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hape (셰이프) 2005.10 - 창간호
지지컴퍼니 편집부 엮음 / 지지컴퍼니(월간지)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에 걸맞게 다이어트와 피부미용, 화를 다스리는 방법(몸과 마음의 건강) 등에 관한 내용뿐만 아니라 패션과 화장품, 섹스 등에 관한 내용들까지 총망라되어 있다.
하지만 피부의 건강과 미용에 관한 내용이 주로 화장품 소개에 치우쳐 있다.
'성형 화장품'에 관한 장단점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수십 종의 화장품을 지면 가득, 빽빽하게 소개해놓고 이 제품은 이렇게 좋고, 저 제품은 저렇게 좋다고 한다.-결국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식이다.-
두세 줄의 '종합평가'가 전부 호의적인 것도 보다 객관적인 기사를 바라는 독자로서는 못마땅한 부분이다.
거친 피부를 관리하는 전문가의 조언을 소개하는 기사에서도 고급화장품 소개는 빠지지 않는다.-이런 식의 내용을 읽으니 직접 제품들을 테스트하고 장점과 단점을 명쾌하게 언급하는 '슈어'같은 잡지가 얼마나 용기 있는지 알 것 같다.-
브런치 요리법도 그럴듯하기만 할 뿐이다.
준비시간 5~10분, 요리시간 4~5분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재료들은 평생 처음 들어보는 무지방 리코타치즈, 아루굴라, 너트메그 같은 것들뿐이다.
유일하게 흥미를 끌었던 내용은 섹시스타 9인의 다이어트 비디오 비교 분석 기사다.
'우물을 파려면 제대로 파라', '시간 가는 줄 알며 본 비디오' 등 정곡을 찌르는 표현과 재치로 가득하다.
그리고 무슨 배짱으로 해외 출판인들의 창간 축하 글을 원문(영어)으로 게재했는지 모르겠다. '셰이프'를 읽는 독자라면 이 정도의 영어는 해석이 가능할 거라는 뜻인가?
어쨌든 부록 때문에 구입한 잡지라 내용이 어떻든 별로 아쉬울 것은 없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