선택하여 읽는다. 그중에는 좋은 선택도 있고 좋지 못한 선택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조언을 받는다. 수많은 사람들이 읽어서 검증된 책을 많이 보게 되고 종국에는 그러한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한다. 어쨌든 수많은 책들속에서 우리는 항상 고민을 한다.  그러다 보니 책들을 담은 책까지 나오기도 하는가 보다. 내가 이렇게 책속에 책들이 있는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책탐"이란 책을 통해서 였다. 그 이후에도 이런 종류의 책들에 대한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을 알게되고는 간간히 보게되었다. 책을 소개하는 책임에도 그런 책들이 호평받는 것은 유명한 인사들에 의한 책서평들이 담긴 책이 되어서 그럴것이 아닐까 하는 어설픈 생각도 해본다. 이런 책들은 다른 책들과는 새로운 재미가 있다. 저자의 사상적배경이나 저자의 비교적 높은 수준의 감상을 통해서 우리가 읽어야할 책들을 짧고 쉽게 접할 수 있다. 보통 소개되는 좋은 책들중 대다수는 우리가 고전이라 부르는 책들이다. 이러한 책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해석이 가능하고 독자들의 사고를 보다 크고 넓은 방향으로 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고전은 해설보다 원전을 끈기있게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의견을 생각하면 이렇게 쉽게 명작들의 내용을 파악하고 그 의도를 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일지도 모른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일단 책이 흥미로우니 이러한 논의는 젖혀두기로 하자.


2.

 저자인 유시민은 수많은 사람들이 안다. 그는 유신독재에 반대하여 민주화운동을 하기도 했으며 경제학을 전공한 경제학도이기도 하고 방송인이기도 하며 전정권하에서는 장관도 했던 다양한 이력의 사람이다. 또한 다양한 베스트셀러를 낸 작가이기도 하다. 이러한 유시민을 만든 그 기반은 어디에 있을까? 이 책은 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학생운동을 하며 읽었던 책들, 몰래 읽었던 당시의 불온서적들, 학회에서 소개받아 읽은 책 등 다양한 서적들이 인간 유시민의 사상적기초가 되었다. 스스로 러시아의 문학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는 저자는 비참한 사회를 그려내었던 러시아의 모습이 우리나라의 상황과 참 닮았다고 여기며 그 작품에 담긴 저자의 저항의식을 바라보았다. 또한 하인리히 뵐의 작품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언론에 대해 개탄하기도 했다.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고민이 생길 때마다 보며 그 답을 찾아갔다. 사람은 책을 읽어야 진정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자신과 다른 삶을 살았고 자신보다 먼저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 고민하여 답을 찾아갔던 사람들의 발자취를 밟아가며 진정 자신이 자신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보다보면 간간히 나오는 저자의 현실에 대한 개탄과 걱정이 느껴지는 문장들이 나온다. 저자가 보았던 책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닫고 현실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지만 뜻대로 이루지 못해서 어찌보면 좌절하는 듯 한 저자의 심정도 느껴진다. 자신의 사상적기반을 책에서 찾았고 이후 사회를 보다 좋은 방향으로 변혁시키고자 했지만 실패한 저자의 슬픔이 느껴지는 것은 나뿐일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3.

횡설수설한 느낌이다. 어찌되었든 우리가 보통 지도층이라고 보는 인사의 그 사상적기반이 되어준 다양한 책들과 그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느낌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더불어 저자의 좌절감과 비애도. 해설이 원전보단 쉽게 다가오겠지만 진정한 실체를 알기 위해서는 원전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나도 "전환시대의 논리"라는 책을 빌려왔다. 인간 유시민을 만든 그 사상적 토대를 제대로 엿보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