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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시대 초국적기업의 실체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80
장시복 지음 / 책세상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이 처음 발간된 2004년 쯤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2007년 가을에 읽기에는

어디에선가 한번쯤은 다 들어봤음직한 좀 빤한 이야기들이다.

그렇지만 한국어로 번역출간된 참고문헌들을 상당히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세계화에 대한 이해라는 엄청난 주제에 덤벼드는 안내서로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책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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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a 2007-11-15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재미없다, 다 아는 얘기다.. 그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씨이님이 추천하시니 다시 읽어 보겟습니다. ^^

씨이 2007-11-15 14:34   좋아요 0 | URL
뭘 두번씩이나 읽어요? 별을 너무 많이 달아줬나?
로자님 같으면 이 책 다시 읽을 시간에 <다보스, 포르투알레그레, 그리고 서울>을 읽어 보심 좋을 것 같아요.

rosa 2007-11-18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읽고 팽개친 게 아까워서리.. ^^;; 추천하신 책은 생각 좀 해 보고요.
 
미국민중사 세트 (2권 세트)
하워드 진 지음, 유강은 옮김 / 이후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책값이 너무 비싸서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밑줄 빡빡 그어 가면서 읽고 싶은 마음을 누를 길이 없어서 큰 맘 먹고 세트 2권을 한번에 샀다. 역시 잘했다.

"역사가 창조적이려면, 또 과거를 부정하지 않고도 가능한 미래를 예견하려면, 덧없이 스쳐 지나간 일일지언정 사람들이 저항하고, 함께 힘을 모으며, 때로는 승리한 잠재력을 보여준 과거의 숨겨진 일화들을 드러냄으로써 새로운 가능성들을 강조해야 마땅하다고 믿는다. 어쩌면 순전히 희망사항일 수도 있지만, 우리의 미래는 수세기에 걸친 전쟁의 견고함에서가 아니라 덧없이 지나간 공감의 순간들에서 발견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하워드 진은 역사에 흔적을 뚜렷이 남긴 격렬한 저항부터 본인과 주변의 지인들만이 알고 넘어갈 수도 있었던 작은 저항의 기록까지 저항의 기록이란 기록은 모두 찾아 남기고 싶었던 듯 싶다. 뚜렷한 계급적 관점을 견지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료들을 찾아 뒤적였을까.

그래서 미국민중사는 역사적 사실의 기록이라기보다 미국민중의 저항의 기록이고, 저항이 격렬했던 시기는 가슴을 두근거리며 즐겁게, 저항이 미미했던 시기는 인내심이 필요할 만큼 지겹게 읽힌다. 

두권의 책을 모두 한번에 읽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방법은 우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장부터 읽기 시작하는 것이다. 1장과 2장은 인디언 절멸의 역사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충격적이고, 인종차별반대, 베트남반전운동의 시기는 어지간한 무협지보다 흥미진진하다. 읽기 힘든 장을 그냥 뛰어넘어도 뒷부분의 어딘가를 읽다보면 이전에 도데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지곤 한다. 그 때 앞으로 다시 돌아가기. 물론 제일 좋은 방법은 앞에서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읽어나가는 것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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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a 2007-09-06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 책 같이 읽을까요? 요즘 안그래도 스터디 죽을 쑤는 거 같아서 찔리긴 하지만서두..

씨이 2007-09-10 22:26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음. 안 그래도 그랬으면 하는 생각이었는데. 지지자 또 한명 확보.
근데 로자님. 왜 내 댓글 옆에는 사진 없이 눈사람만 뜨나요?

순오기 2007-09-06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한번 읽어봐야겠군요. 미국~~~~ 가깝고도 먼 나라의 민중사라.....

rosa 2007-09-12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씨이님,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왜 그럴까요?

비로그인 2007-09-20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그인 하고 글을 썼는데도 그런 거예요? 로그인 안하고 글써서 그런 거 아니예요? 로그인했는데도 그런 거면 이미지를 안 넣어서 그런건가?
 
여기에는 아무도 없는 것만 같아요 - 고뇌의 레바논과 희망의 헤즈볼라, Pamphlet 002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공공장소에서는 보기 힘든 책이다.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는 가능한 읽지 않도록 권하고 싶다. 도데체 흐르는 눈물을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었다.  

"거대한 전쟁 앞에서 우리 개인의 관심은 아무런 힘이 없는 것 같지만, 보는 행위는 대상을 바꿔 놓을 뿐 아니라 보고 있는 나 자신마저 변화시킨다."

그 이름도 낯선 땅의 비극에 대해 그렇게 무관심했던 것이 죄스러운데 이 말은 한편은 위로가, 한편은 비수가 되어 마음에 꽂힌다.

살갗을 뽀송뽀송하게 쓰다듬는 차가운 에어컨 바람의 유혹은 그 에어컨을 무엇으로 돌리는지 잊어버리기에 충분할 만큼은 크다. 그래서 아직 개발되지 않은 질좋은 원유가 가장 많이 묻혀 있다는 이라크가 정돈되고, 가장 경제적인 경로를 따라 송유관이 지나가야 할 아프가니스탄, 레바논 등등이 정리되고, 그리고 세계지도에 작은 점으로만 찍히는 몇몇 지역이 전세계의 자원을 거머리 피 빨듯이 빨아당기고 있어도 그래도 에어컨바람은 여전히 씨원하다. 그리고 바람이 불어오는 길을 따라 사람들, 아이들의 아픔이 수도 없는 붉은 점을 찍으며 눕는다.

그 많은 생명 중 한줌에 지나지 않을 인간들을 위해 지구의 나머지 인간, 동물, 식물, 그리고 모든 것이 마치 존재하지 않는 듯 무시되는 현실에 균열을 일으키게 될 곳은 아마도 여기 한국땅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쿠리아"는 "부강을 사기 위해 심장과 영혼을" 팔았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더더욱 부강해지기 위해 자신이 딛고 올라선 그 사다리가 무엇으로 만들어진 것인지를 잊기로 작심한 듯하다.

"나의 풍요는 지구마을 누군가의 궁핍을 수반할 수 밖에 없고 나의 특권은 누군가의 무권리를 전제하고 있기에, 똑같은 지도상에 살아가고 있는 나의 풍요와 안전은 빈곤과 분쟁에 울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레바논, 그리고 수많은 이름 낯선 땅의 전쟁은 남의 나라 전쟁이 아니다. 이미 우리 중 많은 이들은 그 전쟁으로 얻는 것이 더 많은 한 줌의 무리에 속하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 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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