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어스 Zearth 1
키토 모히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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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여름학교에 갔던 15명의 소년 소녀들은 우연히 동굴에 들어갔다가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는 아이들에게 게임에 참가할 것을 제안하고 곧 정체불명의 괴로봇과 싸우게 되는 실제 상황이 벌어진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괴수, 원하지 않았지만 괴수와 싸우게 되는 주인공들, 발랄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암울한 분위기, 어느 쪽이 적인지 분간할 수 없는 로봇 캐릭터...
처음에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아류 같았던 ‘지어스’는 점차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드러낸다.
무작정 정의롭지도 올바르기만 하지도 않은 아이들은 커다란 힘을 손에 넣고는 자신들의 본색을 드러낸다. 세계를 구한다는 허승심에 흥분하기도 하고, 탐욕스러운 어른들의 모습을 닮아있기도 하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15명의 아이들은 위기의 상황에 처할 때마다 각자 자신의 환경에 맞는 개성을 보여준다.

게다가 평행우주의 개념이 등장하면서 ‘지어스’만의 개성은 확실히 드러난다.
우리가 사는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 다른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는 고민.
에반게리온을 닮은 뻔한 SF메카닉물이라고 하기에는 확실히 범상치 않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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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과 영혼의 경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오근영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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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옮긴이는 이 작품을 가리켜 ‘착한 범인, 착한 미스터리’라고 했지만 사실 범인이 착하다면 범인으로 합당하지 않은 것이고, 범죄소설이 착하다면 범죄소설의 본분을 잊어버린 것이다.

주인공 유키는 어린 시절 수술중 사망한 아버지의 집도의와 어머니가 가까운 사이로 밝혀지면서 아버지의 죽음에 의문을 품게 된다. 그래서 의대를 졸업하고 자신의 아버지를 수술했던 의사 니시노조가 있는 데이도 대학병원에서 연수를 밟게 된다.
한편 이 병원에 돈을 요구하지 않는 협박편지가 배달되고 곧이어 경찰들의 추적이 시작된다.
‘사명과 영혼의 경계’는 이 두 갈래의 이야기가 겹쳐지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긴박감 넘치게 흘러가야할 이야기는 너무도 느릿한 호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작품들처럼 짤막한 문고본이 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500페이지나 되는 분량을 차지하게 된다.

게다가 처음부터 주도면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고 용의주도하게 범행을 실행해 나가던 범인은 마지막에 너무나도 선한 마음씨를 드러내 보이며 스스로 후퇴하고 만다.
결국 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치밀한 능력의 수사진도 아니고, 천재적인 두뇌의 주인공도 아니다.
복잡하고 탄탄하게 진행되던 범죄도 결국 착한 마음씨 하나로 흐지부지 되고 만다.

취향에 따라서는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고, 싱겁게 느끼면서 크게 실망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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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구혜영 옮김 / 창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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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방과 후’는 여고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을 노리는 범행이 몇 번 되풀이된 뒤에 뜬금없이 한 교사가 운동부 탈의실에서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방과 후’에서는 김전일이나 코난 스타일의 밀실살인사건과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간결한 스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주인공을 둘러싼 의문의 사건들과 주인공과 얽힌 게이과 요코라는 학생의 관계도 계속해서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
비교적 간단한 트릭의 밀실살인사건은 마치 고전적인 추리소설을 읽는 것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이 두 가지 비밀은 중간 중간 조금씩 밝혀지기도 하고 끝까지 독자를 궁금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뿐만이 아니라 주인공과 아내 사이의 비밀도 마지막에 가서는 독자에게 큰 충격을 준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작품들이 그렇듯이 ‘방과 후’ 또한 엄청난 흡입력을 자랑하는 대작이라거나 앨러리 퀸처럼 궁극의 정교함을 선사하는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빠른 이야기 전개와 간결한 구성으로 읽는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멋진 작품이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언제 적이건 어느 것이건 후회 없는 재미를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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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1
김진명 지음 / 해냄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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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의 ‘한반도’ 역시 숨 가쁘게 전개되는 한국형 스릴러다.
전체적으로 보면 어설프기 그지없지만 톰 클랜시의 스케일과 존 그리샴의 간결함을 고루 갖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좀 낯간지럽다 싶을 정도로 과장된 국수주의 역시 여전하다.(조국에 대한 근심걱정으로 눈물을 흘리는 박정희 대통령이라니...)

하지만 10.26사건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는 이전 작품들에 비해서 박진감이 많이 떨어진다.
왜냐하면 본문의 내용이 거의 대화로만 이루어져 있는데다가 회상 장면이 너무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다. 등장인물들의 ‘액션’에 비해 토크쇼 같은 대화가 자주 나오다보니 극의 흐름에 있어서 극적인 면이 너무 부족하기만 하다.

줄거리는 나름대로 개연성 있게 전개되는 것 같지만 그 흐름을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뜬금없다.
10.26의 의문을 파헤치던 주인공 일행이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판을 벌인 뒤에 전 중앙정보부장 김형욱의 행적을 추적하는 식이다.

결과적으로 너무나도 닮은 이상주의자였던 케네디와 박정희를 겹쳐놓으려고 했던 작가의 의도가 잘 와 닺지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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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100억, 젊은 부자가 되는 7가지 방법 - 벼랑 끝 마인드로 세상을 뒤집어라!
이진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는 듣기 좋고, 따라 하기 쉬운 적당히 말랑말랑한 조언을 거부한다.
지금 당장(!) 직장을 뛰쳐나와 정글 속으로 들어가라고, 밑바닥부터 맨몸으로 시작하라고, 명문대학교 따위는 잊어버리고 나중에 성공해서 명문대학원에 들어가라고 그리고 최악의 극한 상황과 최상의 풍요로움을 고루 경험해 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런 조언들은 너무도 과격해서 막상 따라 하기가 쉽지 않다. 아마도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불만스럽기는 해도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는 직장을 때려치우고 보험영업에 뛰어들 사람이 과연 있을까?

무엇보다도 저자만큼 혹독한 훈련을 받지 않은 독자들이 과연 저자와 같은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그리고 모든 남성들이 운 좋게 갑부 아내를 만나서 셔터맨으로 편하게 살 수 있을까?
본문에서도 언급하는 빌 게이츠는 대학을 중퇴했지만 그 자신은 매번 대학은 꼭 졸업하라고 강조한다.

저자가 무언가를 매우 강렬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은 알겠지만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화끈한 인생관과 태도는 무척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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