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 독자들의 투자성공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샤론 레흐트 지음, 안명희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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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부자 아빠 시리즈의 두루뭉술함에 대한 비난에 지긋지긋하다 못해 짜증이 났나보다.
한 토크쇼에서 있었던 위와 같은 상황을 언급하기도 하고, 자신의 부자 아빠 시리즈는 ‘실용서’가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이노의 말대로 총론에 강하고 각론에 약한 작가들은 정작 자기 자신도 뭐가 뭔지 잘 모르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부자 아빠 시리즈를 읽고 감명을 받은 독자들의 변화된 모습, 그들의 성공담을 이야기하고 있다.
30대에 큰 빚을 지고 있었던 사람, 50대의 늦은 나이에 투자를 시작한 사람, 큰 성공에 뒤이은 큰 실패를 경험한 사람 등 다양한 사연의 독자들이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례에 일정한 패턴이 있다.
네트워크 마케팅으로 자본을 모았다거나 아니면 대출을 받아서 임대소득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을 구입했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구입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안목으로 부동산을 골라야만 사는 족족 가격이 오를 수 있는지, 2.9퍼센트의 대출이자는 어디서 가능한 것인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저자가 원하는 바는 그런 사소한 것들은 독자들이 알아서 찾아보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한 사례에서는 부자 아빠 덕분에 은행계좌에 9만 달러를 넣어두고 살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안정되었다고 나온다. 하지만 정말 그 정도의 돈으로 경제적 안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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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설이다 일반판 (2disc) - 할인행사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 알리스 브라가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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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원작은 제목 그대로 ‘전설’적인 작품이다. 스티븐 킹을 비롯한 다양한 작가와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고,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초걸작이다.
원작이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아무리 잘 만들었다고 해도 원작의 깊이와 완성도에는 범접하지 못했을 것이다.
실제로 영화는 잘 만들어졌지만 원작보다 훨씬 가벼운 영웅담이 되어 버렸다.

윌 스미스는 훌륭하고 우아한 연기를 선보였고, 영화 속 좀비들은 놀랍도록 생생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다소 허전한 액션히어로물에 불과하다.
화끈하게 좀비들을 쓸어버리는 장면도 몇 안 되고, 방해할 것 없는 텅 빈 시가지를 폭주하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종말과 시작, 신인류와 구인류에 관해 성찰했던 원작의 깊이도 담아내지 못한다.

원작이 갖고 있었던 무시무시할 정도의 절망과 철학적인 깊이는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가 없다. 지구상에 단 하나 남은 마지막 인류가 느끼는 슬픔과 절망 그리고 곧 전설이 될 존재의 비장함과 안타까움 등은 전혀 느낄 수가 없다.
소설에서 느낄 수 있었던 둔중한 감동을 아주 깔끔하게 제거해버린 이 영화의 정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결국 영화 ‘나는 전설이다’는 무엇을 말하고자 했던 것일까?
액션이 화끈한 것도 아니고, 주제가 심오한 것도 아니다.
술에 물탄듯 물에 술탄듯 그저 밍숭맹숭한 액션영화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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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 필드
맷 리브스 감독 / 파라마운트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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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스타일의 21세기형 괴수 영화인 ‘클로버필드’는 확실히 단점이 많은 작품이다.
아무리 UCC세대의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너무나 불친절하다.
뜬금없이 나타난 대괴수에 관한 설명은 전혀 없고, 괴물의 모습 한 번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명확한 줄거리도 없고, 괴수의 습격을 받은 주인공들은 무작정 달리기만 할 뿐이다.
쉴 새 없이 흔들리는 화면은 비위가 약한 관객을 고문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클로버필드’가 선사하는 긴박감과 현실감은 놀랍도록 생생하다.
전장의 한복판에 있는 듯한 ‘블랙호크다운’같은 걸작들조차 보여주지 못했던 생생함을 전해준다.
등장인물의 캠코더를 통해 보이는 뉴욕의 시가지는 실제로 전쟁터 같고, 화면 속을 날아다니는 파편들은 곧장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다.
제대로 된 기승전결조차 없이 긴박하게 이어지는 이야기는 배경과 괴수에 관한 설명이 오히려 군더더기처럼 느껴질 정도다.
한마디로 ‘클로버필드’의 진정한 매력은 대괴수에게 습격당한 맨해튼의 한복판에 있는 것 같은 지독한 생생함이다.

의도적으로 연출된 캠코더 화면이기 때문에 화질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음질만큼은 일품인데, 귀를 찢는듯한 괴수의 포효소리와 불꽃을 내뿜는 군인들의 화기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가능하면 큰 화면에서 볼륨을 한껏 높여놓고 본다면 더욱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방대한 서플은 작품에 관한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 짐작대로 ‘고지라’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핸디캠의 생생함을 살리기 위해서 교묘하게 카메라를 넘기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촬영 정보가 너무 많이 공개되어 버려서 오히려 본편의 감흥을 퇴색시키는 단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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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 박스 세트 [dts] - 당산대형, 정무문, 맹룡과강, 사망유희 - (5disc)
이소룡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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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타이틀은 정말 많은 공을 들인 흔적이 난다. 그래서 제작사에게 더욱 감사한 타이틀이다.
케이스는 금속 재질이지만 지나치게 번쩍거리지 않기 때문에 꽤 고급스럽다. 더구나 자석식 이라 버클이 떨어질 염려도 없고 고장도 나지 않는다. 마치 최고급 결혼식 앨범을 보는 것 같다.

삭제장면이 추가된 것뿐만 아니라 각종 자료화면들, 특히 홍금보와 임달화의 회고담이 수록된 것도 매우 기쁜 일이다.
이소룡이 '자토이치'를 기획했었다는 사실도 무척 아쉽기만 하다. 만약 이소룡이 '자토이치'를 찍었다면 우리는 그만의 폭발적이고 강렬한 검술 액션을 볼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NG 장면에서 보여주는 이소룡의 밝은 미소는 여전히 팬들을 감동시키는 살인미소다.

이번 타이틀에서 이소룡의 최고 히트작인 ‘용쟁호투’가 판권문제로 빠진 것은 정말 통탄스러운 일이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많은 팬들이 이소룡의 대표작으로 기억하는 ‘용쟁호투’가 빠졌다니 말이다.

'당산대형'은 이소룡의 전설이 시작된 작품이다. 이후의 작품들과 비교하면 좀 투박하고 촌스럽지만, 이소룡의 강렬한 눈빛과 비상하는 액션은 결코 초라하지 않다.

'정무문'은 지금도 리메이크되고 있는 현대의 고전이다. 이연걸, 견자단의 '정무문'이 요즘 팬들의 입맛에 더 맞을는지 몰라도 비극적인 엔딩 장면만큼은 잊혀지지 않는 걸작이다.

'맹룡과강'은 잠깐씩 나오는 철지난 개그가 좀 허무하지만, 로마의 웅장한 콜로세움을 배경으로 서양의 최강자 척 노리스를 상대하는 이소룡의 액션이 비장하고 화려하다.

원래 허접스러운 짜깁기 졸작인 ‘사망유희’는 이번 타이틀에서도 빛을 발한다.
다른 3편의 작품들과 비교되는 구질구질한 화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 대역배우의 어설픈 이소룡 흉내 내기... 하지만 사망탑에서 이소룡이 펼쳐 보이는 짤막한 액션은 이소룡의 다른 영화들을 모두 합한 것보다도 더욱 강렬하다.

시네마스코프로 촬영된 원본을 와이드스크린으로 옮겼기 때문에 시공을 분할하는 이소룡의 액션이 선사하는 감동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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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 사용설명서 1
스티븐 아노트 지음, 이민아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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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관심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책, 독자와의 교감을 포기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섹스'라는 것에 있어서 진짜 중요한 이야깃거리는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는 그런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는지, 그저 흥미위주의 내용들만 채워 넣기로 작정했는지 알 수가 없다.

이 책은 변태적이고 엽기적인 빈대와 민달팽이의 교미 습성, 별난 모양과 크기의 동물 성기와 정자들의 내용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계속 이 책을 읽다보면 '섹스'라는 단어에 대한 거부감과 변태적인 생각만 들 정도다.
근친상간, 항문섹스의 역사, 성도착과 성전환, 저급한 수준의 민간요법들, 삽화조차 없이 길게 나열되어 있는 각종 체위들, 섹스에 관한 고대와 현대, 또는 특정 문화에서 볼 수 있는 근거 없는 착각과 그릇된 오해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
네로가 어머니 아그리피나와 성관계를 맺었다거나 카이사르가 동성애자였다는 식의 읽을 가치가 없는 내용도 있다.(고대 로마에는 물론 동성애가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동성애가 그리 거북한 문화가 아니었고 나름대로 건전한 사랑으로 받아들여졌다는 보충 설명도 없이 이렇게 던져놓은 문장들은 너무 무책임하다.)

이런 내용들을 읽다보면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비인간적인, 때로는 잔인하기까지 한 성적 관습들에 관해서 읽다보면 칼 세이건이 인간의 야만과 비이성에 관해 쓴 책이 생각날 정도다. 정말 인간의 어리석음에 화가 날 정도다.

결국 이 책에는 섹스에 관한 올바른 지식들과 상식들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근거 없는 편견들, 읽을 가치도 없는 주술과 비법들, 아무리 좋게 봐도 야만적인 성풍습들에 관한 나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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