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최인호 지음, 구본창 사진 / 여백(여백미디어)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이미 유명한 한국의 작가 최인호..

그가 쓴 어머니의 이야기..

포장하지 않고 그저 수수하게 일반인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덤덤히 사연을 보내는듯

써 내려간 가식없는 글이 마음에 들었다.  어머니의 딸로서  딸아이의 엄마로서 나는  아들이 느끼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느낌이 생소하면서도 색다르게 다가왔다.

솔직히 아들보다는 딸이 부모에 대한 사랑이 더 깊다는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우리의 아들들은 사랑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표현이 부족할 뿐이라는

것을 알았다.  무덤덤한 표정속에 가끔씩 아들이 되뇌이는 어머니의 모습, 자신과는 성이 다른 부모..

어머니... 여자로서의 어머니.. 아직도 정확히 아들이 느끼는 어머니를 알지는 못하겠지만

이 것 하나만은 분명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 땅의 아들들이 한국의 유교주의로 인한 쇠뇌적인 책임감과 효감정으로 어머니를

대하지 않고  꽃다운 나이의 여자로서의  어머니를 생각하고

남자를 사랑하는 한 여자로서의 어머니를 생각할 수만 있다면.. 이렇케 어머니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만 있다면  이 땅의 아들들이 이 땅의  딸들을 더 이해할 줄 알지 않을까.. 생각한다.

맹목적인 효심리를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로서 어머니를 이해하려한 최인호 작가의

모습이 한편 마음에 든 작품이다.  

  아쉬운 건 작가로서 종교적 색채는  드러내지 않았으면 했으나

이도 달리 생각해 그저 자신의 생활 중 일부분인 일이므로 자연스레 펜을 옮겼으리라

생각하기로 했다.( 최인호 작가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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