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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오강호 1
김용 원작, 이지청 그림 / 서울플래닝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이지청이 그린 ‘소오강호’는 비록 김용의 방대한 원작을 완벽하게 담아내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알맞은 분량과 전개 속도로 짜임새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처음에는 각 문파와 계보, 한꺼번에 등장하는 인물들 때문에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인물들 간의 관계도 정리되고, 익숙해지면서 훨씬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초반에는 지저분했던 그림체도 연재가 계속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말이다.
원작이 워낙 훌륭한 작품이라 어설프게 그렸다면 많은 욕을 먹었을텐데, 이 작품은 꽤 깔끔하다. 작가가 쓸데없는 자만심이나 과욕으로 자신의 생각을 집어넣지 않았기 때문에 말이다.
원작을 완벽하게 영상으로 표현해낸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1, 2편 못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