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큰 걸음 : 넬슨 만델라 - 인종차별의 벽을 부수다 돌베개 만화 인물 평전 2
김성훈 글, 조병주 그림, 장용규 감수, 블루마크 / 돌베개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넬슨 만델라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명확히 머릿속에 담을 수 있었다. 한 마디로 넬슨 만델라를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김구 선생과 같은 분이라 할 수 있다. 민족을 위해 한 평생을 바치고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당신의 깊은 뜻을 온 세상에 널리 펼친 분인 것이다. 이 책은 만화로 넬슨 만델라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위 사진을 보면 떠오르는 책이 하나 있다. "먼나라 이웃나라" 같이 만화로 이 책은 구성되어 있다. 넬슨 만델라가 태어난 아프리카의 남아공의 역사부터 시작하여 넬슨 만델라의 탄생과 역경, 그리고 마침내 맞이한 화해와 평화를 만화로 친숙하게 담고 있어서 머릿속에 쏙쏙 들어왔다. 


 넬슨 만델라의 본래 이름은 넬슨 롤리랄라 만델라 라고 한다. 간략하게 넬슨 만델라의 이력을 설명하자면 1918년 7월 18일 남아공의 트라스케이지방의 움타타에서 태어나 원치않은 결혼을 피해서 친구인 저스티스와 함께 요하네스버그로 도망을 친 후 그곳에서 한 친절한 백인의 도움으로 공부를 마치고 우연히 알게 된 ANC(African National Congress)라는 아프리카 민족회의를 통해서 점차 사회의 불합리함을 알게 되고 점차 자신이 해야할 일을 깨달아 인종차별에 대항하는 운동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김구선생이 한민족의 독립을 위해서 한 목숨 바쳐 평생을 고생하셨다면 이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는 남아공에서 일어나는 백인과 흑인, 그리고 기타 유색인종의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한 평생을 바치셨다고 할 수 있다. 



정말 존경스럽다.

 나는 이렇게 어떠한 사회 문제에 대해서 한 평생을 바쳐서 노력하시는 분들을 대단히 존경스럽게 생각한다. 사적인 꿈이라든가 사적으로 이루고 싶어하는 목표보다도 더 큰 사회정의 실현에 자신의 한 목숨 바쳐서 끝까지 노력하신다는 것은 나같은 소인은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기 때문이다. 한 번 밖에 살지 못하는 자신의 인생을 대의와 타인들을 위한 일을 향해서 이렇게 운동한다는 것을 정말 위대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그 누구도 하지 못한다. 그래서 더욱 존경받아 마땅한 분이다. 


감옥에서 저항의 성지로

 약간 웃음이 나오면서도 통쾌한 일화가 있다. 넬슨 만델라는 반역죄로 인해서 종신형을 선고 받아서 로벤섬에 수감되게 되었다. 정부는 공부를 못하도록 하면 자연히 멍청하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독서를 비롯해서 어떤한 지적활동도 못하게 했는데 넬슨만델라는 저항하여 자체적인 공부와 토론이 가능토록 했다고 한다. 그로 인해서 그곳은 교도소라기보다는 로벤대학과 다름없게 되어서 저항운동의 성지나 다름없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일화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웃음이 다른 한편으로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감옥에서조차 강력한 의지를 잃지 않고 무소의 뿔처럼 앞으로 갔다. 또 수십년간 감옥에 갇혔음에도 포기를 몰랐던 넬슨 만델라의 그 의지를 보고 있으니 20년간 감옥에 계셨던 우리나라의 신영복교수님이 떠올랐다. 옳음 길은 비포장도로인가 보다. 아주 심한.


진실과 고백, 그리고 화해와 용서

이 책을 보면서 가장 경악했던 부분이 마지막 결말이었다. 누군가가 꾸면낸 사실도 아니고 정말 있었던 진실이다. 수십년이나 지속된 억압과 가혹한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흑인과 백인의 인종차별정책이었던 그 단어는 오늘날에도 인종차별의 대명사가 되어 남아있다. 수많은 피해자가 나왔으며 차마 말로 할 수 없는 사건들도 많았다. 그럼에도 대통령이 된 넬슨 만델라는 과거사를 용서라는 이름아래에 청산하였다. 보다 큰 뜻을 생각하여 그러한 결정을 한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넬슨 만델라는 TRC(Truth and Reconciliation Commission)이라는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만들어 과거 국민당 백인정부 시절에 일어난 사건들을 조사하고 그 가해자들을 용서하기로 했다. 3가지 강력한 원칙아래서 이 기구를 과거에 저질러진 사건들을 조사하였고 청문회는 가해자가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이 청문회는 전국에 생중계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용서를 했다. 어떤한 처벌도 하지 않았다. 넬슨 만델라는 남아공의 주인이 흑인과 유색인종만이 아니라 백인까지도 주인임을 알고 모두가 같이 화합해야 밝은 앞날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 듯 싶다. 하지만 이렇게 용서한다는 것도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물론 과거사의 진상과 진실이 철저히 밝혀졌기에 이러한 용서가 가능했던 것 같다. 하지만 어느 누가 이러한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수많은 피로 점철된 과거를 이렇게 함으로서 용서한다는 것은 정말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 여겨진다. 그래서 넬슨 만델라가 더 위대한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