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열린책들 세계문학 143
제인 오스틴 지음, 원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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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이 많은 미혼 남성이라면 반드시 아내를 필요로한다...는 유명한 구절로 시작하는 <오만과 편견  Pride& Prejudice> 마치 멜로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의 고전이었습니다. 수차례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될 만큼 세인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는 작품이지만, 멜로물을 안좋아하는 저에게는 그다지 재미있는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딸 다섯을 어떻게 하면 시집을 잘 보낼까, 어떻게 하면 신분이 높고 돈 많은 남자에게 시집을 갈까, 어떻게 저 커플을 이간질해서 갈라놓을까 등의 연애물일 뿐 책을 읽음으로 얻는 배움, 그 시대의 패러다임이나 역사, 사회, 패션, 이데올로기는 조금 모자란 듯 보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 씌여질 당시는 여성에게 상속권이 없어 딸만 출산한 가정은 가장, 딸아빠가 죽으면 전 재산이 남자친척에게 한정상속되어 미망인과 딸들은 언제 길거리로 쫓겨날지도 모르는 악한 상황이 놓여진다는 것, 여자에게 고등교육의 기회가 쉽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분상승은 개인 능력이 아니라 오로지 결혼= 시집 잘 가는 것으로만 가능하다는 것 정도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시대 여성들에게 강조되는 이상향은 수동적이고 감상적이고 순결한 존재, 잘나고 똑똑한 여자보다 순하고 말 잘듣는 착한 여자가 신부감으로 더 값어치가 있었을 테고, 동서고금 미모가 출중한 여인이 박색보다는 능력있는 남성에게 쵸이스 될 가능성이 훨씬 많기 때문에 여성의 사회성이 국한되어있는 <오만과 편견> 소설배경에서는 무도회(현대의 나이트라고 폄하해도 될까?)에서 미모와 드레스와 춤발로 능력있는 남성의 눈에 들어야했음이 많이 보이는 내용이었습니다.

​...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모두 여성 취향의 연애에 편중되어 있다고하는데 대표작 <오만과 편견>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런 스토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재미있고 연애의 정석으로 여겨질 테지만, 저처럼 취향이 다른 분들에게는 조금 지루합니다. 그 외에는 별다른 내용이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이 책이 신데렐라의 아류로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영화 <오만과 편견>중에서

 

 

노블리스, F4, 귀족 ? 무엇으로 표현해야 옳을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잘 나가는 남자를 단적으로 표현한 글귀는요

'그 사람의 오만은 말이야, 다른 경우처럼 불쾌하지는 않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집안 좋고 재산 많고 모든 것을 다 갖춘 그렇게 훌륭한 젊은이는 자신을 높이 평가하겠지. 이렇게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에게는 오만할 권리가 있어' 27쪽

 <오만과 편견  Pride& Prejudice> 부유층, 높은 계급, 잘난 외모의 남자들의 '오만' 과 오만한 그들에 대해서 조금 낮은 부류의 여성들이 갖는 '편견' 을 제 3권에 이르는 고전의 소설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베넷 가문의 다섯 딸은 성격이나 외모가 각각 다른 다섯 유형의 여성들이 (불편한 웨딩문화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짝짓기에 성공하는지를 보여주는 다섯 캐릭터입니다.

아닌 듯 하면서도 제인 오스틴은 <오만과 편견>을 통해 당시 시대상, 불공평한 여성들의 사회적 대우에 대해서도 은근 고발하는 면이 있습니다. 전 인생을 통해서 사랑과 로맨스에 관한 소설들만을 낸 제인 오스틴 본인은 평생을 독신으로 살다가 42세에 요절했다고 하네요 아이러니하죠? 어쩌면 직설화법으로 못할 말을 소설로 돌려 말하는 듯 해요. 1813년에 씌여진 소설인데 용감하게 직설적으로 부당한 사회상을 고발할 수는 없었겠죠.

 

재산이 많은 미혼 남성이라면 현대에서도 반드시 아내를 필요로 합니다...재산이 많은 현대의 미혼 여성도 반드시 남편을 필요로 할까요? (여전히 계급이 높고, 돈이 많고, 용모가 출중한 남자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데에 전인생을 올인할까요?)

<오만과 편견> 은 결혼과 연애에 관한 고전의 정석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http://blog.naver.com/scarlet7392/220017447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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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이렇게 하면 낫는다 - 꼭 알아야 할 치료법과 생활관리법, 환자 돌보기
조기호 옮김, 사쿠타 마나부 감수 / 리스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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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에 대한 12가지 오해를 푸는 것만으로 <파킨슨병 이렇게 하면 낫는다>이 책의 주제를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12가지 파킨슨병에 대한 오해를 풀어볼까요?
 
1. 최근 손이 떨린다. 파킨슨병이라고 생각한다 -정답X(아닙니다)
파킨슨병의 특징은 손발의 떨림, 뻣뻣한 근육, 느린 행동 3가지이지만, 떨리는 증상은 다른 질병에서도 많이 나타나므로 손이 떨린다고 반드시 파킨슨병은 아니랍니다. 파킨슨병 환자는 좌우 어느 한쪽 손이나 발부터 떨림이 시작되고, 자고 있을 때에나 멈추지 깨어있는 동안은 줄곧 떨린다는군요 ;;
 
 
2. 파킨슨병은 유전된다  -정답X(아닙니다)
파킨슨병은 유전이 아니랍니다. 체질이나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는군요.
그럼, 파킨슨병은 왜 생길까요? 발생원리는 2가지랍니다.
도파민 부족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뇌의 신경세포는 줄어들고 기능고 쇠퇴하지만, 파킨슨병 환자는 흑질의 신경세포가 빠르게 손상되어 도파민이 급격하게 부족하게 되므로 도파민과 아세틸콜린과의 작용이 원활치 않아 선조체의 기능이 손상되면서 운동조절 능력이 떨어져 떨림, 근육 경직, 느린 행동이 나타난답니다.
 
 
 
 
 
 
도파민과 아세틸콜린의 균형 깨짐
도파민은 양은 줄고  아세틸 콜린 양은 많아져서  
 
3. 떨림이 나타나는 것은 근육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정답X(아닙니다)
근육이 아니라, 파킨슨병은 '운동을 조절하는 뇌의 활동에 생긴 병'이기 때문에 떨리는 거랍니다.
  
4. 언젠가는 치매가 올 것이다  -정답X(아닙니다)
파킨슨병이 원인이 되어 죽는 일은 없으며, 치매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없답니다.
운동 조절 뇌의 질병으로 근육이 떨리고 경직이 있어 중풍 or 치매환자로 보이지만, 정신 건강은 멀쩡하다는 거죠. 정신은 온전한데 몸이 말을 안들으니 더욱 안타까운 병입니다 ㅠ.ㅠ
 
5. 약의 양이 많다는 것은 중증을 의미한다  -정답X(아닙니다)
먹는 약의 양과 증상의 정도와는 아무 관계가 없답니다. 증상을 개선하거나 부작용을 억제하거나 증상별로 쓰이는 약이 다를 뿐, 약의 무게로 병의 중증도를 저울질 할 수는 없답니다.
6. 수술하면 완치할 수 있다  -정답X(아닙니다)
파킨슨병의 수술은 완치가 아니라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수술로 낫는 병이 아니랍니다. 파킨슨병은 생활 자체가 치료방법이라수술 후에도 약물+ 운동+ 생활습관 3박자를 계속해야한답니다.
 
7. 치료기간이 길어지면 입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답X(아닙니다)
입원하는 일은 극히 드물고 통원치료가 효과적이랍니다. 집에서 생활하는 것, 통원을 위해 움직이는 것 자체도 치료의 일부라 생각하여야겠는 걸요? ^^
  
8. 증상이 가벼워지면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  -정답X(아닙니다)
약은 계속 먹어야한답니다. 뇌가 해주지 못하는 역할을 약이 해주기 때문에 약을 끊지 말고, 적은 용량으로 꾸준히 low and slow 먹는 것이 좋답니다. 파킨슨병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진행되는 질병이라 약을 사용해 진행을 늦추는데, 약복용을 섣불리 중단하면 안되겠죠? 조금 나아졌다고 끊지 말고 약! 계속 드셔야합니다.
 
9. 쉽게 피로를 느끼므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  -정답X(아닙니다)
가만 있으면 파킨슨병은 오히려 악화된답니다. 일상에서 열심히 몸을 움직이면 병의 개선 뿐 아니라 약효도 좋아지니 생활 속에서 몸을 움직이는, 그런 스스로의 운동과 노력을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0. 운동은 위험하므로 그만두는 것이 좋다  -정답X(아닙니다)
조금식이라도 운동을 해야한답니다. 컨디션 좋은 시간에 자기 페이스에 맞는 운동을 찾아 가벼운 체조같은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답니다.
 
 
 

 
 
 
11. 재활운동을 열심히 하면 반드시 개선된다  -정답X(아닙니다)
파킨슨병 재활치료의 목적은 병의 개선이 아니라 '현상유지' 랍니다. 수술로도 재활치료로도 파킨슨병은 완치되는 병은 아닌가봅니다 ㅠ.ㅠ
 
12. 식사습관을 개선한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은 없다  -정답X(아닙니다)
파킨슨병 치료는 식습관에서 주의할 점이 없답니다. 단, 변비나 현기증이 있을 경우 식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좋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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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서 밀리지 않는 힘, 삼국지 권력술 - 상대를 꿰뚫어 시대를 거머쥔 《삼국지》 인물들의 핵심 전략! Wisdom Classic 12
오치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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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원제는 <삼국지통속연의>이고, 조조, 유비, 손권이 위촉오의 삼국시대에 치열한 전쟁사를 쓴 소설입니다.
위즈덤하우스의 '관계에서 밀리지 않는 힘 <삼국지 권력술>' 은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를 권력 power 이라는 측면에서 재조명한 책입니다. 어찌 보면 <삼국지>의 웰메이드 서평인 것도 같습니다.
 
이 책으로 <삼국지>를 안읽었다는 중압감에서 해방됐습니다.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과는 대화하지 말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필독서 중의 한 권입니다만 저는 <삼국지>를 완독해본 적이 없네요 +_+   겨우 아이들 읽는 '만화 삼국지' 로 통독했어요 ㅎㅎ 이 책을 읽으면서 삼국지를 완전 이해할 수 있었고, 왜 그동안 제가 명품 스테디셀러, <삼국지>와 가까와질 수 없었는지도 알았네요.
이제는 읽으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이 그만큼 <삼국지>의 본질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삼국지>에 대한 자세한 비판 해설 뿐 아니라, 서양 철학사와 동시대 우리나라 역사까지 모두 섭렵하여 세계사를 한눈에 그려주는 친절함 배려도 있거든요.
 
"삼국지는 한마디로 말하면 '저질'입니다, 이간질과 스파이전 등으로 넘쳐나죠. 현대인들에게 필독서나 처세술로서 읽히기에는 위험한 책입니다" 32쪽.
어느 교수님께서 삼국지를 이렇게  비판하셨답니다. <삼국지> 전체가 전쟁 중인 것을 고려하면 저질이냐 고상이냐를 따지는 것부터가 지극히 사치스러운 행위라는 것을 알면서 저도 그 평가에 공감 1표 찍습니다. 뛰어난 전략, 전투술과 야합, 음모, 배신, 복수, 미인계 등등 세상을 살아가면서 익히고 알아야할 처세 거의 모든 것들이 망라된 듯도 보이나 제 철학에는 어긋나네요 ;;
 
 
<삼국지>는 너무 잔인합니다 ㅠ.ㅠ
불에 달구어 죽이는 포락, 산 채로 가죽을 벗겨내어 죽이는 박피, 허리를 자르는 요참, 사지를 찢어 죽이는 거열, 머리 팔 다리 귀를 자르고 눈알을 파내는 구오형, 살로 1천번 정도 포를 뜨는 능지, 물로 삶아 죽이는 팽자, 기름에 튀겨 죽이는 유탕...127쪽.
손님(조조와 진궁)을 접대하려고 돼지 잡으려다가 오해 받아 여백사와 온식구가 몰살 당하고, 왕에게 맛있는 음식 대접한다고 장남을 삶아먹이고, 마누라 죽여 어깨살 베어먹이고, 허벅지 베어먹이고, 공과 사를 구분한다며 자식을 잔인하게 형벌하거나 아들로 끓인 국을 대범하게 먹는 등...으~~~ 후덜덜 ;;  유방에게 총애를 받은 첩, 척부인을 여태후는 남편이 죽자 수족을 자르고, 눈과 귀를 도려내고 몸뚱이만 남겨 인분 먹고 사는 돼지처럼 변소 아래에 두어 '인간돼지'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권력이라는 명분으로 합리화 될 수 있는 건지 ㅠ.ㅠ
 
 
권력의 속성을 이해하는 것이 <삼국지>의 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삼국지 권력술>은 제 6장에 걸쳐서 권력에 대한 속성과 -사용 방법과- 권력에서 내려오기까지 스텝마다 긴 호흡으로 잘 설명해주는데, 저는 '권력 이해하기' 편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속성과 본질을 파악하면 나머지는 더 쉬워지는 것 같습니다(그러기도 하고 저는 그다지 권력욕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서 ;)
위에 언급한대로 <삼국지>를 저질이라 평하는 것은 난세를 이해하지 못한 고상한 엘리트의 궤변이라 지은이는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난세에는 윤리나 도덕이란 것도 힘 power가 받쳐줘야만 설 자리가 있다는 것도 일면 옳은 생각입니다.
진리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조광조, 토머스 모어(헨리 8세의 이혼과 수장령에 반대)의 예가 인용되면서 권력이란 항상 진리가 실천되는 것이 아닌, '옳은 것보다 힘 있는 것' 이 진리라는 논리를 취합니다. 맞습니다. 그들의 주군은 진리와 충신의 모가지보다 권력 power가 중요했고, 무력이 승리했으니까요.
 
저는 철학이 깊지도 않으면서 진리를 추구하나봅니다 ㅋ 목적을 위해서 수단이 정당화되는 권력 power게임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군주론>의 마키아벨리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악행도 저지를 수 있어야한다'고 피력하지만, 이 책에 인용되는 동서고금의 베스트셀러의 단문을 읽으며 저는 플라톤과 칸트가 좋아졌네요.
'언제나 똑같은 방식으로 한결같은 상태에 있는 것인 존제에 대한 앎을 추구하며, 일체의 존재를 사랑하고 관상하는 사람= 철학자' -플라톤-
"너 자신과 다른 모든 사람의 인격을 언제나 동시에 목적으로 대우하도록 행위하라",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점점 더 커지는 놀라움과 두려움에 휩싸이게 하는 두가지가 있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과 내 마음 속에 도덕율이 그것이다." -칸트-
 
 

 
 
추가) 많은 성경 구절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기뻤으나 한가지는 수정해야 합니다.
308쪽에 아브라함은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려 믿음의 조상이 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속성은 사람을 산 채로 제사 드리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창세기 22장 참고하여 번제물로 수양이 준비되었던 것으로 정정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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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 신비의 메커니즘
송현곤 지음 / 청어람M&B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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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 신비의 메커니즘>은 26년 간 피부병을 앓아온 치과의사가 본인의 고질병 때문에 한의학, 양의학, 영양학까지 두루 섭렵하여 질병과 열과 음식의 고리를 연구하여 낸 책입니다.
자신의 전공 치의예 분야가 아닌 것에 대해서는 '-추측된다, -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않을까 생각한다, -추정된다, -고 생각한다' 로 말미를 사용합니다. 이 책의 내용이 논문으로 발표하여 그 객관성과 정확성을 학계에서 정설로 인정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과학도로서의 신중함이 보이며, 1가지 질병으로(ex. 염증) 고대의학과 서양의학, 한의학까지 근거를 제시하여 설명하고 각 학문의 연관성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것을 보면 (대체 본인은 얼마나 힘들었길래) 친절하기도 한 것이 신패러다임의 건강 웰빙도서인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열= 에너지입니다. 이것은 아인슈타인의 E=mc²과 같은 이론이랍니다.
열이 과하여 밖으로 분출하는 것이 염증이라고 해요.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코피가 나는 것도 어른들이 속에서 열이 터지는 거라고 하시잖아요. 자신의 체질에 안맞는 음식으로 인한 과열을 밖으로 배출하는 것이 염증이라고 해요, 음식의 알러지나 두드러기 등도 같은 원리에서 바라보는 것 같아요. 맞는 이론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먼저 4상체질과 건, 온, 냉, 습에 대해서 숙지를 하고 읽어내리는 것이 훨씬 이해가 쉽습니다.  
 
 
 
이제마의 4상체질 분류 
 
저는 지구 위의 모든 사람들을 4가지 체질로 딱 나누어 분류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지라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힘들었습니다. 책의 모든 내용이 머리속에서 퍼즐처럼 맞춰지지는 않더군요. 간이 크고 폐가 적은 저는 태음인일 가능성이 높지만(한의원에서 체질 확인을 한 적은 없습니다), 태음인에게 맞는 돼지고기를 저는 매우 싫어하고, 좋아한다는 커피를 체질상 잘 못받아들이는지라, 아닌 부분은 대충 넘어가고, 내 체질 아닌 것은 또 대충 넘어가다보니 요새 뜨는 자연치유에 관한 부분과 제 전공인 식품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만 눈이 번쩍 띄였습니다.
 
 
고대의학의 4체액과 중심원소, 기본성질
 
 과거엔 잘 먹지 못해, 영양결핍과 세균 전염이 병의 주된 원인이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세균이 없는 염증과 2챕터에서 제시한 체열의 과다 즉, 영양의 과다가 중요해졌다.174쪽
인류가 못먹고 못살던 시대에는 항생제, 페니실린의 획기적인 발견이 인간의 생명을 연장하고 건강한 삶을 약속했으나, 이제 먹을 것이 풍족한 정도를 넘고 편리함의 극치인 세상에서는 '과유불급'이라는 공식이 통한다는 걸 말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지나친 영양과 생활로 인한 질병은 (못먹고 못사는 것보다)매우 고치기가 어려워 의사의 지도보다는 양생의 문제를 다루어야 병을 치료할 수 있는데, 양생이란 자신에게 맞는 음식이 기본이고 그다음이 운동이라고 합니다.
 
 
21세기 철학이라 말하는 다이어트를 전제해두고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첫째, 살이 찌거나 마르는데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개인별 교감, 부교감 신경의 작용 정도라 할 수 있다.104쪽.
교감 신경(위급한 상황,초긴장상태)이 부교감 신경(릴랙스, 편안하고 행복한 상태)이 우세해지면 열을 내게 된답니다. 교감신경이 우세한 사람은 걱정과 고민이 많거나 긴장하고 있는 시간이 많은 경우인데,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주위에서 보면 예민하고 신경이 날카로운 사람들은 먹어도 살 안찌잖아요(잘 먹지도 않지만요 ㅋ)
둘째, 유전적 약입니다.
셋째, 내성적인 성격. 몸무게의 2%를 차지하고 있는 뇌는 몸 에너지의 20%가량을 소모한다고 한다...한의학에서 말하는 양생의 원칙에는 생각을 많이 하지 말라는 것이 있다, 생각이 적은 단순한 삶이 좋은 것이다. 생각이 많으면 뇌 쪽으로 에너지 소모가 치중되어 영양의 조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103쪽
넷째, 음식의 영향입니다.
다이어트도 좋지만 지나치게 두뇌를 사용하면 정신건강 및 몸 전체의 대사가 무너질 것 같은데요 ㅠ.ㅠ
 
과학을 인문학으로 말하기는 매우 어려울 듯한데(잡스가 이것으로 성공했다고 하던가요?) 책의 지은이는 그것을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1500년 경 르네상스 이후로 과학적 이성적 사고가 중심을 이루고 직관적인 사고가 좀 처지는 듯한 조류가 있었으나 1960년대 '포스트 모던이즘' 이후로 다시 이성적 사고를 하면서 경험적 직관력을 키운다고 합니다.
질병을 바라봄에 있어서도 '나무는 보되 숲을 바라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말고, 전체를 바라보고 통찰력을 키우는 인문학적인 지혜가 필요한 듯 합니다.
'병이 없다면 제자신의 잘못을 알 수도 없고 인생의 본질도 깨달을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지은이는 말합니다. 우리 몸은 그동안 우리가 먹은 음식입니다. 왠지 요새는 정통 서양의학보다 '자연치유'를 원하는 시대적 요구가 대세를 이루는 것 같아 읽어본 <생로병사 신비의 메커니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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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처럼 반론하라 - 원하는 대화를 하고 싶다면
우에노 마사루 지음, 김정환 옮김 / 끌리는책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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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scarlet7392/80210264135

 

저도 말싸움이라면 좀 한다~ 했었는데, 국문과 동기들이랑 언쟁을 해도 인정 받았는데~ㅎ, 역시 법학과를 말로 이기기는 매우 힘들더군요 거의 불가능 +_+  왜냐하면 바로 그들에겐 '논리'가 탄탄하게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쟁에서 반드시 내가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도 남에게 설득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물론 내 의견이 관철되기를 더 바라지만 궁극적으로 서로가 정당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서는 올바른 대화법을 익히는 것이 문화인의 매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 우에누 마사루는 법학 석사이며 30년 간 검사로 재직한 변호사로 '말'과 '비즈니스'사이 반론의 기술에 해서 제 5장에 걸쳐 53가지 반론 기술을 제시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변호사에게 우리 '말싸움하는 법' 좀 배워볼까요?^^

 

사람이 말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려면 먼저 사람의 진심을 얻어야 합니다. 약간 오버도 필요합니다.

- "당신 '덕분에' 좋은 힌트를 얻었습니다" 는 오버멘트로 상대방의 마음을 누그러뜨린다거나,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에게는 말하고 싶은 모든 것을 다 토해내게 하거나(카타르시스 효과)제품 하자를 발견한 고객에게 '과한 보상'으로 감동받게 하거나,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일색으로, 서로의 '공통점'과 '유사성'을 강조해 친밀감을 높이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애도 그렇지만 화술도 '밀고 당기기' 입니다.

- 판매사원들이 유념해야할 법칙 중에 '칠삼화법' 이 있답니다. '고객이 70퍼센트를 말하게 하고, 자신은 30퍼센트만 말한다' 이 7:3 비율이 고객의 본심을 가장 잘 들을 수 있고, 세일즈 포인트도 말 할 수 있는 적정한 대화비율이랍니다. 먼저는 '경청'하고 나중에 말해야 먹히는 거죠.

 

명언, 속담, 후광 효과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116쪽. 인간은 특히 '권위'에 약하기 때문에 시대를 불문하고 이용된 화술입니다.

 

한마디도 하지 않는 동반자가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130쪽. 옆에서 말 없이 자리만 채워져도 그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것은 "쪽수 우월의 법칙'은 거의 모든 싸움에 통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

인생은 순간순간 선택이고,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최고의 기술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원하는 것을 너무 쉽게 얻어버리면 그 중요성을 알지 못하며, 즐거움을 느끼지 못합니다 95쪽. 좀 애를 먹여야하는 이유인데요, 여기서 '경청'과 '침묵'이 통합니다. 너무 빨리 대답해버려도, 너무 쉽게 원하는 것을 줘버려도 안됩니다. 밤을 새워 낚시대를 잡고  새벽에 첫 입질이 왔을 때 몇 초를 더 기다릴 수 있는 힘, 어차피 요구 들어줄 거면서 상대방에게 충분히 갈등의 시간을 주고, 일부러 더 기다리게 만드는 좀 악한 기술이 대화와 반론의 기술에서도 통합니다.

 

민주주의 적인 것이, 다수결의 원칙이 항상 옳지만은 않습니다.

-이스라엘에는 '모두의 의견이 일치한 안건은 없었던 것으로 한다'는 불문율이 있다고 한다.그만큼 '모두의 뜻'은 도움이 되지 않는 다은 말이다 194쪽. 모두가 No라 할 때 Yes라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반론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격앙됐을 때 찬물을 끼얹듯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감정적이 되지 마세요"라고 말하고 주도권을 넘겨 받습니다.

사람은 '감정적= 논리적이지 못하다= 창피한 행동'이라고 연상한다 198쪽. 잔뜩 부풀어오른 풍선에 김빼기를 하라는 겁니다. 반론에 이겨야하는데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

 

이 모든 것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야 반론에 성공하겠죠? 논리적인 사람에게, 감정적인 사람에게, 적극적인 사람에게, 소극적인 사람에게 각각의 포인트를 맞추어 공략하는 것이 반론의 기술입니다.

검사출신 변호사가 써서 너무 어려울 줄만 알았던 <원하는 대화를 하고 싶다면 변호사처럼 반론하라>, 대단한 화법과 반론의 계략이 있어 백전백승할 초특급 아이템이 있나하고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대화와 화법에 있어 '인지상정', '역지사지'만 알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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