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녁밭에 가다.

두껍게 화장하고 모자 쓰고 마스크까지 착용했지만 하우스의 뜨거운 열기때문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는건 막지 못한다. 벌써 이리 더우니 어쩔고.

새벽에 가서 일해야 옳지만 유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오려면 해는 금세 중천에 떠있다. 

농사만 짓고 살기에는 부족한 2%가 있고 대충 하려면 맘에 안좋고. 줄일수 있는건 최대한 줄여야 한다. 1순위가 집안일 ^^ 오늘 청소 못하면 내일하지 하는 뻔뻔한 심보로 살고 있다.

오늘도 후다닥 챙겨서 나왔는데도 아홉시다.  열두시까지 적과를 하는데 두동을  했다. 그것도 진호아빠가 나중에 합류한 결과다. 그래도 진도가 잘 나가서 좋다. 밀감이 적당히 달려있어서 많이 솎으지 않아도 되었다. 한시름 놓인다.  낙과가 많이 된 것 같다. 지난해까지는 너무 일찍 솎으기 시작해서 그런 걸까? 아니면 꽃전정을 잘 해서 그런걸까. 아무튼 적당히 달렸고 밀감 모양이나 크기도 괞찮다. 요즘 계속 다녀야 되는데 당분간 농사를 1순위로 해야겠다. 내일 수연언니 집만 갔다오면 꿈타래랑 색동회는 결석해야겠다. 미안해도.  

그런데 이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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