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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더 호라이즌 ㅣ 환상문학전집 15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04년 2월
평점 :
이 소설의 나(주인공)는 도시의 군대에서 연애문제로 사고를 치고 시골에 흘러들어 보안관 조수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동네의 마타피 교수는 가문 대대로 전해내려 오는 귀중한 바이올린을 갖고 있다.
어느 날 명연주가가 교수의 바이올린 아스레일 치퍼티를 연주하러 오겠다는 서신을 보내온다. 하지만 그는 연주만 했다 하면 악기의 숨통을 끊어놓는(!?) '악기 살해자'였던 것이다.
악기를 구하기 위해 또는 차지하기 위해 시골동네로 모여드는 사람들... 주인공과 보안관의 떠들썩한 임무수행, 사람들의 야단법석 등이 시끄럽게 펼쳐지는 이야기는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을 만큼 재미있다.
확실히 이영도 작가는 우리나라의 판타지 문학을 대표할만한 재능꾼이고 그의 작품들은 단편, 장편 가릴 것 없이 읽은 맛과 흡입력이 확실하다.
'젊은이는 과거가 없기에 신념에 기대고 늙은이는 미래가 없기에 경험에 기댄다'는 식의 그럴듯한 대사들도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