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벌고 잘 쓰는 법 - 미국 100개 도시 최고 부자들이 말하는 부의 법칙
랜들 존스 지음, 강주헌 옮김 / 부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부자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고 자유롭게 만드는 것이 바로 부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처럼 부자에 대한 관심과 재테크에 관한 관심이 큰 시대도 없을 것이다. 과거에 광고에서 나타났던 "부자되세요"라는 한 마디는 대한민국을 부자신드롬에 휩싸이게 했으며 1억만들기와 같은 재테크 서적은 날개돋치듯 팔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평범하게 산다는 것 자체가 남보다 엄청난 노력을 해야 가능한 오늘날 여느 때보다도 부자가 되는 것이 중요한 시기인 듯 하다. 인간의 삶을 180도 바꿔버릴 로또 복권의 당첨확률이 800만분의 1보다도 작다는 사실은 벼락부자가 된다는 것에 "몰빵"할 수 없음을 명확하게 알려준다. 하지만 이러한 바늘구명보다 작은 문을 통과하여 부자가 된 이들에겐 이런 책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모두가 인지하듯이 우리는 그러한 부자가 아니다. 그렇게 될 가능성도 아주 희박하니 우리는 그와는 다른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그러한 운에 의해 부자가 된 사람들이 아닌 자수성가한 "진짜 부자" 100명의 성공비결을 담은 책이다. 아니 처음에는 그렇게 비결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비결이 아니라 삶을 보다 제대로 사는 법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한순간에 부자가 된 사람은 없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도 평균 20~30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서 오늘날 적게는 몇 억달러에서 많게는 수백억달러를 가진 부자가 되었다. 그러한 사실에 비추어 볼때 한순간에 부자가 되는 법은 복권 당첨 외에는 없다는 것을 다시금 알 수 있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수반된다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어쨌거나 부자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한 데 부자가 된다는 것은 정확히 무엇일까? 단순히 돈을 많이 벌고 가지고 싶은 것들을 다 사고 돈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는 것? 이런 것일까? 그와는 다르다. 자기만의 철학을 가지고 자수성가했던 이 책 속의 진짜 부자들은 남들이 그렇게 부러워하는 돈다발을 은행에 저축해두고 있지만 그 "돈"이 목적이 되지 않았다는 공통된 사실이 있다. 또한 돈이 최종목적지가 아니라 수단에 불과했으며 돈을 좇지 않았고 가치를 추구했다는 의외의 사실들이 있다. 이러한 부자들의 생각을 비추어 볼때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거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면 돈은 자연히 따라온다는 것이다. 열정을 가지고 하고 싶은 일에 빠져 즐긴다면 돈은 부수적으로 따라온다는 것은 여태껏 많은 부자들이나 성공한 사람들이 한 말에 담겨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책읽기와 금융에 관련된 일들을 좋아하니 그와 관련된 분야에서 열심히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하며 나아간다면 부자가 되거나 먹고사는 데는 지장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 역설적이긴 하지만 자신이 부자가 되고 싶다면 돈을 좇아가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에 열정적으로 빠져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나아간다면 돈은 자연히 따라온다는 사실이 중요할 듯 하다. 


 이 책 속에는 명목상으론 부자가 되는 12가지 계명이 나와있다. 물론 부자가 되는 법이라기 보다는 보다 제대로 삶을 사는 법이라는 이름이 더 걸맞은 것 같지만 말이다. 부자들의 생생한 말들이 그에 대한 계명의 중요성과 타당함을 증언하고 있는데 이러한 계명은 의외로 돈과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을 하게도 한다. 첫째 계명이 "돈을 좇지 마라." 이니 충분하지 않은가. 자신의 강점을 찾으라는 말이나 창업해서 주인이 되라는 계명들은 자라나는 청소년을 위한 조언같기 들리기도 하지만 정말 정확한 조언이다. 자신이 가진 강점을 찾아내서 그 분야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일종의 진입장벽을 손쉽게 넘어가기에 성공에 다가갈 확률이 좀 더 높거니와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 않는가.  성공하기 위해 실패하라는 계명은 도리어 악담같기도 하지만 자세한 내용을 읽어보면 그 진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속에 나오는 부자들은 극히 소수를 제외하고는 실패를 겪지 않고 성공한 사람은 없다. 한 번 넘어졌다고 절망한 사람들이 아니다. 한 번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또다시 넘어지면 다시 일어났다. 어떤 부자는 파산했지만 다시 회사를 살렸으며 또다른 부자는 3번이나 암에 걸렸지만 극복하고 성공이란 달콤한 열매를 맛 보았다. 이렇게 실패는 그들에게 절망을 준 것이 아니라 그들이 좀 더 단련되는 길이었던 것이다. 마치 무협소설에서 주인공이 패배하고 도망치지만 나중에 보다 높은 무공수위를 지니고 돌아와 천하제일인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보는 실패는 만만해도 자신에게 그러한 실패가 온다면 극복하기란 참으로 힘들것이다. 국내에서도 만두파동으로 인해 회사가 망할지경에 이르러 자살을 결심한 기업가가 있었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일어나 성공적인 기업을 일군 사실이 있다. 나중에 생각하면 그 실패라는 것이 어찌보면 별거 아닌 것처럼 다가 오는 경우가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그 당시 정말 걱정되고 힘든(?)일이었지만 그 시간이 지난 후 생각해보면 정말 별거 아닌 것 가지고 고민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나의 경우와 위 글의 사람들이 겪은 실패와는 비교한다는 것이 조금은 무리일지 모르지만 지나가면 웃으면서 그 일에 대해 말 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은 같다. 자신을 단련하고 보다 높은 곳으로 나아가기 위한 관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어떠한 위기나 어려움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다.


 이 외에도 참 인상적인 문구들이 많았다. 보다 젊을 때 실패를 겪는다면 이내 극복할 수 있다. 가정이 있고 보다 책임질 것이 많은 나이에 도전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그렇기에 보다 젊을 때 도전하라. 라든지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해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 와 같은 습관에 관련된 이야기나 젊은 나이의 청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 특히 젊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복되고 강력한 무기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실재로 부자가 되었고 그 부자가 되기 위해서 온갖노력과 열정을 바친 이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이 책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진짜 부자가 되는 길 내지는 제대로 되는 삶을 알려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허황된 재테크 책들에 빠진 사람들에게 부자가 무엇이고 그러한 부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높이 평가될 만하다. 내가 부자가 되는 것을 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인생이란 긴 시간을 거의 모두 돈을 벌기 위해서 바친다는 것은 좀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돈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추구하고 어찌보면 소소한 일(돈에 관련된 일)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들을 하면 보다 즐기고 행복한 삶이 될 것 같다. 내가 부자가 된다면 좀 큰 집을 사고 내가 갈무리만 해놓고 구입하지 못한 모든 책들을 구입해서 책만 보며 살련다. 하하하.

여러분도 이 책을 보고 많은 것을 얻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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