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칠 때 거저먹는 재테크 - 집한채 더 생기는 재테크 혁명
노용환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신문 기사의 내용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저자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부분이다.
실제 신문기사를 예로 들어가며 모기지론과 장기주택마련저축 등의 허와 실을 낱낱이 까발린다. 고속철도 수혜지역과 관련한 언론과 전문가의 야합, 매번 거꾸로 가는 집값 동향에 관한 예언 등 저자가 차근차근 설명하는 내용을 읽다 보면 각종 언론매체가 구독자들을 얼마나 바보취급하고 있었는지 하는 생각에 부아가 치밀 정도다.
저자는 또한 경제 연구원과 경제부 기자 같은 재테크 전문가들을 강도 높게 비난한다. 물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그들이 쓴 신문기사)를 잊지 않는다.

이처럼 이 책은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또는 여론을 몰아가기 위해 조작된 신문기사의 사례집이라고 할 만하다.
가히 ‘왕따가 될 각오로 쓴 재테크의 천기누설’이라는 뒤표지의 추천사가 가소롭지 않다. 너무 거창하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합당한 찬사라고 생각한다.

물론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좀 있다.
극단적인 1가구1주택의 경우를 가정하며 다주택자를 대신해서 변호하는 부분은 좀 애처롭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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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회화 핵심패턴 233 영어회화 핵심패턴 233 시리즈
백선엽 지음 / 길벗이지톡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는 한 페이지를 대화문장들로만 채운 상황 영어 교재가 많았다. 그런 교재들의 문제는 대화가 예문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면 응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최근 패턴 영어 학습이 유행하면서 ‘영어회화 핵심패턴 233’과 같은 스타일의 책이 넘칠 정도로 많이 출간되고 있다.
구성도 천편일률적으로 똑같다.
각 챕터의 처음에 패턴이 되는 문장을 내세우고, 재미있는 일화나 한국식 영어의 허점에 관한 이야기를 짤막하게 언급한다. 그리고 본문에는 패턴에 여러 가지 단어/숙어를 대입한 응용표현과 패턴문장이 포함된 예문을 다루고 있다.
이런 점은 이 교재도 마찬가지다.

‘영어회화 핵심패턴 233’이 비슷한 구성의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은 조금 더 세심한 배려를 했다는 점이다.
세 번이나 가려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233개나 되는 패턴을 외우기 쉽게 41개의 줄기로 분류한 것, 그리고 간혹 중학교 때 기계적으로 우리말에 대입한 표현들의 원래 쓰임과 폭넓은 의미를 지적한 부분 등이 그렇다.

이 책의 난이도가 조금 쉽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에게는 ‘영어회화공식 231’을 추천해주고 싶다. 역시 많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좋은 교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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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한글 97 사용자를 위한 워드프로세서 1급 실기 특별대비 - 지존 2006 (스프링형)
영진정보연구소 엮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워드프로세서 시험을 대비하는 서적은 대부분 큰 차이가 없는 내용들이다.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스프링 제본 방식이다. 모니터 앞에 쉽게 펼쳐놓고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페이지를 고정시킬 필요도 없고 말이다.

1장의 주요 내용인 시험안내와 채점 기준, 기타 질문들은 초보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2장에는 한글 97의 주요 기능이 정리되어 있고, 다음 장들에는 유형분석과 모의고사, 기출문제가 수록되어 있다.

시원한 편집과 커다란 그림들을 따라하다 보면 실기시험을 대비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개인적으로도 부록 CD와 디스켓은 한 번 꺼내보지도 않고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험풀이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하나 뿐이다. 적이도 모의고사 중 하나쯤은 자세한 해설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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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려면 은행을 떠나라
심영철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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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따지고 보면 이 책의 내용들은 신문의 기획기사나 인터넷의 각종 카페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 정보들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내용들의 이분법적이고, 수박 겉핥기식인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유용한 이유는 많은 독자들이 지금까지 의심조차 해보지 않았던 은행에 관한 신뢰에 의문을 제기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수많은 조사 자료와 참고자료를 통해서 고객들을 현혹하는 은행의 논리가 얼마나 빈약한지, 그들의 어떻게 고객들의 돈을 빼앗아 가는지 낱낱이 까발린다.
저자는 은행이 광고하는 절세 상품이 왜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한지, 유명은행에서 출시한 야심찬 적금상품의 이익이 얼마나 초라한 수준인지, 원금보존,원금보전같은 말장난이 어떤 것인지 자세하게 설명한다.

결과적으로 은행이 결코 다른 금융권에 비해서 특별하게 안전하지도, 대출이자가 싸지도, 수익률이 좋지도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일례로 한국은행이 콜금리 낮추자 시중 은행들은 재빠르게 예금금리를 인하했으면서도 대출금리 인하는 모른 척 했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책의 뒷부분에는 ‘젊음, 시간, 돈을 헛된 것에 낭비하지 말자’거나 ‘돌아가지 못할 만큼 먼 길은 없다’, ‘정승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써라’는 경구들이 나와 있는데, 한번쯤 되새겨 볼만하다.

확실히 이 책은 신문기사 스크랩 수준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 덕분에 전환사채, 변액유니버셜보험같은 금융상품의 장점에 대하 수박 겉핥기식으로라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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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7-24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자는 이야기로 저런 책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책을 따라한 사람은 절대 돈을 못벌고 책을 쓴 사람만 돈을 번다고 하더군요..^^

sayonara 2006-07-24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험상... 재테크 서적의 97.473%가 그런 책들이더군요. 그래서 좋은 책을 고르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ㅗ-+

사마천 2006-07-25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생각보다는 괜찮더군요. 아직 은행을 떠나지 못한 많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

sayonara 2006-07-26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은 걸작, 알맹이는 쓰레기인 책들이 많았는데... 이 책은 확실히 괜찮았습니다.
 
이미도의 등 푸른 활어영어
이미도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야인시대'의 시라소니 조상구씨와 함께 대표적인 외화번역가 이미도씨가 영화와 영어에 관한 책을 출간했다.
영화 제목과 영화등급같은 영화와 관련된 영어 표현들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실용회화표현들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영어학습의 목적뿐만이 아니라도 가볍게 읽기에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굿 윌 헌팅(Good Will Hunting)'을 국내 잡지들이 '선의의 사냥'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한 것 같은 대표적인 오역 사례라든가, '올드보이'의 여주인공 이름을 저자의 이름인 미도로 정한 것 같은 개인적인 이야기, Coming Soon의 번역에 창의력을 발휘했다는 자랑같은 에피소드들이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영화책도 아닌 것이 영어책도 아닌 것이... 어정쩡한 내용이 이 책의 정체를 아리송하게 한다.
영화를 통해서 접하는 활어영어들도 대부분 영화 속 명대사 모음이나 단편적인 슬랭 표현 수준에 불과하다.
'dressed to the nines'가 왜 '옷을 잘 차려입는다'는 뜻인지, 'bring down the house'가 왜 '남을 웃긴다'는 뜻인지같은 영어에 관한 설명도 많이 부족하다.

만약 영화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더 좋은 영화잡지들이 많이 있을 것이며, 영어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1만2000원으로 살 수 있는 더 훌륭한 영어책들이 있을 것이다. 틀림없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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