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하면 CNN이 들린다 (교재 + 미니 스크립트 + CD 1장) - 초급-쪼개듣기
시사영어사 편집부 지음 / (주)YBM(와이비엠)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교재를 구입한 가장 큰 이유는 CD와 함께 테이프가 있다는 점이다.
요즘의 어학교재는 녹음CD만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나처럼 CD플레이어가 없는 사람에게는 무용지물이다.(찍찍이와 MP3가 대세인 요즘에 꼭 CD부록만을 제공해야 하는 건지...)
CD가 별도구매가 아니라 어차피 교재에 포함된 거라면 홈페이지에 mp3라도 올려주던지 말이다.

이 책은 키워드 확인하기-한 문장씩 쪼개 듣기-전문듣기-받아쓰기의 무난하고 상식적인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0의 내용은 워낙 기초적인 부분이라 굳이 영어를 좀 한다하는 실력이 아니더라도 가볍게 듣고 넘어가면 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CNN영어를 처음 접하는 독자라고 하더라도 allergy, opera, milk를 고지식하게 알레르기, 오페라, 밀크라고 발음할 만큼 센스 없지는 않을 것 같다.

파트1 이후의 내용들이 완벽한 CNN 리스닝을 준비하기에 흡족한 수준은 아니다. 고작 대여섯 줄의 문장들을 수차례나 반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보자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분량과 수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급자 이상이라고 하더라고 결코 무시하고 지나칠 수 없을 만큼 핵심이 되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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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부자 되는 법
도널드 트럼프 지음, 이무열 옮김 / 김영사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확실히 트럼프의 조언들은 독특하고 명쾌하다.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적이라면 집중, 우선순위, 위임 등의 뻔한 화두를 제시한다.
트럼프의 조언들은 좀 색다르다.
기세를 유지하라느니, 직원이 당신보다 더 열심히 일하기를 바라지 말라고 충고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실패를 장려하는 반면에 트럼프는 ‘실패를 통해서 배우는 것보다 성공을 통해서 배우는 게 더 낫다’고 말을 한다.

동기부여와 리더십에 관한 책을 쓰는 작가와의 통화내용은 더욱 재치 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직원을 어떻게 다루느냐는 질문에 ‘그들을 다루지 않는다. 아마 다른 회사에서 일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한다.

트럼프의 능력이 가장 빛나는 부분은 그의 천재적인 부동산 거래능력이 아니라 사람들을 관리하고 인재를 개발하는 능력이다.
경비원으로 채용된 매튜는 전무이사로 일하고 있고, 보디가드에서 출발한 비니는 부사장, 예약담당자였던 존은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어떤 사람도 결코 과소평가하지 않는 트럼프의 시각은 주변에 인재가 없다고 투덜거리기만 하는 못난이 경영자들과 크게 대조된다.
트럼프는 범상치 않은 인재관리 능력이 있으며, 그것만으로도 그의 이야기는 충분히 귀담아들을만하다. 거의 모든 경영자들이 ‘사람’이 자원이라고 떠들지만, 트럼프처럼 그 자원을 알아보고 잠재력을 끌어낼 줄 아는 경영자는 몇이나 되겠는가?

이 책은 대부분의 내용이 재미있지만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트럼프가 90년대 초의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하는 부분이다.
지금은 화려함의 정점에 서 있는 트럼프지만 90년대 초와 2000년대 초에 큰 위기를 겪었다.
이 책의 앞부분에는 그때의 비참했던 심정이 비교적 담담하게 씌어져 있다.
추운 1월의 어느 날 새벽 3시에 은행의 요구로 집을 나섰던 트럼프는 택시조차 잡을 수가 없어서 빗속을 뚫고 열다섯 블록을 걸어갔다고 한다. 그리고 물에 빠진 생쥐꼴로 30명의 은행가들을 설득하는 꿋꿋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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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4-13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언가를 이루어낸 사람들은 각자 독특한 노하우가 있는 듯 합니다.
단...섣불리 따라하다간 시도 안하니만 못하게 될 경우도 있진 않을까 생각되어 지네요..^^

sayonara 2006-04-14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연 성공의 자질은 타고 나는가, 정말 배울 수 있는 것인가? 그런 자괴감이 좀 들기도 하더라구요. 아니면 나는 다른 쪽으로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구... ㅋㅋㅋ

사마천 2006-04-14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트럼프를 좋아하시는군요. 참 90년대 초반은 부동산 위기, 최근에도 본인 이름 딴 카지노가 파산했습니다. 이 책에는 이름이 잠깐 나오죠. ^^

sayonara 2006-04-17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엇보다도 '어프랜티스'의 상큼한 매력 때문에 그의 책을 읽게 되더군요. 최근 파산위기라는 뉴스를 본 기억이 있는데... 뭐 자기 말대로 '귀환의 달인'이니 놀랍지도 않습니다. ㅋㅋㅋ
 
해리 포터와 불의 잔 1 (무선) ㅣ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조앤 롤링 작가가 그려낸 마법의 세계는 매우 생생해서 마치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 정도다.
허공을 가르며 비상하는 해리 포터의 파이어볼트가 눈앞을 지나가는 듯 하고, 용의 괴성과 관중들의 함성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것 같다.
방석이 날아다니는 야단법석이 교실에서 심각하게 얘기를 나누는 삼총사를 곁에서 지켜보는 것 같고, 창백한 피부의 무시무시한 볼드모트와 대결하는 장면에서는 독자의 눈앞에 마법 지팡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파크가 보이는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낸 해리 포터와 함께 모험을 경험하며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면서 손에 땀을 쥐게 된다.

더욱 늘어난 분량과 더욱 많아진 등장인물들 때문에 조금 산만하기도 하지만, 더욱 풍부해진 마법들과 더욱 다양해진 소소한 에피소드들은 결코 지루하지 않다.

다만 여전히 뻔한 갈등구조와 뻔한 반전, 뻔한 결말 등의 반복되는 스타일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여전히 난감하다.
얼마 전 ‘섀도 맨서’라는 판타지 소설이 ‘해리 포터’의 판매량을 앞질렀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이는 아마도 ‘섀도 맨서’라는 작품이 ‘해리 포터’ 시리즈보다 출중하다는 뜻이 아니라 독자들이 ‘해리 포터’의 반복되는 스타일에 식상해졌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더 많은 변화와 더 극적인 상상력이 있는 다섯 번째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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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aransdad > 개나 소나 블루오션
블루 오션 전략
김위찬 외 지음, 강혜구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개나 소나 블루오션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무슨 남태평양의 무인도 산호초바다도 아니고... 오늘 일인당 10만원 한다는 호텔부페에서 밥먹을 때도, 그놈의 잘난척하는 블루오션션션션션션거리는 소리 덕분에 소화가 안되고, 심지어는 뒷풀이로 간 술자리에서도 뒷자리 테이블의 블루오션이야기에 술맛이 떨어진다.
뭐, 개인적으로 오늘 우여곡절이 많았던지라 심사가 뒤틀려있었는지는 몰라도.

툭 까놓고 말해, 블루오션 어디에 뭔가 새로운, 아핫~ 하고 무릎을 칠만한 개념이 있던가. 비경쟁시장을 창출해라. 누가 모르나? 모든 CEO가, 모든 컨설턴트가, 모든 기획자가 늘 말하는 게 그거 아닌가? 새삼스레 그것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구세주같아 보였다면 오히려 뭔가 문제있는 것이 아닌가? 도대체 평소에 어떤 생각으로 시장을 대하길래 블루오션이 저 머나먼 남태평양 희망의 바다로~ 가 되어버렸나.

레드오션, 블루오션. 나누는 것은 좋다. 성공한 사업에 대해 레드오션-블루오션 이론은 아주 맛깔스럽고 부드럽게 설명해낼 수 있다. 당연하지. 성공했기 때문에 블루오션인 것이다. 이것은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문제는, 그 누구도 지나기 전에는 그것이 블루오션이었음을(혹은 블루오션이 될 것임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시장에서 수익으로 발생되지 않는다면 제 아무리 비경쟁이라 할지라도 시장이라 부를 수는 없다. 보통은 이것을 우리는 "삽질"이라 부르며, 지난 10년간 대한민국의 "벤처 시장"의 대부분 벤처기업들이 반짝하고 나타났다 사라진 이유이다. 벤처마다 나름대로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남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장에 등장했었다. 나름대로 장점들이 있었고, 나름대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 했다. 그 결과는 어땠는가? 그 회사들은 블루오션을 찾았을까?

똑같은 시장이 만년 2위인 업체에게는 만년 레드오션이다. 똑같은 시장이 1위 업체에게는 블루오션이다. 블루오션 전략(도대체 어디에 전략이 있는지 모르겠으나)에서 말하는 창의성과 코스트. 우리는 평소에 이것을 "경쟁우위"라 불렀으며 이것을 확보한 기업은 이미 블루오션속에 있는 셈이다. 책을 보고 세미나를 듣고, 새삼스레 신흥종교라도 찾아낸 것처럼 모두가 블루오션을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는 과거에나 미래에나 여전히 존재했고, 존재할 현상이다.

오늘 밥먹다 들은 최고의 코메디는 "일상생활 속의 블루오션"운운이었다. 아니, 사람들이 모두 매뉴얼대로 살아왔거나, 혹은 로봇처럼 생활한다고 생각하는가? 성공한(무엇에 관해 성공했든지 간에) 사람들은, 성공할 만한 이유가 있어서 성공했고, 하나라도 남들과 다르게 나은 점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 뻔한 진리를 뭔가 새로운 것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침튀기며 설파하는 모교수님 덕분에 저녁에 먹은 로스트비프가 얹혀버렸다.

먹는 이야기가 나온 김에, 블루오션의 가장 멋진 사례들이 궁금한가?
춘천닭갈비, 오십세주, 캘리포니안롤, 와인삼겹살, 안동찜닭, 홍초불닭, 오뎅빠, 등갈비...
이것들을 처음 시장에 내놓은 가게들을 기억하라. 이들이 블루오션 이론을 배워서 시장에서 성공했을까? 결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루오션의 가장 멋진 사례라고 부를 수 있다. 이들의 성공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알려지고 난 이후에는? 너도나도 뛰어드는 레드오션이 되버렸다.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없다면, 혹은 독점적인 시장장악을 선점하지 않는다면, 블루오션은 그저 이상 속의 샹그릴라일 뿐이다. 그러나 도대체 어느 시장이 그렇게 입맛에 딱 맞도록 준비되어 있다던가.

말하고자 하는 결론은 다음과 같다.
블루오션은 현상을 설명할 수는 있어도 미래의 전략을 새롭게 제시하지는 못한다. 역사학이 과거를 해석하고 설명하지만 당장 내일의 사건사고를 예언할 수 없는 것처럼, 블루오션이 신세계를 발견해줄 것 처럼 호들갑 떨지 말라.
블루오션은 오히려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역시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high risk, high return"을 기억하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risk를 짊어진 채 뛰어들어, high return이 된다면야 블루오션을 잘 찾은 셈이지만, 충분한 return을 얻지 못한다면 그 기업은 그냥 문닫아야한다. 성공하기 전까지는 블루오션도 아무것도 아니다. 그저 미개척시장일 뿐이다.
일시적으로 성공했다 하더라도 끊임없이 경쟁상대를 배제해야만 한다. 비경쟁시장을 발견할 수는 있을지언정, 비경쟁시장을 유지하는 것은 또다른 차원의 이야기이다. 음식점이야기를 다시 들자면, 빨리빨리 남들이 따라하기 전에 새 메뉴를 개발해야한다. 글쎄, 이것이 비경쟁시장을 찾기 위해 필요한 것이지만, 이미 그 자체가 경쟁아니던가?

내가 가장 혐오하는 불필요한 책 1위 "성공하는 사람들을 위한 7가지 습관"에 뒤이어, 두번째로 혐오하는 불필요한 책으로 리스트해놓는다. 아마도 내 생각에, 진짜로 블루오션을 발견한 사람은 오직 김위찬,마보안 두명뿐인 것 같다. 사람들에게 보랏빛 소에 관한 이야기가 때마침 지겨워질 시점이 되었으므로.

ps. 이놈의 블루오션에 대해 뭔가 코멘트한다는 것 자체가 쓸 데 없는 일이라 생각했으나 소화불량에 걸리게 한 죄를 이런 식으로 앙갚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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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기관차 - 스펙트럼/MGM 가격 인하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 감독, 존 보이트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별다른 서플도 없지만, 이런 걸작을 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소장할 수 있다는 것은 팬들에게 축복이다.

알래스카 중범 교도소를 탈옥한 두 죄수가 재수 없게 폭주하는 기관차에 올라타게 되어 벌어지는 내용의 이 작품을 단순한 헐리우드식 액션영화로 착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연배우인 존 보이트와 에릭 로버츠가 골든 글러브,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되었고,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이 각본에 참여했다고 한다.

그런 식의 타이틀을 모르더라도 이 작품을 직접 보면 무언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완성도 높은 각본, 비장미 넘치는 영상과 음악의 완벽한 조화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투박하지만 역동적인 화면은 요즘 영화들에서는 볼 수 없는 비장미를 선사한다.
미친듯한 속도로 눈보라 속을 질주하는 폭주 기관차 위의 두 죄수, 서로 돕던 매니와 버크는 갈등이 폭발하기도 하고, 극한상황에서 매니의 위선적인 모습이 벗겨지기도 한다. 광기에 휩싸여 흥분했다가도 곧 암담한 상황에 절망하기도 한다.

이런 장면들을 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먹먹해진다.
우리의 인생도 이들의 처지와 비슷하지 않을까?
막다른 곳에 몰린 탈옥수들처럼 폭주하는 시간 속에서 서로 다투고 화해하면서 피할 수 없는 끝을 향해 달려가는 것 말이다.

'할 수만 있다면' 주인의 눈치를 보며 열심히 바닥을 닦는 일이라도...라고 말하던 매니, 피투성이가 된 채 웃으며 "I'm free!"라고 외치던 매니, 이기고 지는 게 뭐가 중요하다던 매니...
과연 매니는 단순한 사이코 흉악범이었을까? 아니면 자유를 갈구하던 겁 많은 소년이었을까?

영화는 '흉포한 야수에게도 연민이 있는데, 난 그것을 모르니 야수도 아니다'라는 셰익스피어의 '윌리엄 3세'에 나오는 아리송한 말로 끝을 맺는다.

존 보이트는 안젤리나 졸리의 아버지이고, 에릭 로버츠는 줄리아 로버츠의 오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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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4-12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영화 마지막 장면이 생생해요...
존 보이트가 간수와 홀로 기차에 남아서 허무하게 웃으면서
줌 아웃 되면서 멀리서 눈밭에서 달리는 기차를 보여주면 끝나는 장면이요..
정말 잘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sayonara 2006-04-14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란한 블록버스터와는 달리 묵직한 감흥을 느낄 수 있는 수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누구에게나 꼭 추천해주고 싶은데 주변에 '누구에게나' 할만한 사람이 없다보니..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