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리 놉들을 빌어서 3일간 했다. 4,4,5명 총 13명 거기에 나와 어머니. 일당46만원 간식4만원정도, 그리고 점심값 10만원 정도.
어머니께서 많이 힘든 것 같다. 돈이 있으면 주인은 밭에 가지 말고 놉들만 일하고 간식만 갖다 주면 좋겠다 하셨다. 우린 우리밭만 하면 되지만 어머니는 큰아들 밭도 하려니 더 힘드실 게다.
나는 뭐랄까 경제적인 것은 그게 나을것 같고 (내가 많이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끝나니 얼굴에 땀띠가 돋을 정도로 피부가 안좋아서 맛사지라도 다니고 싶다 그돈이면 일당인데.. 기미도 엄청 진해지고)
너무 더우니까 한시간 일하고 밖에서 5분 쉬고 그랬다. 사실은 일하면서 이러다 쓰러지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 그만큼 더운 날씨였다. 첫날만 비가 와서 좀 쉬웠고, 사우나에서도 그런 땀은 흘려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일을 끝내고 혼자 남아서 한시간 정도 더 하고 올때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은 모를 것이다. 순주가 어찌 이 마음을 알리요. 한창 땀 흘리는데 전화와서 아이스 커피 마신다고 놀려대다니.... 에구 에구 워낙에 그런 생활을 모르니까. ㅎㅎㅎ
이제 며칠간은 진호 아빠랑 둘이서 마져 끝내야겠다. 그나저나 그5단짜리 사다리 끌고 다니는 할머니는 우리 한라봉 엄청 찍었으면 어떡하냐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