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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저편 - 체 게바라 시집
체 게바라 지음, 이산하 옮김, 엮음 / 문화산책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체 게바라는 진정한 ‘용기’를 갖고 있던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갖고있던 부를 포기하고, 자신의 신념에 하나뿐인 목숨을 걸 수 있었던 용기, 혁명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 혁명을 향해 떠날 수 있었던 용기...
국내 작가가 엮은 이 시집에는 체 게바라의 그런 강인한 정신세계뿐만 아니라 어머니를 생각하는 평범한 아들로서의 애정과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대중문화에 대한 담담한 감상 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목숨을 건 전투 중에도 괴테와 보들레르의 시집을 배낭에 넣고 다녔다는 혁명가답게 새로운 세상을 향한 꿈, 더 나은 내일을 향한 각오와 의지를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체 게바라’라는 혁명가의 신화 속에 갖혀있던 한 인간의 진실한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다.
‘20세기의 가장 완전한 인간’이라고 추앙받던 그는 ‘한 사람의 인간’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