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남자 제발 만나지 마라
김지룡.이상건 지음, 핫도그 그림 / 흐름출판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남자 둘이서 쓴 남자 고르는 법에 관한 책인 ‘이런 남자 제발 만나지 마라’는 마치 10대 소녀가 쓴 인터넷 소설처럼 발랄하며, 여성잡지의 기사처럼 흥미롭다.
하지만 정작 ‘명품 남자’를 고르는 데에는 얼마나 큰 도움이 될는지는 잘 모르겠다.
지나치게 가정적인 남자는 회사 일에 소홀하다. 그래서 능력 없는 남자이니까 좋은 남자가 아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이런 식이다. 단순하게 결론짓고 성급하게 일반화시킨다. 그런데 세상일이나 사람들이 다 이런 식인가.

하지만 책 읽는 목적을 꼭 남녀관계에 국한시키지만 않는다면 매우 교훈적이고 현실적인 조언들을 얻을 수 있다.
‘내 남자친구만은 다를 것이다’라는 착각이 얼마나 위험한지, 재벌 2세와 결혼하려면 자신이 재벌의 딸이어야 한다는 내용 등이 기억에 남는다.
‘여윳돈이란 쓰고 남은 돈이 아니라, 기본생활비와 저축할 돈을 뺀 나머지’같은 말은 그 자체로 훌륭한 격언이다.
영화관람비를 아끼기 위해 제휴할인카드를 이용하거나 심야할인영화를 보는 것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아예 영화를 안보는 것이다라는 주장도 확실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기에는 좀 가벼운 내용이지만 뭐, 재미있게 읽고 즐기기에는 훌륭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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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04-22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유돈이 그런 거군요..... 근데 그렇다고 영화를 안보는건 ...으음...

sayonara 2006-04-22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그렇죠. 영화가 뭐 사치스러운 취미도 아니고... 서민들에게는 수십만원짜리 오페라가 아니라 휴일의 조조영화 한편이 나름대로 문화생활이겠죠. ㅎ

사마천 2006-04-22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건, 김지룡 두 사람 다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돈에 별로 신경쓰지 않고 살다가 한 사람은 돈버는 책 쓰고 다른 한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 책쓰고... 책은 재미있을 것 같더군요.

sayonara 2006-04-23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는 맛은 있지만, 좀 제대로 된 자기계발서적이나 재테크서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