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사바 SE [dts] (2disc) - 할인행사
안병기 감독, 김규리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이미 '가위'와 '폰'이라는, 기억에 남을만한 공포영화를 만들었던 안병기 감독은 벌써 그 내공이 다한 듯 '분신사바'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분신사바'는 상투적인 소재를 반복하면서 관객의 허를 찌르지 못하는 작품이다.

우선, 최근 한국공포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인 복수와 원한, 최면과 환생, 왕따 등의 뻔한 요소가 망라되어 있다.
'가위'의 인물설정과 '폰의' 귀신모습을 빌려온 듯한 '분신사바'의 초반부는 마치 '여고괴담' 시리즈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50분 분량의 단막극이면 충분할 단선적인 줄거리도 아쉬웠다.

하지만 이 작품의 가장 큰 문제점은 관객의 타이밍을 전혀 빼앗지 못한다는 것이다.
귀신은 나타날 것 같다고 생각한 시점에서 얼굴을 들이대며, 화재가 날 것 같다고 생각한 바로 그 시점에서 불을 지른다.
공포영화에서는 귀신이 등장하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
예상시점에서 몇 초 전에 혹은 몇 초 후에 등장함으로서 관객의 호흡을 뺏는 것 말이다.
그 점에서 '분신사바'는 완벽하게 실패한 것 같다.

기억에 남는 것은 주인공역의 이재은이라는 배우다.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은 커다란 눈망울이 공포영화의 주인공으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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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09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이런 것도 보세요???

sayonara 2005-05-12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공포영화에 빠져있습니다. 당분간은 공포리뷰 시리즈가 될 것 같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