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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 경영학 - 성공하려면 마피아가 되라
V 지음, 원재길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친절한 말 한마디에 총을 곁들이면 좀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다'라는 알 카포네의 말이 이 책의 성격을 확실히 말해준다. 성공의 본질은 이렇게 단순 명쾌하다는 것이다.
그 어떤 얄팍한 대화술이나 말솜씨도 직접적인 힘과 권력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직장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고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자아실현 따위가 아닌 연봉수준이다.
설득력있는 말솜씨보다 중요한 것은 단 한마디의 말로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지위와 권위이고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식의 격언들을 보다 솔직하고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몇몇 부분은 터무니없이 우습기도 하지만 말이다.-라이벌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그에 관한 나쁜 소문을 퍼뜨리고 뒤에서 거짓말을 하라고 하는데, 정말로 이런 식의 정치활동이 쉽게 통하리라고 믿는 것일까? 아니면 본래의 업무보다도 이렇게 교묘하고 자극적인 게임이 중요하다는 것일까?-
어쨌든 저자는 많은 부분에서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준다.
조직을 유지하는 힘이 존경심이 아니라 두려움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절함을 나약함으로 여긴다는 주장 등은 상당히 설득력있다.
다소 뻔한 내용들도 있고, 그럴듯한 말장난에 불과한 내용들도 있지만 한번쯤은 읽어 볼만한 격언들이 대부분이다.
어쩌면 이 책은 말솜씨 좋은 저자가 ‘마피아’라는 타이틀을 이용해먹은 그럴듯한 자기계발서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설사 그렇다해도 본문의 한 줄 한 줄이 매우 재미있는데다가 나름대로 깊은 교훈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표지가 이게 뭔가. 진짜 조잡스럽고 싸구려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