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저편 - 체 게바라 시집
체 게바라 지음, 이산하 옮김, 엮음 / 문화산책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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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는 진정한 ‘용기’를 갖고 있던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갖고있던 부를 포기하고, 자신의 신념에 하나뿐인 목숨을 걸 수 있었던 용기, 혁명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 혁명을 향해 떠날 수 있었던 용기...

국내 작가가 엮은 이 시집에는 체 게바라의 그런 강인한 정신세계뿐만 아니라 어머니를 생각하는 평범한 아들로서의 애정과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대중문화에 대한 담담한 감상 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목숨을 건 전투 중에도 괴테와 보들레르의 시집을 배낭에 넣고 다녔다는 혁명가답게 새로운 세상을 향한 꿈, 더 나은 내일을 향한 각오와 의지를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체 게바라’라는 혁명가의 신화 속에 갖혀있던 한 인간의 진실한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다.
‘20세기의 가장 완전한 인간’이라고 추앙받던 그는 ‘한 사람의 인간’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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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울보 > 안가면 후회한다는 우리나라 섬3곳(1박2일코스)

 

소야도
내 집처럼 편안한 섬

 덕적도 진리에서 나룻배로 10분 정도면 도착한다. 전체 면적이 3km2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섬이지만 고운 백사장과 경치 좋은 해안 절벽이 있다. 뗏부루해수욕장은 700m 길이의 백사장이 펼쳐지고 그 둘레를 소나무 숲이 에워싸고 있다. 썰물 때를 맞추면 가섬, 간데섬, 물푸레섬이 연결되어 물길이 열리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저녁엔 죽노골해수욕장으로 가는 해안 절벽길을 산책하는 것도 좋다. 절벽 위로 난 길이 아슬아슬하다. 솔 숲이 우거져 시원하다. 상록휴양원은 영화 <연애소설>에서 주인공들이 타다 남은 장작을 비벼 반딧불이를 만들어 날리던 바로 그곳. 섬 안에는 특별한 식당이 없다. 취사 도구와 간단한 찬거리를 준비해와 야영지에서 해결하는 편이 좋다. 야영은 섬 전체 어느 곳에서나 가능하다.

가는 길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덕적도행 승선, 덕적도에서 소야도까지 배로 10분

추천 코스 1일 ▶ 뗏부루해수욕장 → 해안 절벽길 산책 → 상록휴양원 일몰 감상

               2일 ▶ 해안 산책 → 썰물 바닷길

문의 | 옹진군청 032-880-2114, 인천 관광정보 032-1330


덕적도
낭만이 가득한 섬

덕적도의 바다는 다른 서해보다 수심이 깊고 물이 맑다. 빼놓을 수 없는 명소는 덕적중고등학교 앞의 소나무 숲이다.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들이 해변가를 바라보고 길게 늘어선 모습이 장관이다. 해수욕장으로는 서포리해수욕장과 밭지름해수욕장이 유명하다. 서포리해수욕장은 넓고 깨끗한 백사장이, 밭지름해수욕장은 백사장 뒤로 펼쳐진 소나무 숲이 좋다. 비조봉에 올라가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해발 292m로 부담 없이 올라갈 수 있다. 맑은 날 비조봉에 오르면 근해의 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간이 좀 있다면 덕적도 바로 옆에 있는 소야도에 들러보자. 소야도행 배는 덕적도에서 수시로 출발하며 10분 정도 걸린다.

가는 길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덕적도행 승선, 1일 2회 운항 약 50분 소요, 대부도에서 승선할 경우 2시간 30분 소요

추천 코스 1일 ▶ 비조봉 → 배 낚시 → 덕적중고등학교 앞 소나무 숲 산책 → 능동 자갈마당 낙조 감상

               2일 ▶ 밭지름해수욕장 → 소야도 둘러보기

문의 | 덕적면사무소 032-831-7702, 인천 관광정보 032-1330


호도
반짝이는 은모래와 푸른 바다

여우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천항에서 배를 타고 50분 정도 걸린다. 호도에서 가장 유명한 호도해수욕장은 동해 못지않은 맑고 파란 바다를 자랑한다. 백사장이 유리의 원료가 되는 규사로 되어 있어 유난히 반짝거린다. 밤에 더욱 아름답다. 썰물 때 물이 빠지면 길이 2km에 폭 300m의 은모래밭이 펼쳐진다. 바다 멀리까지 나가도 바닷물이 성인 남자 허리 정도밖에 차지 않는다. 날씨가 궂은 날에도 수면이 잔잔해서 조용하고 한적한 바캉스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가는길 대천역에서 30분 거리의 대천항에서 호도행 배 승선. 1일 2회 운항, 1시간 소요

추천 코스 1일 ▶ 호도해수욕장에서 해수욕 → 갯바위 낚시 또는 배 낚시 → 일몰 감상

               2일 ▶호도해수욕장 → 해안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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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싸이드 킹 SE - [초특가판]
피터 오팔론 감독, 크리스토퍼 월큰 외 출연 / 기타 (DVD)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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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한들에게 납치당한 여동생의 몸값을 마련하기 위해 마피아 보스를 납치한 대학생들의 이야기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은 역시 마피아 두목님이다.
척 봐도 무시무시한 악당의 외모를 지닌 크리스토퍼 월큰의 연기는 이 작품에서 빛을 발하는데,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속담이 생각날 정도로 기가 막힌 처세술을 보여준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애송이 대학생들에게 납치당했으면서도, 설상가상으로 손가락까지 잘렸지만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냉철한 상황판단으로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가고 또 다섯 명의 아이(?!)들 사이를 이간질시키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의 조직을 이용해서 납치된 여학생의 행방을 알아내기까지 한다.

처음에는 좀 황당한 표정을 짓다가 중간에는 계속되는 출혈로 고생 좀 하지만, 나중에는 젊은이들을 갖고 놀다시피 하는 보스와 대책 없이 일을 저질러놓고 우왕좌왕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추태가 대비된다.

마지막 장면의 결말도 인상적이기 그지없는데, 인과응보의 진리를 깨닫게 해준다. 자신의 주제도 모르면서 무시무시한 사람한테 장난치지 말라는 교훈을 주는 듯 하다.
확실히 죄 짓고는 못사는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번 타이틀은 상당히 매력적인데, 3천500원이라는 초저렴한 가격에 서플도 꽤 풍부하다. 작품 자체가 워낙 유쾌하기 때문에 아기자기한 서플들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꽤 쏠쏠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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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목적(2disc)
한재림 감독, 이대연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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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두 청춘남녀가 보여주는 (지나치게) 발랄한 연애담은 상식적인 관객을 당황시키기에 충분하다.
실제 상황이었다면 당장 뺨을 맞거나, 성희롱으로 고발당할 수준의 대사들을 천연덕스럽게 내뱉는 남자주인공 우림, 황당하고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하게 몸을 허락하는 여주인공 홍...
그리고 추행에 의한 육체적 관계에서 시작되어 정신적인 단계의 사랑으로 진전되는 특이한 사랑법.(본래 그 반대방향이 일반적이고 적절하지 않을까?)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기대하지 않았던 박해일의 코믹연기다.
박해일은 지금까지 보여줬던 해맑은 미소와 순수청년의 이미지를 180도 뒤집어놓은 모습을 보여준다. 노골적이고 적나라한 내용의 추파를 아무렇지도 않게 던져대고, 뻔뻔스러우면서도 당당하게 섹스를 요구한다.
그토록 능글능글하고 밉살맞은 캐릭터가 전혀 밉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박해일의 뛰어난 연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박해일이 내뱉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폭소를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작품을 보고 연애의 목적이 사랑인지, 섹스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는 전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박해일의 연기만으로도 영화를 본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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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페라도 수퍼비트 [dts]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안토니오 반데라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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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게즈 감독의 장난스러운 취향과 한껏 멋을 부린 기교가 영화의 재미를 잘 살린 작품이다.

남미의 사막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주인공의 복수와 사랑, 악당과의 대결, 현란한 총격전과 시원한 폭파장면들...
'데스페라도'는 오락영화가 갖추어야 할 요소도 빠짐없이 갖췄지만, 그 이상의 유머와 위트가 담겨있다.

지나치게 심각한 표정으로 온갖 폼을 다 잡으며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은 전부 나사가 하나 빠진 것처럼 어리버리하고, 어이없는 말장난을 늘어놓는다.
주인공의 친구로 등장하는 스티븐 부쉐미는 특유의 신경질적인 표정으로 바람잡이 역할을 하면서도 계속 주인공의 안전을 걱정한다.
영화 중간에 마약상으로 잠깐 출연하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소변에 관한 웃기지도 않는 개그를 퍼부으며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더니 결국 어이없이 죽고 만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마리아치를 처치하기 위해 조직에서 보낸 킬러는 온갖 폼을 다 잡으며 단도를 던져대다가 같은 편의 악당들에게 죽는다.
우아하게 등장해서 우아한 표정을 지으며 우아하게 싸우던 두 친구의 죽음도 어이없기는 마찬가지다.

액션장면들도 어설프다 싶을 정도로 장난스러운데, 갑자기 기타 가방의 비밀칸막이가 열리면서 총격전이 시작되는 장면과 악당과 서로 총을 겨누고 있는 주인공이 "그냥 서로 총을 치우고 조용히 밖으로 나가자"라고 설득하는 장면 등이 기억에 남는다.

'데스페라도'의 사운드는 매우 인상적인데, 영화 속 총격전의 소리가 박진감 넘치며 오프닝에서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부르는 노래는 뮤직비디오로 수록해 놓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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