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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경제생활 완전정복
최성우 지음 / 북스토리 / 2012년 1월
평점 :
오늘도 월급이 통장에 스치운다.
이는 인터넷에서 많이 회자되는 문장이다. 월급날이 다가오면 많은 이들이 기대에 부푼다. 월급을 통해서 자신이 사고싶은 것들을 사고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들어오기 무섭게 통신사, 카드사, 보험사, 국민연금 등 많은 곳에서 자동이체된다. 윤동주 시인의 시를 패러디하여 나온 저 문장이 오늘날의 팍팍한 우리네 삶을 잘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처음 봤을 때는 직장인은 아니라서 기발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찬찬히 생각해보면 직장인의 월급에 대한 애환을 탁월하게 보여주는 문장이 아닐까 한다.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하고 덩달아 생필품의 가격도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오늘날 우리는 한정된 월급을 통해 우리의 삶을 꾸려나가야 한다. 부자가 되고는 싶지만 이리저리 새는 돈을 막기에도 힘들다. 그런 일반인들을 위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어떤 책은 이렇게 따라하면 부자가 된다고 하고 또 다른 책은 일단 1억부터 모으라고 현혹하기도 하는데 반해 이 책은 기본적이고 올바른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다. 어떤 일에도 기본이 가장 중요하지 않은가.
다만 이 책은 경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리 많은 도움은 주지 않을 거라는 것을 밝혀 둔다. 난 경제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알게 모르게 접한 지식들이 있는데 이 책에서 익숙한 내용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도움이 전혀 안 된 것은 아니라서 흥미롭게 보았다. 따라서 보통의 독자들에게는 훌륭한 길잡이가 될 수 있겠지만 이미 이러한 책들을 많이 본 독자들에게는 그냥 참고용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부자와 일반인의 차이에서 시작한다. 흔히들 부자와 일반인의 돈에 대한 마인드는 다르다고들 한다. 부자일 수록 자잘한 돈을 더욱 아끼고 필요없는 곳에 돈을 함부로 쓰지 않는다. 또한 시간관념도 투철하다. 그에 반해서 일반인은 거의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다. 자잘한 돈을 그다지 아끼지 않는다. 자잘한 돈은 자잘한 돈일 뿐이고 그 돈이 모여서 큰 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리 절박하게 인지하지 않는다. 우리가 경제관념을 다시 재정립하도록 이 책은 그 차이를 첫번쨰 장에 두고 있다. 보다 올바른 관념을 가지고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우리와 부자가 무엇이 다른지 제대로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어찌보면 이러한 내용이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일 수 있다. 다른 구체적인 내용은 언제까지나 여러경로를 통해서 습득하고 암기하면 된다. 하지만 이러한 부자와 우리의 차이는 근본적인 시작점이다. 부자와 일반인이 갈리는 갈림길인 것이다.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우리의 머릿속을 처음부터 확실히 바꾼다면 그 외의 것들은 부차적인 것들이기에 문제될 것이 없는 것이다.
읽으면서 드는 생각인데 내용의 상당부문이 자격증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들이 많았다. 금융3종이라든지 부동산자산관리사를 공부하면 알 수 있는 것들이 대다수였다. 물론 아닌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드는 생각인데 이왕 이런 내용들을 제대로 공부할 생각이라면 이러한 자격증을 생각하고 취득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 든다.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 찾아보시길 바란다.
부동산, 보험, 증권에 이르기까지 실생활에서 우리가 떨어질 수 없는 다양한 내용들을 담은 책이기에 30대가 아니더라도 20대나 40대가 읽어도 좋다. 이 책은 이렇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류의 책이 아니라 우리에게 올바른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이라서 더욱 괜찮은 책이라는 느낌을 준다. 어떤 돈이 새어나가고 어떻게 해야 절세를 할 수 있고 어떠한 금융상품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조언을 해주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기 전에 올바른 경제생활로 무장을 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