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을 다시 차리자 - 건강의학정보 10 건강의학정보 10
김수현 지음 / 중앙생활사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최근 급증하는 아이들의 아토피와 각종 질병을 볼 때마다 지금처럼 풍족하고 다양하게 먹지 못하던 우리의 어린 시절(80년대)이 오히려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햄버거는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구경도 못해보다가 대전에 처음으로 롯데리아라는 곳이 생기면서 먹어볼 수 있었다. 냉장고에 채워놓고 물처럼 마실 수 있는 콜라는 한달에 두어 번 정도 특별한 날에만 사다가 온 가족이 나눠먹는 고급음료수였다.
동네 슈퍼마켓에서 쉽게 사먹을 수 있는 햄과 돈까스 등도 구경하기 힘든 음식이었다.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이제는 못 먹어서 생기는 질병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가 아니라 너무 잘 먹어서 생기는 질병을 걱정해야 한다.
더구나 요즘의 과일과 채소 등 먹거리 또한 과거에 우리가 먹던 것들과는 품질과 맛에서 훨씬 뒤떨어진다. 유전자 조작식품이거나 각종 농약에 오염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은 그토록 중요하고 훌륭하다. 하지만 비슷한 내용을 다룬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보다 훨씬 읽기 지루하다. 콜라에 담가놓은 고기가 녹는다는 식의 과장된 오류가 보이기도 하고, 전 챕터의 내용이 다음 챕터에 곧바로 반복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간혹 중언부언하는 저자의 문장들도 핵심을 파악하기 힘들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한번 읽어봐야 할 내용임에는 틀림이 없다.
과일은 무조건 좋다는 통념을 깨우쳐주고,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곳에 숨어있는 설탕의 존재를 알려주는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유익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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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09-16 0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