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Lemon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레몬’은 소재와 주제를 가리지 않으면서 출중한 스릴러를 써내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다.
서로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 같은 두 주인공의 과거와 비밀이 급박하게 맞물려 가는데, 그 중간에 우연히 뛰어든 것 같은 등장인물들의 운명이 겹쳐진다.
즉 이 작품 ‘레몬’은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특징인 정교한 구성과 긴박감 넘치는 전개가 잘 표현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수작들을 읽고 한껏 눈이 높아진 상태를 만족시키기에는 조금 부족한 작품인 것 같다.
두 주인공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나선형 구조의 이야기는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집중력 낮은 독자를 헷갈리게 한다.
마리코와 후타바의 사연들이 머릿속에서 뒤엉키며 갈팡질팡, 오락가락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체적인 결말의 방식과 줄거리의 큰 흐름을 뻔히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작가 특유의 간결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지루하게 읽었던 작품이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6-07-26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작가의 작품을 출판할때는 그런 점도 고려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작품 약간 메리 히긴스적인 면도 있다는게 반갑더군요^^

sayonara 2006-07-26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리 히긴스 클락... 유명하다는 것은 알지만 제 취향이 아니라 안읽고 있었습니다. 혹시 만두님께서 입문자용으로 한 권 추천해 주신다면 꼭 읽어볼께요. -_-+

물만두 2006-07-26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요나라님 절판입니다.

sayonara 2006-07-26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헌책방에서 메리 히긴스 클락의 작품을 몇몇 본 적이 있습니다만... 음... ㅠㅠ

하이드 2006-07-26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략 책 다읽고 집어던진 엄청난 스포일러 제목의 메리 히긴스 클락의 책을 읽고 나서, ( 작가의 잘못은 아니고, 출판사의 잘못일테지만;;) 안 읽고 있습니다. 그니깐, 범인이 제목이었당께요. -_-;;
히가시노 게이고.는 왠지 정 안가는 작가에요. 몇권 더 읽어봐야 겠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sayonara 2006-07-26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 명성이 자자했던 정신과 의사 운운하던 책 말이군요. 히가시노 게이고도 취향을 많이 타나 봅니다. ^_^

물만두 2006-07-26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거 생각난 작품 제목이 매닝 클리닉의 아이들 (I'll be seeing you)입니다.
비밀의 책 (While my pretty one sleeps) (1989)
우리는 이제 숲으로 가지 않는다 (All around the town) (1992)
이 책들이 제일 재미있었고요.
가장 찾기 쉬운 책은 <나를 기억하라>일겁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거니까요.

sayonara 2006-07-27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리터리 스릴러 작가 톰 클랜시처럼... 국내에서는 찬밥 신세인가보네요. 검색해보니... 절판의 행렬이... 주루룩~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