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7권. 과연 모든 비밀이 밝혀지고 선과 악의 대결이 마무리되는 해리 포터의 마지막 이야기는 어떤 정도일까? '불사조 기사단', '혼혈왕자'같은 최근 시리즈의 높은 완성도를 봤을 때 아마도 시리즈 최고의 걸작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작가가 지나치게 감상적이 된다면...?! '대부' 시리즈가 갱스터 장르임을 잠깐 망각하고 에필로그 '대부3'를 지나치게 예술적으로 치장하다가 좀 울적한 작품으로 만들어버린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실수를 보게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다.
해리 포터가 죽는다느니 어쩌니 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끄적이다가 출판사로부터 핀잔을 듣는 롤링 여사가 약간 불안하기는 하다.하지만 그녀의 감상적 태도만 뺀다면 7권의 불안요소는 전혀 없지 않을까? 여섯번째 작품에 이르도록 이야기의 박진감은 여전하며, 스펙터클함이 더해지고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