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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약 1
할런 코벤 지음, 한혁 옮김 / 멘톨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떠난 여행, 숲 속의 여행지에서 습격 당한 주인공과 그의 아내...
마치 영화처럼 시작하는 이 작품은 국내에는 생소한 할렌 코벤이라는 작가의 작품이다.(정작 외국에서도 생소할 수 있겠지만...) 시드니 셀던의 화려함과 존 그리셤의 속도감이 적당히 혼합된 듯한 재미가 느껴진다.
게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본 콜렉터’와 ‘미스틱 리버’ 등의 작가들이 언급한 찬사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흡입력이 있다. 말 그대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전형적인 스릴러 영화처럼 그리 설득력 없는 추격이 시작되고 이미 예약되어 있는 도움의 손길이 나타나기도 한다.
반면에 간혹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슬픔을 진지하게 표현한 부분도 돋보인다.
이 책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꼭 2권의 분책이 필요했나 하는 점이다.
책의 판형을 좀 더 넓히고, 각 챕터 사이에 있는 빈 페이지를 채우면 한 권으로 가능했을 텐데 말이다.
그런데도 정작 본문의 번역에는 무성의하다. ‘포켓몬’을 ‘포크몬’이라고 부른다거나, “사무실 밑에서 만자죠”하는 식의 오타들이 간혹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