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가지 유혹 - 할인행사
해롤드 래미스 감독, 브랜든 프레이저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어이없을 정도로 아찔하게 웃겨주는 작품이다.

브랜든 프레이저를 맨 처음 본 것은 선사시대의 원시인이 현재에 나타나 벌이는 소동을 그린 '원시 틴에이저'라는 작품에서였다. 꽃미남 스타일의 잘생긴 청년이 코믹연기를 하는데도 어색하다거나 거북한 감이 전혀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곱가지 유혹'의 줄거리는 뻔하다. 좋아하는 여자와 사귀기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판다는 설정이다. 이것 저것 다 되어 보지만 결국에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찾는다는 해피엔딩이다. 하지만 이런 상투적인 줄거리의 영화가 재미있는 이유는 주인공 브랜든 프레이저의 연기 덕분이다.

남미의 마약왕이 되었을 때의 당황스러운 모습, 석양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감수성 예민한 청년의 모습, 단순무식하고 파워 넘치는 농구선수의 모습, 이지적인 문학가의 모습... 다양한 모습들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도 각 역할마다 나름대로 코믹한 모습을 끌어내는 브랜든 프레이저의 재능이 빛을 발한다.

자신의 재능만으로 그저그런 영화를 재미있게 이끌어가던 홍콩의 주성치를 생각나게 한다.

휴 그랜트의 연인으로 유명했고 한때 '툼 레이더'의 라라 크로포트역으로 물망에 올랐던 엘리자베스 헐리의 연기도 괜찮았다. DVD는 미공개 장면, 감독 해설 등 많은 내용이 수록되어 있는 점도 매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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