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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 매디슨 카운티의 추억 - 전2권
로버트 제임스 월러 지음 / 시공사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세상에 마법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믿는 사람만이 마법을 느낄 수 있는 것인가?
편리주의로 변하는 세상에 마법을 믿는 마지막 카우보이 로버트 킨케이드와 자신의 마음속에 숨겨진
마법을 찾은 프란체스카.
서로가 서로에게 마법이었고 그 마법이야기를  읽었다.
이 책을 읽고 얼떨떨했다. 진짜 이 것이 있단말인가.
사랑.. 변하는 속성을 배재한 사랑..
아마도 이 책을 읽은 여자들은 바람둥이 사진작가가 시골의 한 농부의 아내와 즐긴 것이 아니라
평생을 그리워하면 마음의 아내로 그녀에게 가고자 한 그 긴 사랑을 믿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 책을 읽은 남자는 바람처럼 사는 그 남자를 동경하고 그런 남자에게 자신의 사랑을 용감하게 펼쳐보인 여성에게 또한 매력을 느끼지 않았을까

사랑할때보다 사랑한 후 그 후 아주 오래 후 더 아름답고 눈물 흐르게 하는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아마도 프란체스카는 오래전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그에게 가지 못했지만
마지막  육체를 버리고 드디어 웃으며 로버트와 함께 갔을 것이다.
둘이 아닌 새로운 제 3의 생명체로 합쳐진 두 사람... 로즈먼 다리에  프란체스카의 쪽지가 아직도

나풀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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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의 묘
노사카 아키유키 지음, 홍영의 옮김 / 팬더북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반딧불의 묘(火垂るの 墓, 1988)

 

 

▷ 영문제목 : Grave of the Fireflies                                                      
▷ 제 작 : 스튜디오 지브리
▷ 원 작 : 野坂昭如(新潮社文庫版)
▷ 감 독 : 다카하타 이사오(高畑勳)
▷ 미술감독 : 山本二三
▷ 색채지정 : 保田道世
▷ 음 악 : 마이야 요시오(間宮芳生, Mamiya Yoshio)
▷ 캐릭터 디자인 : 콘도 요시후미(Kondo Yoshifumi)
▷ 런 타임 : 90분
▷ 제작년도 : 1988

1945년 전쟁이 막 끝난 일본의 어느 지하도. 세이타가 노숙자의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그위로 흐르는 세이타의 나레이션.. "소화 28년 9월 21일 밤, 나는 죽었다."

어린 여동생 세츠코의 영혼과 함께 한 14세 소년 세이타는 자신들이 죽기3개월전으로 돌아가

자신들의 흔적을 관객에게 보여준다.

미군의 폭격이 시작되고 동네는 불바다가 된다. 무사히 반공호에 있으리라 생각한 어머니는

폭격이 멈춘 후 화상으로 결국 세상을 버린다.

전쟁에 나간 해군 아버지는 소식이 없고 얻혀사는 먼 친척집에서도 눈치가 보이자,

두 남매는 산에 있는 반공호로 둘만의 거처를 옮긴다.  고물상에게 산 부엌 용품으로 죽을 끊여 먹고

연명하면서도 모기장안에 반딧불을 잡아 풀어 놓고  마음에 꿈을 담는 세이타와 세츠코..

하지만 상황은 점점 열악해지고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린 동생.

폭격의 틈을 타 다른 집을 털어 식량을 구하는 세이타.. 그러나 결국 동생은 죽고만다.

동생을 화장하고 동생이 좋아하던 깡통사탕의 통에 동생의 뼈를 담고 세이타는 동네를 떠난다.

그리고 2개월 후 지하도에서 죽음으로 다시 만난 세이타와 세츠코..

이 영화를 보고 조사를 해 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약간의 논쟁이 있었던 작품으로 보인다,

물론 미국과 다를바 없는 제국주의 일본이 자신들을 피해자로 그리고 있는 시각도 전혀 없지는 않지만 내가 본 이 영화는 그저 누가 일으킨 전쟁이든 전쟁을 일으킨 많은 권력의 힘아래 상처받고 무너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내용도 모르는  전쟁의 구호를 진리인양 외치는 사람들.. 그들 모두 전쟁의 피해자 인 것이다. 

 

 전쟁을 하는 양국이 적이 아니라  전쟁을 일으킨 자들과 그 전쟁으로 희생되는 많은 개인의 삶들이 서로 적의 관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한국 영화평에 감독이 일본을 피해자로만, 제국주의 전쟁을 옹호했다고 하지만  난 원작자또는 감독의  또 다른 평을 해 본다.

전쟁은 반딧불처럼  보고 있을땐 화려하고 환상적이지만 이내 그방 죽고 무덤만이 있을 뿐인 것이다.

일본 제국주의의 승리를 외치며 전쟁에 참가한 해군인 세이타의 아버지..

하지만 남는 건 고아가 되 버리고 굶주리는 아이들.. 죽은 아내.. 세이타의 말처럼 아버지는 바보인 것이다. 영화 중반에   모기장안에 반딧불을 보며 세이타는 해군함점과 해군복의 아버지를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지만  중반의 내용과 달리 영화의 결론 부분에서는  해군함점의 침몰소식과 세이타의 대사에서  아버지는 바보라는 대사가 나오므로 인해 대조를 이룬 씬이 바로 그것이라 생각한다. 

그와 동시에 무거운 주제를 바탕에 깔았음에도  따뜻하고 슬픈  아이들의 모습을 실사적이고

아름다운 씬으로 그려낸 것이 이 작품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어찌되었던 후에 원작을 다시 읽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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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마담과 세 딸
펄 벅 지음, 이은정 옮김 / 길산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Three Daughters of Madame Liang

중국의 문화혁명기 속에 놓인 한 가족의 정신적 갈등과 자신들의 민족에 대한 걱정과 사랑이 담긴 소설이다.

선교사인 아버지를 통해 중국에 오랜시간 머문 펄벅의 작품으로 그녀의 중국에 대한 애정과

정교한 중국사회에 대한 관찰이 돋보인다.

하지만 역시 미국인으로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자본주의를 자유주의로 공산주의를

반자유주의로 생각하는 오류 또한 갖고 있다.

동시에 중국인들의 민족우월주의를 비판하면서 작가 자신 또한  미국과 유럽 서양열강들의

우월의식을 갖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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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지음, 유은경 옮김 / 향연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쓰메 소세키

1910 년 일본

절벽의 작은 집. 오요네와 소스케가 살고 있다.

평범해 보이는  이 부부는 남다른 과거가 있다. 불륜? 사랑?

두 사람은 친구의 아내로, 남편의 친구로 만났다.   남편을  버린 아내 오요네와 학교와 장래, 가족,부

모든 것을 버린 소스케... 이들이 숨어든 곳이  바로 절벽의 작은 집인 것이다.

이 소설은 이들의 생활을 담고 있다.

전 남편인 야스이를 상처 주었다는 죄책감을 담고 사는 오요네와 모든 것을 버린, 아니 잃어버린 상실감을

갖고 사는 소스케.

즐거운 일이 있어도  마음 편히 웃지 못하고, 억울하고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자신들의 죄값이라 여기며

애써 덤덤하고 무관심하려는 의욕없는 생활. 오로지 서로만을 의지하고 사는 삶을 살고 있는 두 사람.

    작가는 이들이 안쓰러웠는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말한다  "그는 그 문을 통과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렇다고 문을 통과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아니었다. 요컨대 그는 문 앞에 우두커니 서서 날이 저물기를

기다려야 하는 불행한 사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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