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폴리스 2 - 다시 페르세폴리스로
마르잔 사트라피 지음, 최주현 옮김 / 새만화책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종교적이지만 전쟁과 폭압 속에 있던 이란을 떠나 개방적이지만 경박하고 가벼운 오스트리아로 떠나는 마르잔에게 할머니는 그랬다.

"살다 보면, 사내 녀석들을 많이 만나게 될 거야. 만약 그 녀석들이 네게 상처를 준다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 그건 녀석들이 멍청해서라고. 그렇게 하면, 네가 남자들의 잔인함에 대응하려는 걸 막을 수 있을 게다. 세상엔 상대를 비꼬고 복수하는 것만큼 나쁜 건 없으니까...

언제나 네 존엄성을 잃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 진실해라."

마르잔은 겨우 14살이었는데...

마르잔 뿐인 것은 아니다. 네 것은 내 것보다 열등하니 너를 버리고 이 사회에 적응하라는 노골적인 선동과 강요에도 존엄성을 잃지 않고 자신에게 진실하기 위해 매일매일 전투를 벌이고 있는 마르잔이 내 주위에는 너무 많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누구누구, 중국에서 온 누구누구, 필리핀에서 온 누구누구, 그리고 또, 또, 또...

사람들이 마르잔과 같이 울고 웃으며 마르잔을 통해 그들을 돌아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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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a 2008-05-22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설 다녀온 건 언니야도 알 테고.. 독일에서 온 교수는 음.. 고루하고 보수적이었어요. 그런데 그조차도 한국정부가 추진하는 이주여성에 대한 정책에 대해서는 인권의 측면에서 그들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말을 점잖게 하더군요. 한국에서 나서 자랐고 미국에서 대학교수가 된, 스스로를 미국인이라 생각한다는 한국계 미국인 교수 역시, 자신이 미국사회에서 누렸던 것들을 이땅의 이주민들이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했어요.(근데 이분 발표가 너무 길어서 지루해 죽는줄 알았어요. 중간에 대놓고 졸았죠. 실내에는 빼곡한 구석없이 사람들이 다 들어차고 낮기온은 25도를 넘는다고 하고 창문은 다 닫혀서 질식할 지경이었다구요, 그게 원인이란 이 말씀. 믿어주3)
하여간 발표라도 다 듣고 내려올려고 했더니 프로그램이 1부부터 늘어지더니 보건복지부에서 온 잘난~ 분께서 바쁘다고 2부 순서를 헤집어 버려서 결국 다 못 듣고 내려왔어요.
어쨌거나 외국서 온 분들은 한국 역시 '다문화'란 용어를 사용해서 자기들이랑 뭐가 다른가 궁금했던 모양이던데 확실히 차이는 알아가는 모양이구요.
터키계 이주여성의 경우에는 터키에서 독어교육을 미리 받고 대사관에서 전화시험에 통과해야 독일에 들어오게 제도가 바뀌었단 얘기를 하더군요. 우째 이런 건 서로 잘 베껴쓰는지.. 원....

씨이 2008-05-23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 비싼 차비 들여서 설까지 가 갖고 졸다니 엔간 지겨웠나 보네요. 자료 갖고 왔으면 보여주시압.

marr 2008-05-23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어제 말씀하신 책이로군요. 어제 맞나? 그런데 너무 비싸요... 빌려주셈.

씨이 2008-05-24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비싼데.. 두고두고 볼만한 책이라서 구입하면 좋지만 원하시면 빌려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