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시티 확장판 일반판 (2disc)
로버트 로드리게스 외 감독, 브루스 윌리스 외 출연 / 엔터원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하드고어만화책을 그대로(!) 영상으로 옮긴 것 같은 ‘씬 시티'의 화면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하다.
긴 손톱으로 사람의 얼굴을 할퀴고, 얼굴이 피범벅이 되고, 몽둥이로 사정없이 머리통을 내리치는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다.
총으로 사람의 손을 날리고, 톱으로 목을 자르고, 늑대는 사지절단된 사람의 신체를 파먹는다. 이마에 총구가 박힌 시체를 옆좌석에 앉혀놓고 운전을 하기도 한다.
화면이 흑백이라고 해서 그 잔인함이 덜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간혹 강조되는 노란색과 빨간색의 컬러가 더욱 섬뜩하게 느껴진다.

이 영화를 감독한 사람은 프랭크 밀러, 로버트 로드리게즈, 쿠엔틴 타란티노다.
이런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도 화려하다. 브루스 윌리스, 미키 루크, 제시카 알바, 클라이브 오웬, 닉 스탈, 일라이저 우드, 베네치오 델 토로, 브리트니 머피, 조쉬 하트넷 등이다.

분명 이 작품에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평론가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성이나 어떤 관객들이 환호할만한 매력 말이다.
그것은 독특하다못해 기괴하고 폭발적인 영상미일 수도 있고, 매혹적인 굵은 목소리의 나레이션들일 수도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확실히 헐리우드의 통속적인 말랑말랑한 액션과 타협하지 않으려는 감독의 의지가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워낙 잔혹한 영상과 과격한 액션에 가슴이 오그라들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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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2-05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모를 그 잔인함에 매혹이 되더군요
내 안에 뭐가 사는겐지... ^^;

모1 2005-12-05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액션영화가 아니었나요? 그냥 그저그런 액션영화인줄 알았는데...글 보고 감독이름을 보면서 그 감독이면 대충 그렇겠군..하는 생각을 한다는..

sayonara 2005-12-06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오하다기보다는 독특하다고 할 수 있죠, 뭐.
의외로 이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도 많더라구요. 아마도 관객들의 평가가 극단적일 듯 싶네요. ㅎㅎㅎ

sayonara 2005-12-10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외로 이런 작품이 취향에 맞는 분들이 많으신가봐요... ^^;
하드고어의 미학이라... 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