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게임 - 합본
시드니 셀던 지음, 황산벌 옮김 / 민중출판사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틀림없이 이 소설의 표지에는 ‘시드니 셀던 장편소설' 그리고 ’황산벌 옮김'이라고 씌어 있다.
그러나 정말 이 작품은 시드니 셀던이 쓴 책인가?! 황산벌은 역자의 이름인가 아니면 번역팀의 명칭인가? 아무리 훑어봐도 시드니 셀던의 시나리오를 국내의 작가가 편역한 것 같지만, 앞뒤로 책을 뒤적여봐도 지은이는 시드니 셀던, 황산벌은 '옮긴이'일 뿐이다.
(시드니 셀던이 정말 "이제 난 누나의 포로가 됐어"라는 식의 조악하고 유치한 표현을 쓸 리가 없지 않은가?)

그리고 곳곳에 의문스러운 번역 투성이다.
등장인물 마이클은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육법전서'를 안고 씨름하고 있다는 표현이 곳곳에 등장한다.(미국의 법제도에 무슨 ‘사법고시'이고 ’육법전서'란 말인가.) 
그리고 ‘4라는 숫자는 동양에서 죽음을 의미한다'는 표현도 의문스럽다. 4라는 숫자를 불길하게 받아들이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고, 오히려 중국에서는 행운의 상징으로 여긴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 작품 ‘거대한 게임'의 정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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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아빠 2005-03-13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혹 접하게 되는 엉터리 번역을 보면 짜증의 단계를 넘어 분노에 몸서리치게 됩니다. 미국에서 "사법고시" 라니.. 쯧쯧

sayonara 2005-03-13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제 생각에는 시드니 셀던의 시나리오를 국내의 번역팀이 편역한 작품같습니다. 그런데 책에는 정정당당하지 못하게 책에는 끝까지 '시드니 셀던 저, 황산벌 번역'이라고 나와있으니...
심증은 있어도 물증이 없네용~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