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기동수사대 토코 1
후지사와 토루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지옥의 문을 통해 이 땅에 나타나는 괴물과 그 괴물에 전염(?)된 사람들에 대항하는 특수경찰 토코의 이야기다.

아직 2권밖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삼가야겠지만, 아직은 일단 좀 실망스럽다.
어디선가 많이 봤던 소재의 이야기인데다 그리 독특한 설정도 보이지 않는다.(‘긴 칼을 차고 다니는 헌터’라는 설정은 얼마나 심심하고 뻔한가?)
줄거리가 그저 그렇다면 그림이라도 박진감 넘쳐야 하지 않을까?(‘좀비헌터’의 경우처럼 말이다.)

후지사와 토루의 ‘토코’는 아직은 별다른 개성을 보여주지 못하는 밋밋한 작품일 뿐이다.

하지만 앞으로 기대가 되긴 한다. 2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은 2권의 결말을 볼 때, 3권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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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다르크 - [할인행사]
뤽 베송 감독, 대니 드비토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이것이 무엇인가?! 두시간반이 넘는 이 긴 영화를 보고 맨 처음 든 느낌은 당혹스러움이었다.

‘그랑 부르’의 감성과 ‘레옹’의 액션을 기대했지만 그 어느 것도 만족시켜주지 못한 작품이다. 하지만 섣불리 졸작이라고 평가하기도 망설여진다.

초반의 전투장면은 ‘글래디에이터’, ‘브레이브 하트’ 이상으로 박진감이 넘치고 밀라 요요비치의 카리스마도 압도적이다.
하지만 이후의 이야기는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다. 아니면 그저 액션사극 관객으로서 엉뚱한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 작품은 소녀영웅 잔 다르크가 등장하는 액션물이 아니라 여린 소녀의 참회록같은 작품이다.

결국 잔 다르크는 구국의 영웅이 아니라 그저 복수에 눈이 먼 가녀린 소녀였다는 말일까?! 뤽 베송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잔 다르크도 거창한 성녀같은 존재가 아닌 그저 ‘인간’이었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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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6300 2022-10-05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사냥을 하고 영웅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미화 한거잖아 진실을모르니 혼동되지.
 
자토이치 : 座頭市 - [할인행사]
기타노 다케시 감독 / 인트로미디어 / 200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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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중문화를 지배하는 천재의 작품답다. 코미디언으로 출발해서 국제영화제의 그랑프리를 받은 거장으로 ‘하나비’, ‘소나티네’같은 걸작들을 찍어온 기타노 다케시의 20주년 기념작이다.

항상 일본영화는 뭔가 부족한 듯 싱거운 느낌인데 이 작품도 마찬가지다. 간간이 나오는 개그장면에서는 헛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쓸데없이 장황한 대사장면이 계속되기도 한다.

하지만 ‘자토이치’의 진정한 매력은 독특한 리듬감이다.
마치 뮤지컬 ‘난타’를 보는 것처럼 리드미컬하고 유쾌한 리듬감이 살아있다. 농부들의 쟁기질, 아이들의 검술연습, 집짓는 목수들의 톱질과 망치질...

단번에 베어버리는 일본식 칼싸움은 홍콩영화나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재미가 있다. 화려하거나 화끈하지는 않지만 서늘한 재미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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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4-12-08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기타노 다케시를 좋아하는데요.....이 영화는 너무 졸렸다는...

sayonara 2004-12-10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취향이겠죠. 취향.. 전 '기쿠지로의 여름'을 보고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동받았는데, 어떤 분들은 이야기가 좀 싱거웠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확실히 우리나라 드라마에 비하면 좀 담담했죠.)
 
헨리 홍의 미국인도 울고 간 영어
헨리홍 지음 / 엘엠씨코리아 / 2000년 4월
평점 :
품절


영어와 한국인, 흑인과 한국인, 부끄러운 한국인, 성공과 한국인, 오해와 한국인 등 다섯 장으로 나누어 영어와 미국, 흑인과 한인사회에 관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풀어놓은 수필집이다.

평소 헨리 홍씨의 지나치게 뽐내는 듯한 말투와 제스처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이 책을 읽고 보니 그의 거만함이 당연한 것이고, 어찌 보면 그의 업적에 비해 오히려 겸손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노골적으로 자신의 다른 책을 광고하기도 하고, 자신에게 영어를 배운 노인이 칭찬을 들었다면서 자랑하기도 한다. 하지만 흑인신문으로부터 ‘한국의 킹목사’라는 칭송을 받고, 뉴욕의 홈리스들을 대상으로 전도대회를 펼치는 것을 보면 너무나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

특히 맨하탄에서 거리의 걸인들을 대상으로 전도대회를 펼치는 부분이 인상적인데 예수를 걸인에 비유하고, 요한복음의 내용이 천국가기 위한 시험문제같지 않느냐는 부분을 읽다 보면 나도 꼭 한번 교회에 나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다.

편집과 구성이 어설픈 것이 좀 불만이긴 하지만, 영어학습에 있어서의 기본자세를 비롯해 세계 속의 한국인이 나아가야 할 길, 기본적인 예의범절 등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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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오브 원(1DISC) - [할인행사]
존 아빌드슨 감독, 모건 프리먼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은 ‘후반부의 전개가 뒤떨어지고, 주제가 선명하게 부각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 말이 맞기는 맞는 것 같다. 감동적이고 재미있지만 뭔가 약간은 아쉬운,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어쩐지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선사하는 진한 감동만큼은 대단히 뛰어나다. 백인이 흑인의 지도자가 된다는 설정이 거부감이 들기도 하지만, 남아프리카 출신의 작가 브리스 코트네이의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하는데 뭐 어쩌겠는가.

흑인들은 맹목적으로 주인공을 떠받들며, 독일인 악당은 끝까지 맹목적으로 주인공을 괴롭힌다. 하지만 주인공 PK이 점차 커가면서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가르침을 받고, 사랑을 하는 그런 이야기가 너무나 감동적이다.

‘록키’를 연출했던 감독답게 복싱장면 또한 꽤 볼만하다. 주인공의 펀치와 환호하는 흑인들의 노래소리... 결국 이 작품은 백인우월주의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는 단 한사람의 이야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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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4-12-08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음악이 진짜 예술이었어요....왜왜왜...오에스티를 쉽게 구할수가 없는거라죠!! ㅠ.ㅠ

sayonara 2004-12-10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도 참 좋았지요. 근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이 작품의 주인공 스티븐 도프를 원래 '타이타닉'의 주인공역으로 강추했었다고 하네요. 글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