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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일기
임경수 감독, 문정혁 외 출연 / 팬텀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이 영화를 보고 느낀 것은 두가지이다.
첫째는 표면에 드러난 소재인 학교폭력문제이고,둘째는 인간의 죄의식의 발로가 두번째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관객이 느끼도록 하기위해 그 잔인함을 적나라하게 보였주었고
그 댓가가 살인이라는 것 또한 폭력의 심각성을 더 부각시켜 주었다. 물론 영화만이 표현할 수 있는 수위라 할 수 있겠다.
또한 학교폭력을 방관한 사회에 대한 방아쇠이기도 하다.
마지막 서윤희(여진모의 엄마)의 분노로 점점 바뀌어 가는 표정을 close up하고 관객을 향해 정면을 응시한 장면은
아마도 방관하고 있는 우리들(관객또는 사회)에게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듯 하다.
둘째 캐릭터들 내면의 죄의식을 다뤘다..
추자영과 친구 윤희...
고등학교 시절 절친한 두 사람이 같은 반 친구가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것을 보고도
방관하고 모른 척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다음날 그 친구의 죽음..
두 사람은 죄책감을 갖는다.
이 죄책감은 윤희를 이민가게 하고 자영은 형사가 되게 만든다.
윤희는 잊으려 했고 자영은 빚을 갚으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윤희에게 눈을 감고 도망치려한 죄값이였을까.. 폭력은 바로 윤희의 아이에게도 상처를 내고 있었다.
옛날 친구를 모른 척 외면한 것처럼 자신의 아들이 폭력에 지쳐 죽어가고 있음에도 자신은 외면을 하고
아들의 고통과 마음을 읽으려 하지 않았다.
결국 윤희는 죄 값을 치루워야한다고 생각했다.
폭력를 행한 학생들을 죽이고 방관자인 자신마저도 그 댓가를 치룬다..
서윤희의 표정을 통해 분노를 나타내고, 자영은 방아쇠를 당긴다.. 관객에게.. 폭력을 방관하는 이 사회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