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 라이브
지니(genie)뮤직 / 1996년 1월
평점 :
품절


마치 솔리드의 베스트 앨범같은, 그래서 정규앨범보다 더욱 들을만한 음악이다.


각 정규앨범의 분위기를 한번에 보여줄 수 있는 INTRO를 굳이 라이브앨범에까지 수록해 놓은 것이 좀 오버같지만, 템포빠른 댄스곡과 잔잔한 곡을 적당한 순서로 섞어 편집한 것은 만족스럽다.


이런 앨범에 팝송 한두곡씩 끼워넣는 것은 다른 가수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솔리드에는 바로 ‘김조한’이 있다. 어떤 팝송이라도 자신만의 독특한 창법과 분위기로 그럴듯하게 소화해내는 김조한 말이다.
그래서 ‘AMAGING GRACE’와 ‘YOU ARE SO BEAUTIFUL TO ME’도 매우 마음에 든다. 특히 ‘AMAGING GRACE’는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가 잘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친구’, ‘천생연분’같은 곡들은 지금도 노래방에서 가끔 부르는 신나는 곡이다.


개인적으로 ‘넌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이젠 그만 화풀어요’같은 후속곡들이 나름대로의 독특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그저 ‘이 밤의 끝을 잡고’의 아류나 모방같아서 아쉽다고 생각한다. 솔리드도 그런 점(완성도의 차이)을 의식했는지 ‘이 밤의 끝을 잡고’를 거의 마지막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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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증인 동서 미스터리 북스 300
김성종 지음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흑수선’은 이 작품이 두 번째로 영화화된 작품이다. 완성도 높은 원작 ‘최후의 증인’을 읽고 나니까 영화의 어설펐던 점들이 대부분 이해된다.
여주인공은 영화에서처럼 우아하게 수녀로 늙지도 않고, 오형사도 매끈하고 날렵한 청년형사가 아니다.
소설 속의 주인공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사연을 안고 있으며 적절한 개성을 보여준다. 작품에서는 한국적인 느와르의 분위기까지 풍긴다.


‘흑수선’이라는 최악의 영화를 보고 실망한 사람들에게 ‘최후의 증인’을 추천해주고 싶다. 영화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감동과 스릴이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 구조도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전혀 새로운 작품을 읽는 느낌일 것이다.(영화는 원작의 기본적인 설정과 등장인물들만을 빌려왔을 뿐이다.)


6.25전쟁 당시의 비극, 수십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기억과 악연의 사슬... 이런 눅눅하고 기분나쁜 분위기가 휘발되어버린 영화에서는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없었다.
작품을 정말 제대로 만들고자 했다면 두시간짜리 영화가 아니라 10부작 정도의 미니시리즈로 제작했어야 했다.


간혹 ‘대부’의 경우처럼 100% 완벽한 소설이 120% 완벽한 영화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최후의 증인’과 ‘흑수선’의 경우처럼 100% 완벽한 소설의 매력을 1%도 살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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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애장판 1
이와아키 히토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에는 기괴한 괴물이 등장하는 상상력 풍부한 일본작가의 통속적인 만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그저그런 수준의 흥미와 재미를 선사하는 단순한 작품은 아니다.
이와아키 히토시의 ‘기생수’는 우리가 수없이 봐왔던 공상과학소설들과 SF영화들처럼 진지하게 인간의 존재와 인간성의 의미에 관해 묻고 있다.
우주에서 온 기생생물과 인간의 사투, 공존,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들을 통해서 말이다.

‘기생수’는 그 표현방식은 다르지만 안드로이드와 인간의 의미를 비교한 ‘블레이드 러너’, 가상세계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여준 ‘매트릭스’, 인간의 기원과 생명에 관해 진지하게 성찰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인간의 꿈과 우주를 향한 열망을 그린 ‘스페이스 카우보이’ 등 못지않은 SF걸작이다.

지나치게 과대평가된 헐리우드의 영화들과 소설들과는 달리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채 그저 천박한 어린이용 만화로만 받아들여지는 문화적 수준과 현실이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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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포인트 : 디지팩 한정판
공수창 감독, 감우성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한국군이 전멸한 전투에서 혼자 살아남은 최중위는 악몽으로 고생한다.
하지만 본대로 복귀하려는 그의 바람은 이뤄지지 못하고 6개월 전에 알 포인트에서 행방불명된 병사들을 수색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의문의 지역 로미오 포인트에서의 수색작업은 정글 속에서 들리는 바람소리, 갈대 스치는 소리, 건물 벽을 때리는 빗소리, 주변의 동물 울음소리와 함께 시종일관 관객의 가슴을 조인다.
특히 영화의 중반부분, 로미오 포인트에 캠프를 차린 뒤, 본부와의 무전장면에서 오가는 대화의 긴장감은 가슴이 터지지나 않을까 싶을 정도로 극대화 된다. 모골이 송연해지는 반전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확실히 배우들, 특히 주인공 최중위역을 맡은 감우성은 감독이 ‘살인자의 눈’을 봤다고 할 정도로 빼어난 배우다. 얼핏 보면 보조개가 들어가는 순진한 표정의 배우지만 그 어떤 성격파 배우보다도 영화의 공포 속에 잘 녹아들어간다.

그동안 여름이면 비슷비슷한 소재의 공포영화에 식상해 있었는데 오랜만에 보는 신선하고 오싹한 스릴러 작품이었다.

특히 조잡하고 좀 유치했던 극장판의 동굴 속 해골장면이 DVD판에서 삭제된 것은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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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EIC, 답이 보이는 모의고사 2 (문제집 1부 + 해설집 1부 + 테이프 1개)
김대균 지음 / 김영사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이익훈이나 토마토의 모의고사에 비해 설명과 해설이 많이 부족하다. 어떤 부분은 ‘토익 답이 보인다’의 관련된 페이지를 언급해놓는 것으로 은근슬쩍 넘어가는 정도다.


또한 2단으로 편집된 것이 매우 불편하다. 문제의 해설에 집중할 수 없을 만큼 불편하다. 독자들은 두 페이지에 걸쳐 늘어지는 해설과 2단편집의 2중고에 고생해야 한다.(이익훈의 경우에는 세로선이라고 있었다.)


‘pertinent information: 타당한’처럼 초보자를 곤경에 빠뜨리는 오타(또는 부족한 설명)이 답답한 경우도 있다.


내용상의 문제도 있다. 공식에 너무 충실하다는 점, 그래서 김대균씨의 다른 교재들로 공부한 사람들에게는 문제가 너무 쉽다는 점 등이다.


하지만 부록처럼 첨부되어 있는 토익에 관한 질문과 답변 등은 꽤 유용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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