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많이 나아진거 같다. 어제 병원 가는 날이었는데 엊그제까지 두통이 심해서 일어나 앉아 있기가 힘들었었다. 그런데 어제 아침 일어났더니 두통이 싹 사라졌다. 그래서 걸어서 병원도 다녀왔다. 어제까지 후각과 미각은 안 돌아와서 의사쌤이 앞에서 향수 뿌려서 테스트까지 해줬는데 전혀 냄새를 못 맡았다ㅋㅋㅋㅋ길게는 2개월까지 안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겁을 덜컥 먹었는데 오늘 미세하게 냄새가 훅훅 하고 들어오는 거다. 오호~ 미각도 살짝 돌아왔다. 이제 오렌지의 신맛과 아주 약간의 단맛을 느낄 수 있다!
다음주에 한번더 병원에 다녀오면 될 거 같다 기쁘다!
오늘은 몸도 괜찮고 날씨도 좋아서 낮 동안 마당에 나가있기도 했다.
화단에서 새싹이 쑥쑥 솟아나고 있고 동네냥이는 나른하게 뒹굴거리고 세상 평화로운 봄날 같았다.
매실 꽃과 자두 꽃이 폈는데 평소 같으면 그 달큰한 향기를 맡으며 나른한 기분에 빠져들었겠지만 아직 나는 그 향기를 맡을 수 없다. 그냥 바람이 훅 불면 달큰한 향기가 사방에서 풍겨오던 상상만 하면서 꽃잎이 떨어지는걸 구경했다.
매실 꽃. 이제 슬슬 지고 있다.
마당에 수선화는 지금 막 피기 시작했다. 아직 한 송이만 폈지만
철쭉. 곧 피겠구만
동네냥이. 뒹굴뒹굴 편하냐?
세이지. 추운 겨울을 잘 견딘 기특한 녀석이다. 벌써 초록 잎을 이렇게나 많이 만들었다.
하얗고 빨간 쬐꼬만 꽃이 피면 얼마나 이쁜지 모른다.
베고니아ㅋㅋㅋ얘는 작년에 누가 버린거 주워온 애였는데 이렇게나 크게 잘 자랐다.
집에 원래 있던 베고니아 보다 훨씬 더 건강하다. 이런애를 왜 버렸을까?
또 이녀석ㅋㅋㅋㅋ 발 닦는 중. 귀여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자두 나무
올해는 꽃이 많이 폈다. 자두가 꽤 달릴 모양이다^^
자두 꽃! 아주 귀엽다.
책은 한 줄도 안 읽고 있다ㅋㅋㅋㅋㅋ
그래서 책 사진은 없음. 서재를 꽃밭으로 만들어 버리자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