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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유혹 - 투기의 함정인자, 투자의 기회인가
장득수 지음 / 흐름출판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저자는 인류의 역사를 잠깐이나마 혼돈으로 몰아넣었던 투기의 사례들을 조망함으로서 진정한 투자의 의미와 군중심리에 관해 고찰하고 있다.
고전적인 사례인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나 미국의 대공황, 1990년대 말 삼성전자마저 압도했던 코스닥 새롬기술의 위세, 일본 경제의 버블과 홍콩 부동산 거품, 베어링의 몰락 등 이미 유명한 사례들을 차근차근 살펴본다.
경제, 경영학 교수한테 시황이나 종목에 대한 문의 전화가 오면 꼭짓점인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나 활황기의 최정점에 있는 사람들은 각종 이론과 근거를 갖다 대면서 '이번만큼은 다르다'라고 주장한다는 지적이 인상적이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이 시간이 증명해 줄 일이다.
저자는 다른 서적들처럼 이런 뻔한 이야기를 막연하게 주장만 하지 않는다.
실제로 1920년대와 1990년대 미국의 거품을 비교하며 각 시대의 신기술과 패러다임, 기업문화를 비교분석하는 부분은 저자의 주장에 신뢰를 더한다.
후반부에서는 투자 대가들의 이력과 비법이라고 할 수 없는 비법들을 간략하게 분석한다.
뮤추얼 펀드의 제왕이었던 피터 린치, 정크본드의 황제 마이클 밀켄, 소로스와 헤지펀드, 주식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 실물과 이론에 두루 강했던 천재 경제학자 케인즈...
비교적 평이하고 뻔한 이야기지만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고, 나름대로 재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