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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노트 Death Note 2
오바 츠구미 지음, 오바타 다케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2권에서 레이토는 자신을 쫓는 FBI 요원들을 살해하기 시작하고, L은 키라의 사소한 실수에서 아주 작은 단서를 찾아낸다. 그리고 키라에게 살해당한 레이에 요원의 여자친구도 사건에 뛰어든다.
사건의 전개는 점점 더 논리적이고 정교하게 펼쳐진다.
L이 수사관들을 모아놓고, 펜으로 적어가며 사건의 개요를 설명하는 장면은 마치 수학공식을 풀어주는 것 같다.
“하나의 작은 실수만 한다면... 단 하나의 작은 실수...”를 중얼거리는 레이토의 대사를 듣다 보면 L과 키라의 대결은 마치 무림 최고수들의 결전을 보는 것 같다.
고작 2권에서 L이 카라의 정체를 의심하고 비밀장치(?)들을 설치하는 것을 보면 두 주인공이 너무 일찍 마주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지만, 새로운 소재의 작품으로 신선한 오프닝을 선보였던 작가라면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중간중간 아주 약간이나마 기분전환을 시켜줄 수 있는 개그나 농담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류크가 TV의 이종격투기 중계를 보며 “저놈들 진짜로 싸우는데. 역시 인간들은 흥미롭단 말야”하는 식의 짤막한 농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