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el Jackson - Dangerous
Janet Jackson 외 / 소니뮤직(DVD)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전문가들은 마이클 잭슨이 튀거나 흐트러진 음 하나 없이 완벽에 가까운 하모니와 음악성을 선보인다고, 그래서 단순한 팝스타가 아닌 ‘King of Pop’이 될 수 있는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마이클 잭슨의 그런 완벽함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의 귀를 갖고있지 않기 때문에 무척 아쉽다.

하지만 ‘Dangerous’의 뮤직비디오들을 보면 그 시각적 현란함만으로도 그의 재능과 음악성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특히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Black or White’는 한편의 걸작 영화를 본 것만큼이나 재미있었다. ‘나홀로 집에’의 맥컬리 컬킨과 호흡을 맞춘 이번 작품에서 마이클 잭슨은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의 사람들과 함께 춤을 추며 ‘피부색은 중요하지 않다’고 노래한다.

군인과 아이들이 등장하는 ‘Heal The World’, 유명스타들이 출연해서 이집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Remember The Time’ 독특한 리듬감이 살아있는 ‘Jam’ 등 좋은 작품이 많이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다른 몇몇 작품은 차라리 마이클 잭슨의 실황공연을 보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마이클 잭슨의 현란한 춤솜씨를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곡이 ‘Dangerou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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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손이 속삭일 때 10
카루베 준코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장애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인간승리를 그리지 않은 작품은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카루베 준코의 ‘당신의 손이 속삭일 때’는 더욱 눈에 띈다.

미에코는 회사에 출근하고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아기를 갖고 살림을 한다. 하지만 그녀는 귀가 들리지 않는 장애우기 때문에 이런 평범한 일들조차 쉽게 지나가지 않는다. 전화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회사에서 따돌림을 받고, 임신을 해도 ‘과연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되풀이한다.
주인공 미에코는 불굴의 의지로 이런 고난들을 차례차례 극복해나가지 않는다. 주위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이겨내고 적응하면서 살아간다.
오히려 그녀는 장애우이기 때문에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상의 행복과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느끼고 감사한다.
미에코에게는 일반인들이라면 결코 느낄 수 없는 책임감에 대한 기쁨도 그 누구보다 크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그런 소소하고 자잘한 감정에 대한 묘사가 매우 섬세하고 감동적으로 그려졌다는 점이다. 작가가 마치 미에코가 처했던 상황들을 직접 경험해본 듯이 세밀하고 잔잔하게 그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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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 [할인행사]
낸시 마이어스 감독, 잭 니콜슨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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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위민 원트’로 여성들의 심리를 절묘하게 파악해냈던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 이번 작품에서는 노인들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잭 니콜슨과 다이안 키튼의 능청스럽고 귀여운 연기도 기억에 남는다. 에리카가 사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큰소리로 우는 장면은 다른 로맨틱 코미디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다. 우아하게 우는 것도 아니고 몸부림치며 거의 통곡하는 수준이다.
식당에서 여성의 엉덩이를 툭툭 치는 해리도 잭 니콜슨의 연기덕분에 그리 짓궂게 보이지 않고 오히려 귀여워 보인다.

물론 근사한 사랑도 인상적이지만 말이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늘 반복되는 주제겠지만, 여기서도 서로에 대한 진실한 사랑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남겨준다.

하지만 이런 근사하고 멋들어진 노년의 사랑도 판타지 속에서나 존재한다는 것이 아쉽다.
현실세계에서 잭 니콜슨처럼 능력있고 재미있는 할아버지가 얼마나 있을까, 다이언 키튼처럼 늘씬하고 귀여운 할머니가 얼마나 있을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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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dts] - [초특가판]
민병천 감독, 정우성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감히 한국영화의 수준을 한단계 높여준 수작 ‘밀리터리 스릴러’라고 부를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수없이 보아왔던 감정과잉과 액션과잉... 모든 것이 넘쳐버려서 오히려 모자람만 못하던 단점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인공들의 행동 하나하나에는 오버하지 않는 절도가 넘치고, 액션과 특수효과 또한 헐리우드에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싸구려 CG티 없이 않고 깔끔하다. 배우들의 대사 또한 장황하거나 중언부언 하지 않고 간결하다.

‘크림슨 타이드’, ‘침묵의 함대’를 떠올리게 하는 소재가 독창적이지 못하다는 점만 제외한다면 100점 만점이 아깝지 않다.

‘비트’에서 겉멋 잔뜩 들어간 연기, ‘똥개’에서는 지나치게 망가지려고 해서 거부감이 들던 정우성은 이지적이고 건전한 이미지의 이찬석을 멋지게 표현해낸다. 그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배우는 202역을 맡은 최민수다. 지금까지 그의 단점이었던 ‘느끼한 카리스마’가 ‘유령’에서는 톡톡히 제몫을 다 한다. 약간 거만스러운 듯한 차분함으로 영화의 줄거리를 훌륭히 이끌어나간다.

“사는 게 중요하다는 것. 나도 잘 알아”라고 말하던 최민수의 마지막 대사가 특히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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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네이션 2 [dts] - [할인행사]
데이빗 R. 엘리스 감독, 알리 라터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독특했던 전편의 시나리오를 고스란히 되풀이하면서 좀 더 짜임새있는 액션과 특수효과를 선보이는 작품이다. 신선한 재미는 거의 없지만 더욱 화려해진 장면들 덕분에 1편보다 더 재미있게 봤다.

더구나 좀 더 하드코어 해졌는데, 다른 관객들은 불만스러울지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공포영화다운 재미에 충실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국내판만의 문제였을지 모르겠지만 1편의 형편없는 화질에 비하면 상당히 밝고 깔끔해졌다.

하지만 전혀 발전이 없는 줄거리는 이 작품이 속편이 아니라 ‘데스티네이션’의 TV용 영화같기도 하다.

어쨌든 1편보다 더욱 박진감 넘치면 개인적으로는 훨씬 재미있게 본 작품이다. 3편이 제작중이라고 하던데 제발 이야기의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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