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에 작약이 폈다. 둥실둥실 하늘하늘 예쁜 작약ㅎㅎㅎ
땡볕에선 활짝
너무 활짝 폈네
마가렛도 제철 만나서 활짝활짝
교보에서 산 책.
너무 무거워서 들고 사진찍고나니 손목이 후들후들.
어른을 위한 동화 맞는게 여기 실린 그림이 좀 무섭더라ㅋㅋㅋㅋ애기때 봤으면 싫어했을 듯. 당연히 나 애기때는 이렇게 글씨 많은 책 쳐다도 안 봤지만 말이다.
이건 읽고 있는 책.
글씨가 너무 작아서 읽다보면 눈이 팽팽 돌고 피로가 막 몰려오는데 재밌어서 계속 읽게된다.
약 한달동안 존 뮤어 트레일을 걷는 이야기.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따라 걷는 여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풍경 묘사가 꼭 존 뮤어 트레일 안내서 같은 느낌인데 이게 소설이다 보니 재밌게 술술 읽힌다. 한번도 긴 걷기 여행을 해 본 적 없고 캠핑도 싫어 하는 완전 초심자 캐릭터와 여러번 해 봐서 길을 훤히 잘 알고 자연을 사랑하는 철학 교수 캐릭터가 함께 걸어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인데 쉽고 재밌다.
나는 사실 미국의 자연이 너무 광활하고 무서워서 여행할때 겁을 엄청 집어먹은 적이 있어서 미국가서 이런 무슨무슨 트레일은 절대 앞으로 할 일이 없을거 같지만 또 이런거 하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보고 읽는건 좋아한다. 완전 자연인스럽게 미국의 오지들을 혼자서 백패킹하는 유튜버 영상 보는 것도 내 취미생활 중 하나고.
그래서 재밌게 이 책을 읽고 있다.
아참 그리고 이 책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초심자가 가르치기 좋아하는 교수님 옆에서 완전 초보적인 질문을들 막 하는데 그 질문들에 답 읽는거 되게 유용했다. 이거 읽으면서 시에라 네바다의 뜻을 처음 알게 되었다. 하핫
스페인어로 시에라가 톱, 네바다가 눈 덮인 이란 뜻이라 시에라 네바다는 합쳐서 눈덮인 톱니같은 산이란 뜻이란다.
언제나 눈이 덮여 있을 정도로 높고 모양이 뾰족뾰족해서 붙여진 이름이었구만. 이제야 알았네ㅋㅋㅋ
사실 나는 그동안 이 뜻을 전혀 궁금해하지 않고 아무생각없이 그냥 부르고 다녔는데 앞으로는 지명에 대해서 좀더 호기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반성을 조금 했다.
아무튼 푸릇푸릇 녹음이 짙어지는 5월이다.
즐거운 독서생활을 이어가보자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