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keback Mountain - O.S.T. - 브로크백 마운틴
Various Artists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6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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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8 16:58

· 감  독

이 안

· 출  연

제이크 길렌할(잭 트위스트), 헤쓰 레저(에니스 델마), 앤 헤더웨이(루린 트위스트), 미셸 윌리엄스(앨마 비어스 델 마), 랜디 퀘이드(조 아귀레)

 사랑에도 귀천은 없다.

미국의 60년대 양치기로 만난 잭 트위스트와 에니스 델마. 

수려한  자연을 뽐내는 브로크마운틴의 경관 속의  두 남자를 보며 영화 초반

흐르는 강물처럼이라는 오래 된 영화를 생각했다.

 

물론 초반의 지루함에도 얼마전 미국 시상식에서 최고의 작품상을 탄 수상작이라는

기대감과  중국 감독인 이 안감독이  미국인들의 사고와 카우보이를 그렸기에

그 호기심을 저버릴 수가 없었다.

초반의 갖은 선입견을 무너뜨리고 영화는 동성애로 간다.

수려한 자연속에 텐트에서 사랑을 나누는 두 사람.

감독은 사랑이 자연의 자연스런 섭리이듯이 이 두 사람의 사랑도 자연의 섭리중에

하나인 자연스러운 것임을 나타내 보이기 위해 배경을 산으로 선택했던 것 같다.

기독교가 지배하는 미국인들또는 사랑를 구분지어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감독은 "너희는 자연의 섭리와 자연스러움에 잘 못 알고 있어" 라고 이야기 한다.

산 속에서의 두 사람의 정사씬은 이 안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이 돋보인다.

특히 두 사람의 두번째 정사씬은 관객에게 아무 거부감없이 그저 여느 영화에서

보는 마음 깊이 사랑하는 두 사람의 아름답고 따뜻한 사랑의 행위로 잘 표현했다.

양치기 계절이 지나고 두 사람은 헤어진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두 사람은 각자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고 평범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마음 속 깊이 우울함과 쓰라림을 안고 사는 두 사람.

그러던 어느날 잭이 어니스에게 편지를 보내고 4년만에 두 사람은 다시 만난다.

포기 했었던 사랑, 하지만 그 사람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기쁨..

드디어 찾아온 잭..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뜨거운 키스를 한다.

이어  가끔 브로크백 마운틴에 두 사람은 텐트를 치고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잭은 점점 지쳐가고  남들처럼 목장을 운영하며 어니스와 생을 같이 하고 싶어하지만

어니스의 생각은 다르다.

어려서 동네 게이들중 한명이 동네에서 받는 수모와 살해된 장면을 본 어니스는

자신들의 미래를 그렇케 끝내고 싶어하지 않는다.

변화될 수 없는 현실에 참고 견디어 낼 수 밖에 없다는 어니스..

그렇케 두 사람은 20년을 보낸다.

1년에 서너번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만나는 2중의 생활을..

시간은 흐르고 이 사실을 눈치 챈 어니스의 아내는 어니스와 이혼을 하고

잭도 더 이상 숨어서 만나는 것을 못 참아 하면서 결국 잭은 어니스를

떠나 다른 사람을 만나고 어니스와의 꿈(목장을 같이 하는 것)을 다른 이와

만들기 위해 이혼을 결심하고 새로 만난 남자와 자신의 고향으로 오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사회는 몇 십년전 어니스의 어린시절과 달라질 것이 없었다.

소식이 끊긴 잭에게 전화를 한 어니스는 잭이 동네에서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오래 전 어린시절 동네 두 남자처럼 사람들에게 살해되었음을 느낀다.

찾아간 잭의 고향.. 잭의 부모는 이미 어니스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어니스가 모르고 있었던 사실,

잭은 정말 어니스를 너무나 많이 사랑하고 있었고 목장을 꾸리며 살고 싶은

이 소박한 소망이 얼마나 그에게 강렬하며 소중했는지 알게 된다.

결국 그 꿈은 지독한 사회의 편견에 부딧쳐 죽음으로 이루지 못했지만,

잭의 유언대로 유골을 브로크백 마운틴에 뿌리고자 했던 어니스는

잭의 아버지에게 거부를 당한다. 죽어서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 두사람의 사랑..

어니스가 가지고 온 것은

20년전 양치기 일이 끝나고 두 사람이 헤어지던 날.. 헤어져야 한다는 슬픔에

싸움을 하고 자신의 피가 묻은 자신의 셔츠와 잭의 셔츠뿐이다.

잭이 20년간 간직한 옷...

갖은 것 없이 개조한 버스에서 사는 어니스는 딸의 결혼소식을 접하고

자신의 옷장에 붙여 놓은 브로크백마운틴 사진 엽서와 피가 묻는 두 사람의 옷앞에

결혼의 맹세말을 한다..

난 사실 이 영화를 보고 자신들과 다른 사랑..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려한

영화라고 테두리져 말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했다.

물론 주제는 그러하지만  세상에 20년 넘게 서로를 변하지 않고 사랑한

러브스토리라고만 말하고 싶다.

관객이  이 영화를  오래 전 낡은 그때의 편견으로 이루지 못한 아름다운 사랑영화라고만 느끼는 순간

이 영화의 목적은 이루워진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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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2006-03-08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입니다 똑같군여

jeounju 2006-03-13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너무 느낀 것이 같군요. 소름이 끼치도록. 저 역시 이 영화를 보면서 '흐르는 강물처럼'이 떠올랐는데... 정말 다시 보고픈 영화입니다

푸우의꿀단지 2006-03-14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구구절절 맞는 말만 하시는 것 같네요...
그들의 슬픈 러브스토리란...

은빛호랑이 2007-11-13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런데 엄마!! 저 사람들 누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