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1 - 동터오는 모험시대
오다 에이이치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 시절 즐겨하던 ‘대항해시대’라는 게임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해적만화다.
고무열매라는 특이한 열매를 먹고 몸이 고무처럼 늘어나는 주인공이 멋진 해적이 되기 위해 친구들을 모으고, 그들과 원피스라는 보물을 찾아 떠나는 모험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같은 동화책에서나 보던 황당한 설정들은 나름대로 기가 막히게 멋지고 재미있다. 하지만 이미 그런 이야기에 감동받기에는 너무 나이가 든 것 같다.
내가 중학교에 다니던 15년 전에 이 작품을 읽었더라면 ‘드래곤 볼’이나 ‘미래소년 코난’ 정도의 재미를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기발고 아이디어 넘치는 그림들을 봐도 그저 덤덤할 뿐이다.

서른도 안된 나이에 벌써 미지의 세계를 향한 가슴벅찬 기대와 두근거림이 사라져버린 것일까?! 나도 해적이 되는 꿈을 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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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노메논 - [할인행사]
존 터틀타웁 감독, 존 트라볼타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존 터틀타웁의 영화에서는 늘 ‘따뜻함’이 느껴진다. 이 작품 ‘페노메논’ 또한 마찬가지다. 우연히 놀라운 초능력을 얻게 된 시골의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도 풀어나갈 수 있구나 하는 감탄이 든다. 단지 초능력 인간의 신기함과 능력의 퍼레이드만을 다루지 않고 그런 재능을 손에 넣은 사람이 어떤 심리적인 고통을 겪는지, 주변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처음에는 신기해하던 마을사람들도 언젠가부터는 주인공 조지를 무서워하기 시작하지만, 그의 친구들만은 그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결국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 중요한 것은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교훈을 일깨워준다.

조지는 하룻밤 사이에 몇권의 전문서적을 독파하고, 손대지 않고 물건을 움직이는 것으로 모자라 우연히 정부의 비밀암호를 해독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정부연구소의 실험대상이 될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그는 이미 뇌종양으로 얼마 못살 운명이다.

조지를 찾으러 온 FBI요원에게 여주인공 레이스가 “당신은 죽을 때 어떻게 죽고 싶어요?”라고 물으면서 돌려보내는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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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심 [Dts] - [할인행사]
홍금보 감독, 성룡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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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흘리는 성룡, 성룡의 분노에 찬 외침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성룡은 백치형을 돌보는 경찰로 등장한다.

지금의 성룡영화에 비하면 많이 조악하지만, 훨씬 재빠르고 시원한 액션을 볼 수 있다.

DVD로도 보상할 수 없는 80년대스러운 화면, 칼로 찔러대는 성룡답지 않은 액션 등 여러 면에서 부족하지만 매끈하기만한 최근의 액션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찐한 감동이 있다.
형을 돌보기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동생 아달(성룡), 가끔은 그런 인생에 대한 억울함으로 형에게 소리를 지르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형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한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 아달이 감옥에 있는 동안 그의 애인과 친구들이 형을 돌보는 장면도 잊지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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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오강호 1
김용 원작, 이지청 그림 / 서울플래닝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이지청이 그린 ‘소오강호’는 비록 김용의 방대한 원작을 완벽하게 담아내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알맞은 분량과 전개 속도로 짜임새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처음에는 각 문파와 계보, 한꺼번에 등장하는 인물들 때문에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인물들 간의 관계도 정리되고, 익숙해지면서 훨씬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초반에는 지저분했던 그림체도 연재가 계속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말이다.

원작이 워낙 훌륭한 작품이라 어설프게 그렸다면 많은 욕을 먹었을텐데, 이 작품은 꽤 깔끔하다. 작가가 쓸데없는 자만심이나 과욕으로 자신의 생각을 집어넣지 않았기 때문에 말이다.
원작을 완벽하게 영상으로 표현해낸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1, 2편 못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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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데블 [dts] (2disc) - 할인행사
마크 스티븐 존슨 감독, 벤 애플렉 외 출연 / 베어엔터테인먼트 / 200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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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무슨무슨 맨 시리즈에 기대하고 싶지 않게 만드는 작품이다. ‘배트맨’이나 ‘스파이더맨’도 그리 열광적으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작품은 돈이 아까울 정도로 한심한 졸작이다.

‘스파이더맨’과 여러 면에서 비슷하지만 좀 더 어둡고 컬트적인 느낌이었던 원작의 분위기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액션은 느려터졌고, 이야기는 계속 삐걱거릴 뿐이다.

엘렉트라와 머독이 놀이터에서 권법을 겨루는 장면은 마치 이연걸 영화를 슬로우 비디오로 보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럴듯하게 등장한 엘렉트라는 변변한 액션조차 보여주지 못하고 사라진다.

개인적으로 콜린 페럴이라는 미남배우를 빡빡이에다 이마에 지우개 자국 박힌 악당으로 보게되는 것도 괴로운 일이다.

더구나 이 영화에는 악당역으로 킹핀이 등장하는데, 킹핀은 ‘스파이더맨’에도 나오는 최강의 악당이다. 하지만 이미 ‘데어데블’에 나와버렸으니 ‘스파이더맨’의 후속편에 나올 수도 없는 노릇일테고.. 더구나 이 작품에서도 별다른 액션이나 개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어이없이 무릎을 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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