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광수생각
박광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나쁜 광수생각'은 기존의 '광수생각'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매우 불쾌한 만화일 거라고 생각한다. 조선일보에 연재되던 '광수생각'은 적당한 수준의 감동과 솔직함, 비판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나쁜 광수생각'의 솔직함과 적나라함은 기존의 팬들에게 재미보다는 거부감을 선사할듯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계단을 오르는 것을 인생에 비유하며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부분에서는 여전히 박광수씨의 감각이 살아있음을 본다. '사랑없는 섹스'를 '서플없는 DVD'에 비유한 부분도 재치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이혼과 인기하락을 겪으며 괴로웠던 심정을 토로하는 부분에서는 인과응보, 자업자득이고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됐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 나, 다순으로 정리한 나쁜 광수사전도 읽을만했다.

다만 불만스러운 점은 기존의 '광수생각'에서도 그림보다 글이 많았는데, 여기서는 글이 더욱 많아진 것이다. 만화가라면 만화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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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의 경영학
이기영 지음 / 룩스북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기존의 수학과 이론으로 도배되어 있는 '경영학'에 실망한 저자의 '실전 경영학'책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돈벌이에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등소평의 '흑묘백묘'이론을 빗대어 '쥐 잘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라고 말한다.

이기영씨가 하고자 했던 말이 그거라면 왜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에 그토록 많은 분량을 할애했는지 의심스럽다. 물로 배를 채우려는데 안넘어가서 간장을 타 마셨다. 밤이면 호랑이가 집앞까지 와서 방문을 긁어대는 집에 살았다.는 식의 고생담이 왜 필요한가 말이다.

하지만 차근차근 읽다보면 자신의 구질구질했던 과거를 언급함으로써 나태하고 안일한 일상을 살아가는 요즘 젊은이들을 깨우치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입학식에 빨간 옷과 구두를 신고 가서 놀림을 받았다는 이야기까지 쓴 것이 조금 우습기는 하다.

짧다면 짧은 분량인 한권의 책에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해외, 특히 중국에서 기업하는 것의 어려움-동포를 돕지 않는 대사관과 한국상인협회의 몰상식한 태도 등과 중국인을 채용하고 관리하는 것의 어려움 등이다. 외국에서 보는 한국인의 거만한 태도에 관해서는 조국을 '소한민국'이라고 부르며 질타하고 있다. 월드컵 때의 길거리 응원은 진정한 단결이 아니며 어려울 때 힘을 합치는 것이 진짜 단결이라고 말이다.

'맨손의 경영학'은 몇줄의 리뷰로는 요약할 수 없는 많은 내용과 생각할 거리가 담겨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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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가 더 섹시하다
김순덕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알라딘의 평은 이미 많이 알려진 내용이라 신선함이 덜하다는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미국의 교육문제와 가정문제 등이 우리나라 사정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 어쩌면 더 심각한 상태라는 사실에 말이다.

고액과외와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구미 선진국의 교육제도는 꿈같은 일처럼 생각되어왔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밖에도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짚어주며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석구석의 조그만 이야기들에는 동감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다.

회계부정을 저지른 대기업의 CEO들보다 마사 스튜어트가 훨씬 많이 타블로이드 신문의 표지를 장식했다는 이유로 '여자'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 이유는 마사 스튜어트가 남자의 앞길을 막는 여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스타'였기 때문이 아닐까? 일반인들은 이름도 제대로 모르는 '기업인'이 아니라 잡지와 토크쇼 등으로 유명해진 '스타' 말이다.

또한 대졸여성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킨다면 일단 열심히 커피를 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능력이 출중한 일부 커리어 우면의 경우다. 일반적인 우리나라의 상황에서는 커피를 잘 타면 당연히 커피타는 사람 쯤으로 취급당하기 일쑤다. 엘리트(?) 대졸여성이라 하더라도 대한민국 직장여성의 일상이다.

어쨌든 몇가지 소소하게 거슬리는 점을 제외한다면 보기 드물게 재미있고 유익한 비소설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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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 워너DVD 초특가할인 행사
제이미 블랭크스 감독, 데니스 리차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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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림’시리즈와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라는 10대 공포물 이후 무작정 쏟아져나온 작품들 중 하나이다.

시작은 그럴듯하게 하더니만(주인공인 빨간색 주스를 뒤집어쓰는 장면은 ‘캐리’를 패러디한 것 같았다.) 갈수록 이야기가 뒤죽박죽이 되어버린다.
처음 셸리와 데이트했던 남자는 비디오작품 발표회에 나타나서 왜 실실 웃다가, 째려보다가 사라졌는지, 자신의 거시기를 보여주기 위해 2층까지 올라가서 침대에 묶였던 브라이언은 어떻게 되었는지...
주인공들이 너무도 허무하게 죽어나가고 쓸데없는 소리와 등장으로 깜짝깜짝 놀래킬 뿐이다.
부디 비싼 DVD를 구입하지 말고, 비디오테입으로 빌려보지도 말고, 언젠가 주말의 명화에서 방영한다면 시간떼우기로 한번 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작품이다. 적어도 시간이 아까울 정도는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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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라이즈 비니스 - 할인행사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해리슨 포드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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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스릴러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감독과 배우가 만나 멋진 공포영화 한편을 만들어냈다. '포레스트 검프'같은 가슴 따뜻한 분위기의 영화만을 감독해온 로버트 저메키스와 옆집 아저씨같은 선한 분위기의 해리슨 포드가 그 주인공이다.

'왓 라이즈 비니스'는 해리슨 포드의 악역연기로 유명한 작품이다. '인썸니아'에서 로빈 윌리엄스가 살인범으로 연기변신을 한 것처럼 말이다.

결국 해리슨 포드의 선택은 탁월했다고 생각한다. 나이는 점점 들어가는데 부족한 연기력은 바닥나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왓 라이즈 비니스'라는 작품으로 그의 연기경력에 조금이나마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용을 알고 보더라도 마지막의 반전은 충격적이다. 감독의 꼼꼼한 연출덕분에 말이다.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나가다 마지막 몇분간 폭발시키는 식의 연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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