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가지 유혹 - 할인행사
해롤드 래미스 감독, 브랜든 프레이저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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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을 정도로 아찔하게 웃겨주는 작품이다.

브랜든 프레이저를 맨 처음 본 것은 선사시대의 원시인이 현재에 나타나 벌이는 소동을 그린 '원시 틴에이저'라는 작품에서였다. 꽃미남 스타일의 잘생긴 청년이 코믹연기를 하는데도 어색하다거나 거북한 감이 전혀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곱가지 유혹'의 줄거리는 뻔하다. 좋아하는 여자와 사귀기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판다는 설정이다. 이것 저것 다 되어 보지만 결국에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찾는다는 해피엔딩이다. 하지만 이런 상투적인 줄거리의 영화가 재미있는 이유는 주인공 브랜든 프레이저의 연기 덕분이다.

남미의 마약왕이 되었을 때의 당황스러운 모습, 석양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감수성 예민한 청년의 모습, 단순무식하고 파워 넘치는 농구선수의 모습, 이지적인 문학가의 모습... 다양한 모습들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도 각 역할마다 나름대로 코믹한 모습을 끌어내는 브랜든 프레이저의 재능이 빛을 발한다.

자신의 재능만으로 그저그런 영화를 재미있게 이끌어가던 홍콩의 주성치를 생각나게 한다.

휴 그랜트의 연인으로 유명했고 한때 '툼 레이더'의 라라 크로포트역으로 물망에 올랐던 엘리자베스 헐리의 연기도 괜찮았다. DVD는 미공개 장면, 감독 해설 등 많은 내용이 수록되어 있는 점도 매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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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피드 화이어 - 할인행사
드와이 H. 리틀 감독, 브랜든 리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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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리라는 배우는 아버지의 후광에 오히려 주눅이 든 배우같다. 이소룡은 비록 연기력은 부족했지만 최강의 무술실력과 무뚝뚝한 카리스마, 부드러운 살인미소를 겸비한 놀라운 배우였다.

하지만 브랜든 리는 그중 어느 것 하나 갖추지 못한 것 같다. 이국적인 외모의 매끈한 얼굴이지만, 부친의 명성에 근접하기에는 모든 것이 부족한 액션배우다. 그 이유때문인지 출연하는 작품의 수준도 장 클로드 반담이나 스티븐 시걸의 작품들과 비슷하다.

무술이 뛰어난 유학생이 범죄에 휘말려 멋지게 사건을 해결한다는 설정의 '래피드 화이어'는 뻔한 줄거리에 뻔한 제목을 달고 있는 시간 때우기 영화다. 제작비의 한계 때문인지 시원하게 터지는 폭발장면도 없다. 그렇다고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액션도 부족하다.

차라리 혼신의 힘을 다하는 성룡의 작품들을 한번 더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래피드 화이어'의 시각적 쾌감은 성룡 영화의 NG장면에도 못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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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간 지식iN - 2004 네이버 지식iN "BEST OF THE BEST"
네이버 지식iN팀 엮음 / 김영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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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디비딕'이 지식정보 최강의 사이트로 군림하던 적이 있었다. 지금의 네이버Ni와 흡사한 구조의 사이트였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단순한 지식거래사이트로 전락하더니 지금은 예전의 명성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사이트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지식검색' 하면 네이버를 떠올린다.

이 책은 예전에 디비딕에서 출간됐던 '너 그거 아니?'라는 책과 비슷하다. 내용도 비슷하고 구성도 비슷하다. 좀 더 나은 점이라면 질문과 답이 간결하고 보기 쉽게 편집되어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의 해당 사이트와 연계된 편집도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전철 안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짤막하면서도 재미있는 지식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음식, 건강, 문법같은 실생활에 유용한 지식들은 물론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무심코 지나치던 지식들, 실생활과는 전혀 상관없지만 누구나 한번쯤 궁금하게 생각해봤을만한 지식들이 다양하게 있다.

개인적으로는 네이버 지식검색을 통해 맛있는 커피 만드는 법을 알 수 있었고 개벽이 사진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최근 네이버의 지식검색이 정답의 부정확함과 답변의 불성실함, 기존 내용과의 중복 등을 보이며 질이 점차 저하되고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도 좋은 지식들을 많이 소개하며 유익한 사이트로 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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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 수험
법경연구회 엮음 / 갑진출판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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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에 각종 고시, 시험 등에서 높은 성적을 거둔 사람들이 모아서 만든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매년 새로 개정된다고 한다.

책을 훑어보니 그밖에는 별다른 자랑거리가 없는 것 같다. 읽어본 독자로서의 느낌도 마찬가지다.

각종 그래프와 보기 좋은 편집, 다양한 색상으로 수험생들의 눈길을 끄는 책도 아니고 따라서 공부하기도 좀 번거롭다. 10년전에 출간됐어도 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케케묵은 내용에, 최신지식이 거의 반영되어 있지 않다.

방대한 경영학을 깔끔하게 분류해놓은 것도 아니다. 그저 회계, 인사...하는 식으로 대충 나눠놓고 내용과 문제를 채워넣었다. 문제의 분량은 많지만 오래 된 구닥다리 문제이거나 단답형, 기초적인 개념문제들 뿐이기 때문에 심도깊은 이해를 요구하는 요즘의 전공수험공부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수험서적이라는 것을 자랑이라도 하려는듯 쓸데없이 한자로 표기되어 있는 부분도 많다. 또한 '마아케팅', '컨셉트'같은 표현은 '마케팅', '개념'같은 방식으로 수정했어야 하지 않을까?

어쨌든 2만원이 넘는 돈을 들여 구입하기에는 돈이 아까운 책이다. 방대하고 다양한, 최신 지식이 계속 쏟아지는 '경영학'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교재는 정녕 없는 것인가? 누군가 좀 가르쳐줬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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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 맥스 3 - [할인행사]
조지 밀러 감독, 멜 깁슨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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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 맥스'시리즈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는 1편이 가장 좋다. 2편이 그 다음이고 3편이 마지막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동의할 수 없는 평가다. '매드 맥스'시리즈의 백미는 3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매드 맥스' 시리즈의 재미라고 하면 후반부의 추격전이다. 말 그대로 '손에 땀을 쥐게하는' 대추격전이 '매드 맥스'의 가장 큰 볼거리이자 핵심이다. 이야기를 시작하고, 여러 인물들을 만나고 다투고 가까워지는 영화 속의 모든 줄거리가 마지막의 추격전을 위한 준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1편과 2편의 추격전은 세월이 가면서 그 묘미가 조금씩 퇴색되는데 비해 3편의 추격전은 아직도 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마지막의 대추격전을 끝내고 쓰러져있는 멜 깁슨에게 티나 터너가 '이제 우리 모두 떠돌이였다'는 식으로 한마디 하고 멀어져가는 장면이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

무엇을 위해 그토록 열심히 쫓고 쫓기고 했던 것일까?

개인적인 취향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DVD로 보니까 더욱 새롭고, 감동을 넘어 전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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