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한의 주인 17
히로아키 사무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무한의 주인’ 17권도 대략 7개월만에 나왔다. 작가가 그림에 얼마나 시간과 공을 들일 작정인지 정말 매번 다음 권을 기다리는 것도 지칠 정도다.
‘무한의 주인’의 전체 줄거리는 좀 빈약한 편이다.
주인공은 뜬금없이 불로불사의 몸이고,(그렇기 때문에 나날이 실력이 발전해 가는 ‘배가본드’의 무사시같은 매력을 느낄 수 없다.) 등장인물들도 간촐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독자의 넋을 잃게 만드는 검술 장면들은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킨다. 그리곤 간혹 주인공들이 내뱉은 멋진 대사들도 기억에 남는다.
17권은 그런 점에서 아쉬운 점이 많은데, 등장인물들의 대화가 많고, 무엇보다도 ‘무한의 주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화려한 검투 장면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역겨운 생체실험. 정말 일본의 독자들은 이런 추악한 사지절단을 계속 보면서도 나름대로 재미를 느끼는 것일까?(하긴 일제시대에 행해진 731부대의 마루타 실험을 보면 그리 큰 거부감이 없는 국민성일 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