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엘리트주의에 관한 걸출한 SF대작
로버트 A. 하인라인은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C. 클라크와 더불어 영어권 SF의 3대 거장으로 불립니다. <스타십 트루퍼스> 또한 기념비적인 걸작 전쟁소설로, 외계인과의 처절한 전투를 통해 강철 같은 군인으로 성장하는 어느 청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꽤 많은 독자들이 폴 버호벤 감독의 영화로 이 작품을 먼저 접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SF고전을 밀리터리 액션에 심취한 작가의 냉소적인 판타지거나 군국주의의 망령에 사로잡힌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타십 트루퍼스>를 단순한 군사SF물이라고 부르기에는 그 의미심장함이 꽤 인상적인 걸작입니다. 저는 이 작품이 보다 효율적이고 조직적인 국가에 대한 동경, 더욱 강력한 국가관의 추구 같은 엘리트주의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세기 스타일의 군국주의를 조롱했던 폴 버호벤 감독의 영화와는 달리 하인라인은 진지하게 힘과 자유, 권리에 따르는 의무를 고민해 봅니다. 그저 무조건적으로 폭력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심사숙고합니다. 청소년 범죄와 강력한 체벌에 관한 저자의 주장을 비롯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통제된 폭력'이라는 전쟁에 대한 정의, 군대에 있어서의 장교들의 위치와 관료주의에 대한 비난, 인구증가와 종족의 멸망에 관한 고찰이 너무도 단호하고 확신에 차 있습니다. 몇몇 내용에서는 노골적으로 전체주의와 군국주의를 옹호하는데,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동의하게 될 정도입니다.
작가는 거친 표현과 세밀한 묘사들을 능수능란하게 풀어가며 미래 세계의 전쟁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냅니다. 방사능 부족으로 인한 유전적 결핍 같은 일부 내용을 제외하면 과학적 상상력도 그리 촌스럽지 않습니다. 오히려 최신 SF물들보다 훨씬 리얼하고 꼼꼼한 상상력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일반 독자들에게 <스타십 트루퍼스>가 유명한 이유는 중요한 소도구로 등장하는 '강화복'(Powered Suit) 때문입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강화복의 개념은 훗날 <기동전사 건담>, <에이리언 2>, <패트레이버> 같은 수많은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에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기발한 설정과 박진감 넘치는 묘사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걸출한 SF대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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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7권. 과연 모든 비밀이 밝혀지고 선과 악의 대결이 마무리되는 해리 포터의 마지막 이야기는 어떤 정도일까? '불사조 기사단', '혼혈왕자'같은 최근 시리즈의 높은 완성도를 봤을 때 아마도 시리즈 최고의 걸작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작가가 지나치게 감상적이 된다면...?! '대부' 시리즈가 갱스터 장르임을 잠깐 망각하고 에필로그 '대부3'를 지나치게 예술적으로 치장하다가 좀 울적한 작품으로 만들어버린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실수를 보게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다.
해리 포터가 죽는다느니 어쩌니 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끄적이다가 출판사로부터 핀잔을 듣는 롤링 여사가 약간 불안하기는 하다.하지만 그녀의 감상적 태도만 뺀다면 7권의 불안요소는 전혀 없지 않을까? 여섯번째 작품에 이르도록 이야기의 박진감은 여전하며, 스펙터클함이 더해지고 있으니 말이다.
시들지 않는 감동, 지워지지 않는 여운이 담겨있는 마지막 한 장면.
헐리우드의 젊은 세대들 중에서 가장 진지하게 연기를 하는 배우라고 한다.헐리우드의 대표적인 연기파라고 할 수 있는 로버트 드니로, 케빈 스페이시, 알 파치노 등이 거의 할아버지 상태인 지금, 헐리우드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연기파들 중 선두에 선 배우라고 생각한다.그런데 아무리 봐도 ‘식스 센스’, ‘A I'의 할리 조엘 오스먼트와 꼭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