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룡 박스 세트 [dts] - 당산대형, 정무문, 맹룡과강, 사망유희 - (5disc)
이소룡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이번 타이틀은 정말 많은 공을 들인 흔적이 난다. 그래서 제작사에게 더욱 감사한 타이틀이다.
케이스는 금속 재질이지만 지나치게 번쩍거리지 않기 때문에 꽤 고급스럽다. 더구나 자석식 이라 버클이 떨어질 염려도 없고 고장도 나지 않는다. 마치 최고급 결혼식 앨범을 보는 것 같다.

삭제장면이 추가된 것뿐만 아니라 각종 자료화면들, 특히 홍금보와 임달화의 회고담이 수록된 것도 매우 기쁜 일이다.
이소룡이 '자토이치'를 기획했었다는 사실도 무척 아쉽기만 하다. 만약 이소룡이 '자토이치'를 찍었다면 우리는 그만의 폭발적이고 강렬한 검술 액션을 볼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NG 장면에서 보여주는 이소룡의 밝은 미소는 여전히 팬들을 감동시키는 살인미소다.

이번 타이틀에서 이소룡의 최고 히트작인 ‘용쟁호투’가 판권문제로 빠진 것은 정말 통탄스러운 일이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많은 팬들이 이소룡의 대표작으로 기억하는 ‘용쟁호투’가 빠졌다니 말이다.

'당산대형'은 이소룡의 전설이 시작된 작품이다. 이후의 작품들과 비교하면 좀 투박하고 촌스럽지만, 이소룡의 강렬한 눈빛과 비상하는 액션은 결코 초라하지 않다.

'정무문'은 지금도 리메이크되고 있는 현대의 고전이다. 이연걸, 견자단의 '정무문'이 요즘 팬들의 입맛에 더 맞을는지 몰라도 비극적인 엔딩 장면만큼은 잊혀지지 않는 걸작이다.

'맹룡과강'은 잠깐씩 나오는 철지난 개그가 좀 허무하지만, 로마의 웅장한 콜로세움을 배경으로 서양의 최강자 척 노리스를 상대하는 이소룡의 액션이 비장하고 화려하다.

원래 허접스러운 짜깁기 졸작인 ‘사망유희’는 이번 타이틀에서도 빛을 발한다.
다른 3편의 작품들과 비교되는 구질구질한 화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 대역배우의 어설픈 이소룡 흉내 내기... 하지만 사망탑에서 이소룡이 펼쳐 보이는 짤막한 액션은 이소룡의 다른 영화들을 모두 합한 것보다도 더욱 강렬하다.

시네마스코프로 촬영된 원본을 와이드스크린으로 옮겼기 때문에 시공을 분할하는 이소룡의 액션이 선사하는 감동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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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 사용설명서 1
스티븐 아노트 지음, 이민아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독자의 관심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책, 독자와의 교감을 포기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섹스'라는 것에 있어서 진짜 중요한 이야깃거리는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는 그런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는지, 그저 흥미위주의 내용들만 채워 넣기로 작정했는지 알 수가 없다.

이 책은 변태적이고 엽기적인 빈대와 민달팽이의 교미 습성, 별난 모양과 크기의 동물 성기와 정자들의 내용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계속 이 책을 읽다보면 '섹스'라는 단어에 대한 거부감과 변태적인 생각만 들 정도다.
근친상간, 항문섹스의 역사, 성도착과 성전환, 저급한 수준의 민간요법들, 삽화조차 없이 길게 나열되어 있는 각종 체위들, 섹스에 관한 고대와 현대, 또는 특정 문화에서 볼 수 있는 근거 없는 착각과 그릇된 오해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
네로가 어머니 아그리피나와 성관계를 맺었다거나 카이사르가 동성애자였다는 식의 읽을 가치가 없는 내용도 있다.(고대 로마에는 물론 동성애가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동성애가 그리 거북한 문화가 아니었고 나름대로 건전한 사랑으로 받아들여졌다는 보충 설명도 없이 이렇게 던져놓은 문장들은 너무 무책임하다.)

이런 내용들을 읽다보면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비인간적인, 때로는 잔인하기까지 한 성적 관습들에 관해서 읽다보면 칼 세이건이 인간의 야만과 비이성에 관해 쓴 책이 생각날 정도다. 정말 인간의 어리석음에 화가 날 정도다.

결국 이 책에는 섹스에 관한 올바른 지식들과 상식들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근거 없는 편견들, 읽을 가치도 없는 주술과 비법들, 아무리 좋게 봐도 야만적인 성풍습들에 관한 나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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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만에 끝내는 경매야 한판 붙자!
진성효 지음 / 팜파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시중에 출간되어 있는 대부분의 경매책들은 수박 겉핥기식으로 경매 절차를 설명해 놓거나 신문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식적인 정보들로 채워져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얄팍한 제목(!?)과는 달리 비교적 충실하고도 알찬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부동산 경매 중에 접할 수 있는 각종 상황들과 문제들을 상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부동산 강좌에서 들을 수 있는 최근의 동향들도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방향에 대한 사례들도 충분히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마치 현장 강의를 듣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이런 책들은 왜 꼭 가상의 주인공을 설정해서 내용을 설명하는 것일까? 독자들을 초딩으로만 보는 것일까?
이 책도 예외가 아니다. 아무 필요도 없는 성대리를 등장시켜서 페이지만 낭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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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부동산경매 첫걸음 -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는
길문섭 그림, 김승섭 감수 / 시대의창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부동산 경매 첫걸음' 이 책은 왜 만화로 만든 건지 잘 모르겠다.
만화는 그림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정작 중요한 내용을 너무 소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깊이 있는 내용은 거의 없고 고작 얄팍한 책자 한 권 아니면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프린트물 몇 장 분량에 불과하다.
게다가 만화의 장점을 살린 설명도 찾아보기 힘들다. 기껏해야 38 페이지의 그림 설명 정도이다.
대부분의 내용을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구구절절 설명할 뿐이다. 그래서 오히려 군더더기 대사들만 넘쳐나고 내용만 산만해졌다.

만화의 매력을 살리지 못하는 단순설명식 전개 때문에 대부분의 페이지는 내용을 설명하는 등장인물들의 얼굴로 채워져 있다.
이렇게 얼굴의 피부색으로 뒤덮어 놓을 거면 도대체 만화의 장점은 무엇이란 말인가.

저자 또한 이대로 책을 내기가 좀 민망했던지 부록으로 부동산 용어 해설과 부동산경매 관련 법률을 수록해 놓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함량미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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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 과학수사대 라스베가스 시즌2 박스세트 (6disc) - 아웃케이스 있음
케네스 핑크 감독, 마그 헬겐버거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CSI의 가장 큰 미덕 중의 하나는 모든 에피소드의 완성도가 전부 뛰어나다는 것이다.
오래전의 ‘맥가이버’를 비롯해 ‘엑스 파일’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한 시즌에 2~30편의 에피소들을 만들다 보면 한편의 걸작영화를 능가할 정도로 뛰어난 에피가 있는가 하면 다른 영화나 소설 등을 베낀 것 같은 한심한 수준의 에피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CSI의 에피들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을 정도로 만족스럽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저지 드레드’, ‘나는 아직도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등의 영화를 찍었으나 그리 성공하지 못했던 대니 캐논 감독을 이 시리즈에서 다시 보는 것도 반가운 일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는 2화 ‘카오스 이론’이다.
CSI의 전요원들이 여대생 실종사건에 매달리지만, 증거는 계속 어긋나기만 하고 자꾸만 미궁에 빠진다. 결국 그들이 발견한 증거가 진실을 밝혀내지만 결말은 나지 않는 에피소드다.

왕따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그들이 힘들지만 언젠가 고교생활은 끝난다”고 말하는 그리섬 반장의 이야기나, 결국 워릭이 갖고 싶어하던 비싼 기구를 신청해주는 ‘Bully for you’, 인과응보의 이야기를 우연과 사고로 표현한 21화 ‘Anatomy Of A lye’도 기억에 남는 에피다.

6회 ‘Alter Boys’도 결코 잊을 수 없을만큼 강렬하다. 종교와 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마지막에 그리섬 반장이 충격을 받은 채 당황한 눈빛을 지으면서 막이 내리는 엔딩은 결코 잊혀지지 않는다.(모든 시즌을 통틀어 가장 강렬한 엔딩이라고 생각한다.)
이 에피는 어떤 해답이나 결말도 제시하지 않지만 가장 생각할 것이 많은 에피였다.

제작진은 이번 시즌에서 소재의 폭을 넓히기로 결심했는지, 기기묘묘한 사건이 많이 발생한다.
스킨스쿠버가 산불현장의 나무 위에서 발견되고, 아파트 전체가 피칠갑이 되어있기도 하다. 사원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과학수사방법도 이번 시즌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 살인현장의 공기를 채취해서 수사에 이용하기도 하고, 위성사진을 판독해 범인을 추적한다.

1화 ‘Bucked’에서는 범인이 ‘개구리와 전갈’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아직도 이해 못하겠다. ‘크라잉 게임’에서도 ‘개구리와 전갈’의 이야기가 상당히 의미심장하게 나온다. 천성은 바뀔 수 없다는 것인가?

16화 ‘Primum Non Necere’는 워릭의 착찹한 심정, 닉과의 우정이 잘 나타난 에피여서 좋았다.

8회 ‘라스베가스의 노예’편에서는 우연히도 ‘디 오씨’에 출연하는 두 명의 아줌마가 같이 출연한다. 얼핏 봤다면 ‘CSI’와 ‘디 오씨’의 크로스오버인줄 알았을 것이다.

10회 ‘엘리’는 반장이 학회에 가고, 캐서린은 여행을 떠난 사이 워릭이 반장대리를 맡게 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늘 지위에 연연하는 세라는 반발하고 브래스 경감의 딸이 사건에 연루된다.
늘 외곬수같은 그리섬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에피소드였다.

연쇄살인범 폴 밀렌더가 세번째로 등장하는 에피소드 ‘Identity Crisis’도 기억에 남는다.

14회 ‘The Finger’는 과학수사의 진면목이 드러나진 않지만, 독특한 구성의 긴박감 넘치는 멋진 에피소드였다.

마이애미와의 크로스오버가 돋보이는 22회 ‘Cross Jurisdictions’도 재미있었다. 라스베거스팀의 냉철하고 이지적인 분위기와 마이애미팀의 화끈하고 발랄한 분위기가 또 다른 크로스오버를 기대하게 했다.

확실히 CSI에서는 재미있는 에피보다 재미없었던 에피를 찾는 편이 쉬울 정도로 각각의 완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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