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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트 플랜 - 아웃케이스 없음
로베르트 슈벤트게 감독, 조디 포스터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이 영화를 슬쩍 보기엔 여느 허리우드 영화와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돈 욕심에 비행기를 이용한 머리 좋은 범죄자. 한 술 더 떠 다른 이를 범인으로 오해 받도록
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 이에 맞서 그를 때려 눕히고 비행기를 구하는 주인공.
하지만 자세히 대사에 귀를 기울이면 이 영화는 분명 ' 편견'에 대한 영화다..
이미 이륙한 비행기안에서 실종된 딸아이.. 이 불가능한 듯한 상황.
항공경찰 제인칼슨과 스튜디어스는 딸아이는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고 이미 죽은 아이라며
주인공을 그 고통에 정신이상자가 된 여자로 몰아 부친다.
영화 속 대사처럼 공권력의 힘은 대단해서 모든 승객과 기장은 그의 말을 믿고 그녀의
눈에 보이는 절박함을 무시한다. 그런 편견에 맞서 자신의 믿음만을 믿고
딸아이를 찾는 그녀 또한 공권력이 심어 놓은 편견에 물들어 있었다.
비행기안에 탑승한 중동계 사람들.. 주인공은 그를 보자 확신에 찬 듯 중동계 탑승객을
딸아이 납치범으로 몰아부치며 몸 싸움을 한다.
하지만 진실은? 항공경찰관 제이칼슨은 스튜어디스와 짜고 그녀의 딸을 비행기안에 숨기고
그녀를 돈을 위해 비행기를 혼란에 빠뜨린 범죄자로 오해하도록 상황을 만들어
기장에게 돈을 요구하고 자신은 돈만 챙겨서 달아나려했던 범죄자였다.
그는 알았다. 경찰이라는 공권력의 이름을 달고 있다면 무엇이든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믿을 것이라는 것을..
자신이 심어놓은 편견은 눈에 보이는 진실과 사실을 보지 못하게 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결국 기장은 그녀가 요구한다는 돈을 준비시키고 비행기안에서 승객들과 내린다.
딸을 찾는다는 것은 모두 비행기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거짓이라 생각하는 기장.
기장의 말을 듣고 상황을 늦게나마 파악한 주인공.. 그녀는 경찰 제이칼슨을
비행기안에 같이 남도록 명령한다. 결국 그녀는 딸아이를 비행기안에서 찾아내고
제이칼슨은 죽고 스튜디어스는 잡힌다.
비행기안에서 아무도 보지 못했다는 딸아이를 안고 걸어 나오는 그녀를 보고
승객과 기장은 놀란다. 그녀의 진실을 무시한 자신들이 부끄럽다.
당당하게 승객들을 바라보며 딸를 안고 걷는 그녀..
그녀에게 가방을 건네주는 이는 그녀가 오해했던 중동계 승객..
편견속에 외롭고 억울해 본 그녀는 이제 중동계 승객을 보며
이제 그들의 속상함과 억울함도 조금은 이해할 것 같은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