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꿈이 현실이다 - 1030세대 세상 바꾸기
이종철 지음 / 인간사랑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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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서평단을 통해서이다. 청춘들에게 용기만 주고 격려만 해주고 실질적으로 도움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청춘에 관한 책들을 보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저자는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위로가 아닌 대안이 격려가 아닌 대안이 있다는 글에 난 그 대안을 정말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서 신청을 했다. 정말 말놀음만 판치는 오늘날의 많은 책들을 넘어서는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지 진짜 보고싶었다. 대학졸업장이라는 수천만원짜리 감투를 갖추어도 취업은 어렵고 3종을 넘어서 5종, 6종 스펙을 가져도 취업은 어려운 우리들에게 정말 복음과도 같은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지 그것을 확인하고자 난 이 책을 보았다. 결론을 우선 말하자면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말하고 싶다. 


 난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날의 현실이 불만스럽다. 전에는 그리 관심없던 정치에 열렬히 관심을 가지게 된 현 정권에 매우 감사(?)하다는 불손한 생각을 가진 나이다. 상식은 무너지고 진실을 말하면 감옥에 가고 모욕했다고 경찰에 끌려가는 게 작금의 씁쓸한 현실이다. 신자유주의를 그렇게 옹호하던 사람들은 그 환상이 수년전 국제 금융위기를 통해서 깨졌는데도 그러한 태도를 버리지 않고 있으며 그러한 일환에서 지속된 경제정책으로 부자는 더 부자로 빈자는 더 빈자로 다가가게되었다. 보통의 평범한 삶을 살기위해서 남보다 항상 앞서야 하고 남을 누르고 경쟁해야 했고 속으론 욕하지만 겉으론 웃으면서 얻은 직장에서 자리를 보전해야 했다. 재벌은 문어발을 넘어서 지네발처럼 사업을 확장하고 자영업자는 죽어나가고 수많은 서민들의 살림은 더 팍팍해졌다. 그러한 삶속에서 우리 청춘들은 꿈을 잃어갔고 보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공무원에 목을 매고 열렬히 도서관을 드나든다. 이러한 우리네 삶을 너무나도 샅샅히 파헤치며 이 책은 시작하고 있다. 현실에 더하는 것도 덜하는 것도 없이 있는 그대로를 기술하는데 왜 이리도 슬프고 씁쓸하며 가슴이 아파오는지 읽기가 불편했다. 아직 학생이기에 자신만만했던 나도 걱정은 한층 더해가게 되었고 정말 이 나라에서 살아야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게 될 정도이니 말이다. 입버릇처럼 부자되면 이민가야지 했지만 부자는 커녕 보통의 평범한 삶을 사는 것도 피똥쌀 정도로 노력해야하는 이 사회에서 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이 더 되었다. 


 불편하고 씁슬하고 슬픈 진실을 마주한 뒤 저자는 그 원인을 차근차근 설명해갔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우리는 일제강점기 동안에 우리의 정체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제가 물러난 뒤 그 빈자리를 채우는 과정에서 우리는 채워야할 것을 채우지 못하고 수구세력, 친일파, 반공, 병영문화로 우리의 정체성을 채웠다. 그로인한 결과는 오늘날의 현실이다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일까나. 나도 공감한다. 특히 친일파청산을 하지 못하고 그 놈들이 우리나라의 지도층에 자리잡게 된 것을 아주 슬프게 여긴다. 친일파만  청산했어도 우리나라가 이꼴은 아닐텐데 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민족은 이러한 성장과 발전을 했으니 제대로 과거를 청산했다면 이미 선진국에 도달하지 않았을까? 김구선생께서 그렇게 바라시던 아름다운 문화강국을 이루지 않았을까?


 아무튼 저자는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고 그 원인을 분석하고 마지막에 우리에게 아니, 내가 그렇게 바라던 대안을 제시하고 있었다. 이름하여 유리시아 프로젝트랄까나. 수백년전에 가장 큰 영토를 차지한 제국이 있었다. 바로 칭키즈칸의 몽골제국. 몽골제국이 유럽을 점령했을 당시 헤게모니는 동양에 있었다. 하지만 후에 전염병으로 인해서-주된 원인으로 추정-몽골제국이 유럽에 가지던 영향력을 잃은 후에 유럽은 그동안 악마로 불렀던 그 몽골인들에게서 얻은 교훈으로 후에 새로운 곳을 개척하고 약탈하고 착취하게 되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책에는 보다 구체적이고 자세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나 내가 받아들인 것은 이 정도랄까. 아무튼 그렇게 되어 서양은 동양에 빼앗겼던 헤게모니를 되찾은 후 그것을 잃지 않기 위해 자신들의 문화나 과학같은 문명을 발달시키고 오늘날에는 결국 서양의 문화가 표준(?)같은 것이 되어버린 것이다. 저자가 왜 이 이야기를 꺼냈냐면은 이 이야기가 오늘날 우리에게 제시하는 대안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경제는 불황을 타계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도 유로존의 위기는 지속되고 있으며 한 군데에서라도 터지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가 엄청난 위기를 맞게 될 것은 확실해보인다. 특히 우리나라는 가계부채가 900조를 넘었고 공기업부채도 그에 못지 않다. 하지만 웃기게도 금융시장에 부동자금은 600조가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무튼 이렇기에 저자가 주목한 것은 대륙이다. 그것도 중앙아시아. 수많은 자원이 있으며 개발의 여지가 있고 우리나라가 장기적으로 국가정책으로 꾸려갈 수 있다고 저자는 보고 있다. 아주 간단한 예를 든다면 우리나라에서 유럽으로 가는 철도를 들 수 있다. 배로가는 것보다 훨씬 싼 이점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일에는 수많은 장애물이 있다 대표적으로 북한. 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 사람이 꿈을 꾸면 꿈이지만 여럿이 꿈꾸면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아마도 단순히 이러한 글을 보면 어떻게 하냐면 그냥 지나칠 듯 하다. 하지만 저자는 할 수 있다고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동참한다면 나부터 시작하여 점점 늘려간다면 가능하다고 한다. 조합을 만들거나 작은 회사부터 시작하거나 하며 말이다. 또, 이렇게 잠재력이 있는 중앙아시아 다시말해 유라시아를 두고 기획을 하라는 것이 아무래도 가장 큰 요점일 듯 하다. 먼저 선점하는 자가 바로 성공할 수 있고 부자가 될 수 있으니까. 보다 자세하고 논리적으로 책에는 적혀 있는데 내가 쓴 글은 횡설수설하는 것 같다. 아무튼 책은 참 좋았다. 나는 마음은 이해했는데 글로는 잘 안써진다. ㅜㅜ 많은 사람들이 꼭 봐야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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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2-06-21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잘쓰셧습니다!!

??? 2012-09-03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좋은글이군요!! 하멜표류기에 실린 우리나라에 대한 묘사중 흥미로운것을 읽어보니 정말 화가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