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페르세폴리스 2 - 다시 페르세폴리스로
마르잔 사트라피 지음, 최주현 옮김 / 새만화책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종교적이지만 전쟁과 폭압 속에 있던 이란을 떠나 개방적이지만 경박하고 가벼운 오스트리아로 떠나는 마르잔에게 할머니는 그랬다.
"살다 보면, 사내 녀석들을 많이 만나게 될 거야. 만약 그 녀석들이 네게 상처를 준다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 그건 녀석들이 멍청해서라고. 그렇게 하면, 네가 남자들의 잔인함에 대응하려는 걸 막을 수 있을 게다. 세상엔 상대를 비꼬고 복수하는 것만큼 나쁜 건 없으니까...
언제나 네 존엄성을 잃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 진실해라."
마르잔은 겨우 14살이었는데...
마르잔 뿐인 것은 아니다. 네 것은 내 것보다 열등하니 너를 버리고 이 사회에 적응하라는 노골적인 선동과 강요에도 존엄성을 잃지 않고 자신에게 진실하기 위해 매일매일 전투를 벌이고 있는 마르잔이 내 주위에는 너무 많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누구누구, 중국에서 온 누구누구, 필리핀에서 온 누구누구, 그리고 또, 또, 또...
사람들이 마르잔과 같이 울고 웃으며 마르잔을 통해 그들을 돌아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