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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홍의 미국인도 울고 간 영어
헨리홍 지음 / 엘엠씨코리아 / 2000년 4월
평점 :
품절
영어와 한국인, 흑인과 한국인, 부끄러운 한국인, 성공과 한국인, 오해와 한국인 등 다섯 장으로 나누어 영어와 미국, 흑인과 한인사회에 관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풀어놓은 수필집이다.
평소 헨리 홍씨의 지나치게 뽐내는 듯한 말투와 제스처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이 책을 읽고 보니 그의 거만함이 당연한 것이고, 어찌 보면 그의 업적에 비해 오히려 겸손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노골적으로 자신의 다른 책을 광고하기도 하고, 자신에게 영어를 배운 노인이 칭찬을 들었다면서 자랑하기도 한다. 하지만 흑인신문으로부터 ‘한국의 킹목사’라는 칭송을 받고, 뉴욕의 홈리스들을 대상으로 전도대회를 펼치는 것을 보면 너무나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
특히 맨하탄에서 거리의 걸인들을 대상으로 전도대회를 펼치는 부분이 인상적인데 예수를 걸인에 비유하고, 요한복음의 내용이 천국가기 위한 시험문제같지 않느냐는 부분을 읽다 보면 나도 꼭 한번 교회에 나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다.
편집과 구성이 어설픈 것이 좀 불만이긴 하지만, 영어학습에 있어서의 기본자세를 비롯해 세계 속의 한국인이 나아가야 할 길, 기본적인 예의범절 등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