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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너츠 송 (1disc) - [할인행사]
로저 컴블 감독, 카메론 디아즈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여러 면에서 우리나라 영화 ‘내 남자친구를 소개합니다’가 생각난다.
카메론 디아즈는 자신의 매력을 100% 살렸던 성공작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의 성공적인 스타일을 또 한번 우려먹으려고 했던 것 같다.(마치 전지현이 ‘엽기적인 그녀’의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한 ‘내 남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에 출연했던 것처럼 말이다. 어쨌든 두 작품 다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
확실히 이 작품의 주인공 크리스티나는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의 메리와 많이 다르다. 청순하고 순진한 표정의 메리와는 달리 밤의 여왕벌이라고 할 정도로 화끈하다.
하지만 화장실 유머를 풀어놓는 방식은 비슷한데, 몇몇 장면은 너무 노골적이고 지저분해서 봐주기가 민망할 정도다.
그리고 이상한 점은 유머의 강도가 더욱 세졌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웃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남자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며 무상한 세월을 한탄하는 장면들도 잠깐 헛웃음만 나올 뿐이다.
두 주인공이 키스를 하는 마지막의 에피소드 또한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결말을 피해보려고 한 것인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풍선에 바람 빠지는 것처럼 어색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