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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게임 - 합본
시드니 셀던 지음, 황산벌 옮김 / 민중출판사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틀림없이 이 소설의 표지에는 ‘시드니 셀던 장편소설' 그리고 ’황산벌 옮김'이라고 씌어 있다.
그러나 정말 이 작품은 시드니 셀던이 쓴 책인가?! 황산벌은 역자의 이름인가 아니면 번역팀의 명칭인가? 아무리 훑어봐도 시드니 셀던의 시나리오를 국내의 작가가 편역한 것 같지만, 앞뒤로 책을 뒤적여봐도 지은이는 시드니 셀던, 황산벌은 '옮긴이'일 뿐이다.
(시드니 셀던이 정말 "이제 난 누나의 포로가 됐어"라는 식의 조악하고 유치한 표현을 쓸 리가 없지 않은가?)
그리고 곳곳에 의문스러운 번역 투성이다.
등장인물 마이클은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육법전서'를 안고 씨름하고 있다는 표현이 곳곳에 등장한다.(미국의 법제도에 무슨 ‘사법고시'이고 ’육법전서'란 말인가.)
그리고 ‘4라는 숫자는 동양에서 죽음을 의미한다'는 표현도 의문스럽다. 4라는 숫자를 불길하게 받아들이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고, 오히려 중국에서는 행운의 상징으로 여긴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 작품 ‘거대한 게임'의 정체는 무엇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