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에이지 [기프트카드]
크리스 웨지 감독, 레이 로마노 외 목소리 / 20세기폭스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아이스 에이지'는 디즈니의 매끈한 애니메이션들과 비교하면 좀 밋밋하고 초라한 느낌이다.
확실한 개인기를 보여주는 디즈니의 캐릭터들과 비교하면 '아이스 에이지'의 맨프레드, 사드, 디에고는 평범하다 싶을 정도로 소박하다.
화려하기 보다는 황량한 배경, 단순하고 직선적인 줄거리, 걸핏하면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이 되어 쇼를 펼치는 디즈니의 닳고 닳은 캐릭터도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자면 '아이스 에이지'만큼 완벽한 작품이 없는 것 같다.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말이 많지 않은 주인공들과 간결하고 소박한 줄거리도 좋고, 인간과 동물 사이의 교감과 우정,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의 우정이라는 이야기도 좋기만 하다.

태권도도를 펼치는 새들과의 격투, 도토리 하나에 인생을 걸었던 다람쥐의 집념, 눈사태와 얼음판에서 죽도록 고생하는 삼총사의 이야기는 언제 봐도 따뜻하면서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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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6-02-01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ox에서 아나스탸샤 실패 이후에 다시 시도했지만 역시 부족했던 영화죠. 디즈니의 2D형 애니메이션이 몰락하다보니 이제는 픽사의 실감나는 주인공만 볼 수 밖에 없네요. ^^

sayonara 2006-02-02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저는 그 부족함, 황량함, 빈약함이 오히려 더 좋더라구요. 과잉의 디즈니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백의 미'라고 할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